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제주 여행의 하이라이트, 성산 쪽으로 발걸음 멈췄다면 주목. 여기 ‘제주일도’란 힙한 곳이 있는데, 썰 좀 풀어볼게. 도시에서 온 나, 제주 흑돼지 좀 안다는 자부심으로 입성했는데, 결과는? 혀가 춤추는 레전드 경험, 내 혀가 센드.
처음엔 사실 좀 고민했어. 솔직히 리뷰에 쵸콜릿 준다는 이벤트 때문인지 별 5개가 남발하는 건 아닌가 싶었거든. 근데 여기, 그런 얄팍한 술수는 노노. 제대로 된 맛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곳이더라고.

리뷰 보면 밥 공기 양이 좀 적다는 이야기도 있고, 특히 냉면에 대한 평이 엇갈리더라고. 근데 내가 직접 마주한 냉면은… 비주얼부터가 남달랐어. 핑크빛 도는 면발, 이거 실화냐? 마치 동화 속에 나올법한 비주얼인데, 이걸 젓가락으로 딱 집어 올리니, 왠지 모를 설렘이.

한입 베어 무니… 음, 솔직히 말해서 냉면은 내 입맛엔 그냥 그랬어. 육수도 특별하다기보다는 평범했고, 면발의 식감도 기대만큼은 아니었지. 뭐, 이건 내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서울에서도 이 정도 맛은 꽤 많다고 느꼈거든. 하지만 반전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이놈, 흑돼지!

여기 흑돼지는 그냥 흑돼지가 아니더라고. 숙성 흑돼지라고 하는데, 이게 레벨이 다르다. 겉보기에도 고기 질이 아주 훌륭하다는 게 느껴져. 두툼하게 썰린 목살과 오겹살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 이거 완전 ASMR이지.

딱 봤을 때, 이건 평범한 고기가 아니란 걸 알았지. 육즙이 팡팡 터지는 게, ‘이게 진짜 흑돼지구나!’ 싶었어. 한입 베어 무니, 온몸이 쿵!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혀를 감싸는데, 진짜 미쳤다. 서울에서 먹었던 그 어떤 고깃집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맛이었어.

그리고 여기, 소스 맛집 인정! 깻잎추리소스, 말돈소금, 쑥와사비 소스까지. 이게 무슨 조합인가 싶겠지만, 흑돼지와의 궁합이 환상이야. 특히 쑥와사비 소스는 내 취향 제대로 저격했지. 톡 쏘는 와사비와 쑥의 향긋함이 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더라고. 깻잎추리소스는 또 어떻고. 새콤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고기 맛을 배가시켰어.

게다가 직원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직접 구워주신다는 거. 이게 진짜 꿀팁이야. 우리는 그냥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 나누고, 타이밍 맞춰서 쌈 싸 먹기만 하면 돼. 고기를 태울 걱정도 없고, 가장 맛있는 익힘 정도로 구워주시니 서비스 만점이지.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필수라고 하니, 시간 잘 맞춰 가거나 미리 예약하는 센스, 잊지 마.
반찬들도 평범하지 않았어. 특히 당근으로 만든 김치! 이거 물건이야.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상큼함이 일품이었지. 멜젓 대신 나오는 간장 베이스의 파채 소스도 별미였고. 해산물 된장찌개도 괜찮았지만, 김치찌개는 정말 강추할 만해. 듬뿍 들어간 고기와 깊은 국물 맛이 밥 두 공기는 뚝딱하게 만들더라고.
분위기도 좋았어. 저녁 시간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연출되더라고. 실내도 넓어서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으로도 딱이야. 우리 가족도 여기서 완전 만족했지. 애들 데리고 와도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다 구워주시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야.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이 정도 퀄리티의 숙성 흑돼지와 서비스를 생각하면 전혀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어. 오히려 가성비 제대로라고 느껴지더라고. 특히 2인 세트가 6만원대인데, 고기 양도 900g 이상으로 넉넉했어.
새로운 메뉴인 트러플 세트도 있던데, 이건 예약 필수라고 하더라. 다음에 제주 오면 꼭 한번 맛봐야 할 것 같아. 트러플 향 가득한 고급진 풍미를 상상하니 벌써부터 침이 고이네.
뭐, 가끔 불판 태우는 직원이 있었다거나, 사장님이 응대가 별로였다는 악플도 보이긴 하던데, 내가 경험한 바로는 그랬지 않았어. 오히려 직원분들이 모두 진심으로 손님을 대하는 느낌이었고, 친절함은 기본이었지. 덕분에 제주에서의 고생고생했던 기억을 잊게 해주는, 제대로 된 제주 고기 맛을 느끼고 왔어.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맛집 찾는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제주일도’로 달려가. 후회는 없을 거야. 힙스터 감성에 맛까지 잡은 이 곳, 진심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