아이고, 요즘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괜히 입맛도 돌고, 뭘 좀 제대로 먹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날이잖아요. 저는 이런 날이면 괜스레 고향 생각이 나더라고요.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된장찌개며, 명절이면 풍성하게 차려주시던 그 밥상이 말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에 정말 그런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곳을 향남에서 발견했지 뭐예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딱 알았어요. 여기는 뭔가 다르겠구나 싶었죠. 수족관 안에서 활기차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어찌나 싱싱하던지, 딱 봐도 신선함이 남달랐거든요.

저는 사실 회를 참 좋아해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손맛이 따라주지 않으면 금세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그런 걱정을 싹 잊게 해주더군요. 특히 이날은 대하철이라 그런지,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대하 소금구이가 딱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껍질을 벗기는데 이미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아이고,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갔답니다.

그냥 입에 넣는 순간, 와… 정말 이 맛은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짭조름한 소금의 간이 배어 고소함은 배가 되고, 씹을수록 터져 나오는 달큰한 육즙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마치 살아있는 듯한 그 쫄깃함은 또 어찌나 좋던지요. 옛날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갈치조림 맛이랑은 또 다른, 진한 감칠맛이 느껴졌어요. 한 젓가락 뜨는데, 어린 시절 바닷가 외갓집에 놀러 갔던 기억이 불쑥 떠올랐답니다.

그리고 메인인 회! 이날은 우럭회와 제철 전어를 맛봤어요. 우럭회는 주문 즉시 갓 잡아 신선하게 썰어주셔서 그런지,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더라고요. 마치 쫀득한 떡을 씹는 듯한 그 느낌, 아시죠? 거기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제철 전어는 또 얼마나 맛있었는지 몰라요. 기름기가 좔좔 흘러서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는 그 맛은 정말 별미였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기름 맛이 올라오는데, 아이고, 이 맛 좀 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단순히 회만 맛있는 게 아니에요. 이곳의 진짜 매력은 바로 푸짐하고 정갈한 기본 찬들에 있답니다.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인데도 어찌나 정성껏 차려주시던지,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특히 저는 그 김치전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전문 전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답니다.

회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청어구이도 나왔는데,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게 익혀져서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뼈째 씹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답니다.

이곳은 쌈 싸 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신선한 깻잎이나 상추 위에 두툼하게 썬 회를 올리고, 그 위에 마늘이랑 쌈장 살짝 얹어서 한 입 크게 베어 물면… 아, 정말 말이 필요 없죠. 입안 가득 퍼지는 싱그러움과 회의 감칠맛이 어우러져서,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 맛이 바로 이런 거구나 싶었답니다.
정신없이 회와 맛있는 찬들을 맛보고 있는데, 마지막을 장식할 얼큰한 매운탕이 나왔어요.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걸 보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각종 해산물과 채소가 듬뿍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이곳은 정말이지 가격 대비 훌륭한 만족감을 주는 곳이었어요. 신선함, 맛, 그리고 푸짐함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었죠. 특히 이런저런 기념할 만한 날에 가족들과 함께 와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대하철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신선한 회와 맛있는 음식들로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 줄 곳이니까요.
저는 이곳에 오면 항상 기분이 좋아져요. 마치 친정 엄마가 오랜만에 집에 온 자식 생각하며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처럼, 따뜻하고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거든요. 그러니 혹시 향남 근처에 계시거나 맛있는 횟집을 찾고 계신다면, 이곳에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