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랜만에 김천 혁신도시 나들이를 나섰더니 배가 어찌나 고프던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깔끔하고 정갈한 한정식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시월의 우리반상”에 들렀지 뭐요. 간판부터가 아주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었어.
돌담으로 지어진 듯한 외벽에 ‘시월’이라고 쓰인 노란색 간판이 눈에 띄었는데,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한 느낌이 들었어. 건물 위쪽에는 ‘우리반상’이라고 쓰여 있어서 한 번에 찾을 수 있었지. 초록색과 흰색 줄무늬로 된 어닝도 인상적이었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깨끗한 홀이 눈에 들어왔어. 천장에 촘촘히 박힌 조명 덕분에 가게 안이 환해서 기분까지 좋아지더라니까.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니, 돌솥밥 정식이 주메뉴인 것 같았어. 곤드레 돌솥밥, 영양 돌솥밥, 보리밥 정식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나는 곤드레 돌솥밥에 눈길이 확 꽂히더라. 왠지 쌉싸름한 곤드레 향이 입안 가득 퍼질 것 같은 느낌 있잖아. 그래서 곤드레 돌솥밥 반상에다가, 짭짤한 고등어 구이도 하나 추가했지.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찬찬히 둘러봤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하고, 칸막이도 쳐져 있어서 다른 손님들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 벽에는 그림도 걸려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놓여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 천장에는 초록색 식물 장식이 있어서 그런지, 왠지 더 싱그러운 느낌이 들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곤드레 돌솥밥 반상이 나왔어. 와,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져 나오는데, 입이 떡 벌어지더라. 놋그릇에 담긴 정갈한 반찬들이 어찌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던지. 콩나물, 시금치, 김치, 젓갈 등등… 하나하나 엄마가 해주시던 집밥 반찬 같아서 눈물이 핑 돌았어.
돌솥 안에는 곤드레 나물이 듬뿍 들어간 밥이 뜨끈뜨끈 김을 모락모락 내고 있었어. 곤드레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데, 얼른 한 숟갈 떠먹고 싶어 혼났지. 밥을 살살 비벼서 한 입 딱 먹는 순간, “아이고, 이 맛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곤드레의 은은한 향과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어.

함께 나온 된장찌개도 구수하니 정말 맛있었어. 뜨끈한 찌개 한 숟갈 뜨니,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 들더라니까. 다만, 어떤 분들은 조금 짜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어. 내 입맛에는 딱 좋았지만!
고등어 구이도 빼놓을 수 없지.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 살을 발라서 따끈한 밥 위에 얹어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았어.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졌어. 짜지 않고 간이 딱 맞아서, 밥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지. 특히, 나물 종류가 다양하게 나와서 좋았어. 콩나물, 시금치, 비름나물 등등… 평소에 잘 안 먹는 나물도 여기서 맛있게 먹었지 뭐요.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었어. 구수한 누룽지를 먹으니,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누룽지 맛이 떠오르더라. 따뜻한 누룽지를 후루룩 마시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
“시월의 우리반상”은 맛도 맛이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빨리 나와서 좋았지. 다만, 손님이 많을 때는 조금 부산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어. 그래도 나는 워낙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 또 방문할 의향이 있어.
계산을 하면서 보니, 된장도 따로 판매하고 있더라. 맛을 보니, 시판된장이랑은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이 느껴졌어. 그래서 나도 된장 한 통 사왔지 뭐요. 집에서 찌개 끓여 먹으니, “시월의 우리반상”에서 먹던 그 맛이 그대로 느껴져서 정말 좋았어.

아, 그리고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야. 김천 혁신도시에서 맛있는 한정식을 먹고 싶다면, “시월의 우리반상”에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았어. 어떤 분들은 음식이 짜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특히 된장찌개가 조금 짠 편이었지. 그리고 식탁 위에 반찬 찌꺼기가 남아있는 그릇이 있었다는 후기도 있더라. 내가 갔을 때는 깨끗했지만, 이런 점은 개선해야 할 것 같아.
또, 일부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어. 종이컵을 추가로 달라고 했을 때 이유를 물어봤다는 후기를 보니, 조금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 서비스는 음식 맛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니까, 직원 교육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 푸짐한 양, 그리고 무엇보다 집밥 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지. 김천에서 맛있는 한식을 찾는다면, “시월의 우리반상”을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