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샤브샤브, 5가지 육수와 무제한 야채로 즐기는 풍미 가득한 한 끼

동네 골목길을 걷다 보면, 간판만 보고도 ‘여기는 뭔가 다르다’ 싶은 곳들이 있습니다. ‘샤브테이 창원직영점’이 제게는 그런 곳이었어요. 겉모습은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맛있는 경험이 시작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죠. 가게 앞을 지나치는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끄는 곳, 오늘은 그곳에서 오랜 시간 기억될 만한 맛있는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 아래 분주하면서도 정돈된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테이블마다 놓인 냄비에서는 이미 맛있는 육수의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죠. 이곳의 첫인상은 ‘신선함’과 ‘풍성함’이었습니다.

반반 육수가 담긴 냄비에 신선한 채소와 고기가 준비된 모습
다채로운 육수 덕분에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샤브샤브 냄비

제가 가장 먼저 매력을 느낀 부분은 바로 육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무려 다섯 가지 종류의 육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그중 세 가지는 약간의 추가금을 내면 맛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기본 육수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겠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겠죠. 저는 가장 끌렸던 마라 육수와 기본 육수를 반반으로 즐길 수 있는 냄비를 선택했습니다. 붉은 빛깔의 마라 육수에서는 이미 매콤하면서도 이국적인 향이 코끝을 자극했고, 맑은 기본 육수는 깔끔한 맛을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은 바로 셀프바입니다. 신선한 채소와 버섯,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면들이 먹고 싶은 만큼,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어요. 마치 작은 텃밭에 온 것처럼 싱싱해 보이는 배추, 청경채, 깻잎 등 다양한 잎채소들부터 시작해서,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등 다양한 버섯들까지.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알록달록 신선한 채소들이 담긴 접시
색깔도 예쁜 신선한 채소들이 가득한 셀프바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얇게 썰린 당근과 보라색 양배추, 하얀 양파채 등이 마치 꽃처럼 담겨 있었다는 점입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갓 따온 듯 싱그러운 초록 잎채소들과 함께 접시에 수북이 담아왔습니다.

고기는 신선한 상태로 테이블에 제공되었습니다. 얇게 썰려 나온 소고기는 선홍빛을 띠며 신선함을 자랑했습니다. 붉은 살코기와 하얀 지방층의 비율이 적절해 보이는 것이, 육수에 살짝 데쳐 먹으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어요.

정갈하게 겹쳐진 얇은 소고기
신선함이 느껴지는 얇은 소고기 플레이트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맑은 육수에 배추와 버섯, 그리고 부드러운 고기 한 점을 넣고 익혔습니다. 끓는 육수가 맑은 소리를 내며 채소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한 입 맛보니, 역시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신선한 채소의 단맛과 고기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맑은 육수와 붉은 마라 육수가 담긴 반반 냄비
시각적으로도 흥미로운 반반 육수의 모습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마라 육수 차례였습니다. 붉은 국물 사이로 보이는 고추와 향신료의 모습에 살짝 긴장했지만, 조심스럽게 채소와 고기를 담가 익혔습니다. 한 젓가락 떠서 맛보니, 예상보다 훨씬 진하고 깊은 맛이었습니다. 첫맛은 향이 강하고 매콤했지만, 혀끝에 맴도는 얼얼함 뒤로 은은한 감칠맛이 따라왔습니다. 얼큰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이었죠. 리뷰에서 ‘많이 맵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는 그 매콤함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떡과 중국 당면을 넣어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해지는 듯했습니다.

육수가 끓고 있는 샤브샤브 냄비와 주변 식기들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맛있게 익어가는 샤브샤브

제가 이곳에서 또 하나 좋았던 점은 바로 소스였습니다. 특히 데리야끼 소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마라 육수의 매콤함을 중화시켜주면서도, 샤브샤브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식사를 하다 보니, 셀프바에 있는 다양한 면들을 활용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쫄깃한 떡, 넓적한 중국 당면, 그리고 일반적인 쌀국수 면까지. 각기 다른 식감과 맛을 즐기며 샤브샤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 가득 차려진 샤브샤브 한 상
푸짐하고 다채로운 샤브샤브 한 상차림

가격은 1인당 1.7만원 정도로, 신선한 재료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셀프바를 생각하면 매우 합리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프랜차이즈지만, 맛은 전혀 뒤처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동네에서 언제든 편하게 찾아와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입가심으로 딱 좋은 슬러시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시원한 슬러시를 한 잔 들이키니, 뜨거운 육수와 매콤한 맛으로 가득했던 입안이 개운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가게가 다소 좁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조금 북적거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은 맛있는 음식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특히 아들과 함께 왔을 때, 아들이 너무 좋아했다는 후기를 봤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맛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으니까요. 저는 이 맛있는 경험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올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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