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애막골, 옛날 할머니 손맛 그대로 담은 듯 따뜻한 정(情) 담긴 밥상

어이구,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게 따뜻한 국물에 맛있는 거라도 먹고 싶어서 가족들이랑 춘천 애막골 쪽에 있는 ‘라온스시’라는 곳을 찾았어요.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뭔가 ‘정’이 느껴지는 곳이더라고요. 시골집 부엌에서 풍겨오는 듯한 구수한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데, 벌써부터 침이 꼴깍 넘어갔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제일 먼저 눈에 띄었어요. 큼지막한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테이블 위를 따스하게 비추고 있었죠. 혼자 와서도 밥 먹기 편하게 칸막이도 잘 되어 있고, 저희처럼 가족끼리 오붓하게 앉을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복잡한 듯하면서도 정갈하게 정돈된 테이블 위에는 젓가락 받침부터 물컵까지, 하나하나 손길이 닿은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먼저 애피타이저로 나온 샐러드부터 맛을 봤는데, 아니 이게 웬일이에요! 흔히 보던 샐러드인데도 아삭아삭한 채소와 고소한 소스가 어우러져서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입맛을 돋우기에 딱 좋았답니다.

샐러드와 초밥, 우동, 돈까스가 함께 나온 한 상 차림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샐러드와 맛깔스러운 초밥, 뜨끈한 우동까지. 정말 푸짐하게도 나왔어요.

저희는 ‘라온정식’이랑 따로 반우동을 주문했는데요. 라온정식이 나오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어요. 정말이지, 먹음직스러운 초밥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하나하나 얼마나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는지 한눈에 봐도 알겠더라고요. 회가 어찌나 두툼하고 싱싱한지, 눈으로만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갔어요.

다양한 종류의 초밥이 길게 놓여 있는 모습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신선함이 살아있는 초밥들 좀 보세요. 밥 양도 딱 적당해서 좋았어요.

초밥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절로 감탄사가 나왔답니다. 밥알은 어찌나 고슬고슬하고 간이 딱 맞는지, 그 위에 올라간 회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거예요. 전혀 비린 맛도 없고,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같기도 하고,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서 먹던 그 푸짐하고 따뜻한 밥상이 떠올랐답니다.

정교하게 담겨 있는 초밥들의 클로즈업 사진
붉은 빛깔의 참치와 하얀 속살의 광어, 연어까지. 색깔도 어찌나 곱고 먹음직스러운지, 보는 즐거움도 컸어요.

특히 이날 인상 깊었던 건, 두툼하게 썰어 나온 회였어요. 씹는 맛이 제대로 살아있으면서도 부드러워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 나왔죠. 회와 밥의 비율도 어찌나 딱 맞는지, 밥이 많으면 질릴 수도 있는데 여기는 정말 ‘찰떡궁합’이었어요.

접시에 단정하게 담긴 한 점의 초밥
깔끔한 접시에 담겨 나온 이 초밥 한 점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감동을 선사했어요.

그리고 따로 주문했던 반우동도 빼놓을 수가 없죠. 맑고 개운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우동은,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국물이, 밥 먹다가 중간중간 떠먹으니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더라고요.

가지런히 놓인 다양한 종류의 초밥과 구운 생선 요리
새우, 연어, 참치, 장어까지. 없는 게 없는 푸짐한 한 상 차림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옆에서는 울 아버지께서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 몰라요. 평소에 입맛이 좀 까다로우신 편인데도, 여기 음식은 정말 맛있다며 연신 칭찬을 하시더라고요. ‘역시,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만든 음식은 누가 먹어도 맛있는 거구나’ 싶었답니다.

푸짐하게 담긴 일본식 라멘
노른자가 살아있는 반숙 계란과 부드러운 차슈가 듬뿍 올라간 라멘은,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었어요.

함께 주문했던 새우튀김은 또 얼마나 바삭하던지요! 튀김옷은 가볍고 바삭하게 살아있고, 속살은 탱글탱글해서 초밥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환상적인 궁합이었어요. 진작에 사이드로 추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게다가 돈까스도 어찌나 맛있는지 몰라요. 튀김옷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 부드러운 게,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일본식 라멘도 순한 맛이라 제 입맛에는 딱 좋았고요. 춘천 애막골에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이렇게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에요.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도 얼마나 친절하시던지, 필요한 게 있으면 먼저 다가와 챙겨주시고 웃는 얼굴로 응대해주셔서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브레이크 타임도 없이 운영하신다니, 언제든지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고요.

점심에 방문하면 런치 메뉴가 따로 있어서 가성비도 정말 좋다고 하니, 다음에 또 춘천에 오게 되면 꼭 다시 찾아오고 싶어요. 아니, 안 되겠다. 이건 재방문 의사 20000%예요! 아이들 데리고 오기에도 좋고, 부모님 모시고 오기에도 최고인 곳이랍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맛있는 한 끼, 정말 배부르고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우고 가는 기분이에요.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나는, 그런 따뜻하고 맛있는 곳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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