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대구대학교 앞 가성비 넘치는 왕이모네 식당에서 맛보는 푸짐한 인심과 향수!

오랜만에 찾은 대구, 그중에서도 대학교 앞은 늘 설렘과 풋풋함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학창 시절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낡은 간판들 사이로, 유독 정겨운 이름이 눈에 띄었다. 바로 ‘왕이모네 식당’. 왠지 모르게 푸근한 미소가 떠오르는 이름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식당 문을 열자마자,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들어섰을 때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기운이 감돌았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테이블과 의자, 정겹게 인사를 건네는 이모님의 모습은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듯한 편안함을 선사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였다. 대부분이 학생인 듯, 앳된 얼굴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활기찬 에너지와 맛있는 냄새가 한데 어우러져, 기분 좋은 활력이 넘실거렸다.

입구 왼편에는 키오스크 두 대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요즘 시대에 발맞춰 무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듯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다양한 메뉴들이 사진과 함께 보기 좋게 정렬되어 있었다. 찌개류부터 볶음류, 탕류까지, 다양한 한식 메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잠시 고민 끝에, 나는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제육볶음과, 왠지 오늘따라 끌리는 돼지찌개를 주문했다. 현금으로 계산하면 500원을 할인해 준다는 문구가 눈에 띄어,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계산을 마쳤다.

키오스크
키오스크에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주문 후 영수증을 이모님께 드리니,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 주셨다. 혼자 온 나를 위해, 창가 쪽에 마련된 1인석으로 안내해 주시는 센스! 테이블 위에는 이미 수저와 냅킨, 물컵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육볶음과 돼지찌개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푸짐하게 차려진 반찬들이었다. 쟁반 가득 담긴 10여 가지의 반찬들은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콩나물무침, 김치, 어묵볶음, 계란말이 등, 집밥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반찬들이 보기 좋게 담겨 있었다. 게다가 이 모든 반찬들은 셀프바에서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넉넉한 인심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푸짐한 반찬 코너
다양한 반찬을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는 뷔페식 반찬 코너.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하기 전, 먼저 돼지찌개 국물부터 한 입 맛보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국물은, 마치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찌개 맛과 흡사했다. 돼지고기의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찌개 안에 듬뿍 들어간 당면은 만족스러웠다.

다음으로 제육볶음을 맛보았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빨간 양념이 식욕을 자극했다. 돼지고기는 부드러웠고, 양념은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했다. 밥 위에 제육볶음을 듬뿍 올려 한 입 가득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굳이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었지만, 정감 있고 친근한 맛이 오히려 더 좋았다.

정갈한 반찬
계란말이, 김치 등 집밥 스타일의 반찬이 훌륭하다.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계란말이는 왕이모님의 솜씨가 느껴지는 듯,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콩나물무침은 아삭아삭했고, 김치는 시원하고 칼칼했다. 어묵볶음은 달콤 짭짤해서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반찬들이 하나같이 맛있어서, 메인 메뉴가 오히려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식사를 하면서, 연신 셀프바를 드나들며 반찬을 리필해 먹었다. 눈치 볼 필요 없이, 원하는 만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밥도둑이 따로 없는 맛있는 반찬들 덕분에,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식당 내부는 화려하거나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혼자 와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1인석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다.

왕이모네 식당 외부
정겨운 분위기의 왕이모네 식당 외부 전경.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왕이모님께서 환한 미소로 맞이해 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따뜻한 질문에,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모님께서는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정겹게 인사를 건네셨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문을 나서는 순간,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밥과 반찬을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정감 넘치는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가 인상 깊었다. 마치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었다.

왕이모네 식당은, 맛집이라고 칭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성비, 맛, 양, 정성,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대학교 앞이라는 위치를 고려했을 때, 학생들에게는 정말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소중한 공간일 것이다.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먼저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식당 근처에 자리가 있다면 운 좋게 주차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 그리고 메인 메뉴의 퀄리티는 다소 평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반찬들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메인 메뉴의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시켜 준다.

다음에 대구대학교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다른 메뉴들도 한번 맛봐야겠다. 특히 참치가 들어간 김치찌개는 어떤 맛일지 몹시 궁금하다.

푸짐한 반찬 한 상
다양한 반찬을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왕이모네 식당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따뜻한 정과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공간이자,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곳.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주길 바란다. 대구 맛집 ‘왕이모네 식당’에서 맛본 푸짐한 한 끼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왕이모네 식당 간판
밤에 빛나는 왕이모네 식당 간판.
셀프 반찬 코너
청결하게 관리되는 셀프 반찬 코너.
넉넉한 인심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음식 준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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