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만나는 유럽의 풍미, 올드스터프: 깊은 커피 향이 감도는 신시가지 맛집 여정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전주 신시가지에 자리 잡은 ‘올드스터프’를 찾았다. 며칠 전부터 풍겨오는 짙은 커피 향의 이끌림을 도저히 떨쳐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늘 북적이는 이 거리에, 유독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외관은 언제나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아로마와 따뜻한 조명이 나를 맞이했다.

높은 층고 덕분에 공간은 시원하게 트여 있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다.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과 앤티크한 소품들은 마치 유럽의 어느 작은 카페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웅장한 플랜테리어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천장에서 은은하게 드리워진 조명이 아늑함을 더했다.

올드스터프 내부 전경
높은 층고와 앤티크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올드스터프 내부

자리를 잡고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커피는 물론, 스콘, 크로와상, 샌드위치 등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곳의 크로와상은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잠시 고민 끝에,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올드스터프의 대표 메뉴인 크로와상, 그리고 평소 즐겨 먹는 스콘을 주문했다. 커피를 주문하기 전, 한켠에 마련된 시음 공간에서 원두를 직접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3가지 원두 중 나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다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나는 산미와 밸런스가 좋다는 ‘스캣’ 블렌드를 선택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벽에 걸린 그림들은 클래식하면서도 위트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스폰지밥이 고흐의 자화상처럼 묘사된 그림이었는데, 묘한 조화가 웃음을 자아냈다.

스폰지밥 고흐 패러디 그림
위트 있는 그림들이 공간에 활력을 더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분이 직접 주문한 메뉴를 테이블로 가져다주셨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묵직한 트레이에 담겨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했다. 커피 잔을 감싸 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한 모금 머금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은은한 산미와 함께 느껴지는 깊고 그윽한 맛은, 역시 올드스터프가 커피 맛집임을 증명하는 듯했다.

아메리카노, 스콘, 차
정갈하게 담겨 나온 커피와 디저트

함께 주문한 스콘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버터의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메리카노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겉은 살짝 단단하면서도,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럽게 부서지는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잼이나 버터를 곁들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히 맛있었다.

크로와상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정통 프랑스식 스타일이었다.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 결이 살아있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버터의 풍미와 함께 느껴지는 고소함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하트 라떼아트
섬세한 라떼아트가 눈을 즐겁게 한다.

올드스터프에서는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빵 종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앙버터, 치아바타, 샌드위치 등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는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어, 브런치나 간단한 점심을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특히 바게트 샌드위치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 빵에 신선한 재료들이 가득 들어있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듯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했지만, 주변 테이블에서는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다른 사람들의 방해 없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올드스터프의 또 다른 매력인 듯했다. 실제로 매장이 대화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이 많다고 한다.

먹기 좋게 잘린 스콘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스콘

커피와 빵을 음미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문득 올드스터프가 오랜 시간 동안 이 자리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단순히 맛있는 커피와 빵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아닐까.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올드스터프는 맛있는 커피와 빵은 물론,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까지 갖춘 완벽한 공간이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빵과 음료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전주 신시가지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올드스터프에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크로와상, 버터프레첼, 커피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계산을 마치고 카페를 나서며, 진한 커피 향이 다시 한번 코끝을 스쳤다. 그 여운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주차는 건물 지하에 가능하지만,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하지만 건물 뒤편 대각선에 공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드립백 세트
선물용으로 좋은 드립백 세트도 판매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올드스터프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여유로움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다음에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여, 이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올드스터프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드스터프 외관
고풍스러운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빵 종류
맛있는 빵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허니버터 치아바타
달콤한 허니버터 치아바타
감성적인 분위기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크로와상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크로와상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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