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세상에! 여기 익산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소곱창이랑 낙지를 같이 볶아주는 곳이라니,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잖아요.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일까, 아니면 또 다른 새로운 맛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왠지 모를 정겨움이 확 풍겨왔어요. 늦은 토요일 저녁이었는데, 다행히 저희는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답니다. 아마 조금만 늦었더라면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 웨이팅 줄에 서야 했을지도 몰라요.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맛있는 음식에 넋을 놓고 계시더군요. 테이블마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것이, ‘그래, 여긴 맛있는 집이 확실해!’ 하는 확신이 들었어요.
저희는 제일 자신 있다는 소곱창낙지볶음 대 사이즈로 주문했지요. 이걸 주문하면, 볶음밥에 우동사리에, 뭐 이것저것 추가할까 하다가 일단 메인 맛을 제대로 느껴보자 싶어서 기본에 충실하게 주문했습니다. 곧이어 나온 음식 비주얼에 “이야~”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붉은 양념 옷을 곱게 입은 낙지와 알맞게 익은 콩나물이 뒤섞여 있고, 그 사이사이에 고소한 곱창이 넉넉히 숨어있었어요. 이게 바로 본점의 맛과 조금 다르게, 단맛은 살짝 덜하고 좀 더 맵칼한 느낌이라더니 정말 그랬어요. 매콤하면서도 너무 맵지 않고, 입맛을 확 당기는 그런 맛이었죠. 본점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없을 만큼, 아니 어쩌면 곱창이 더 푸짐하게 들어있는 것 같아서 더욱 만족스러웠답니다.
한 숟갈 딱 뜨는데, 아! 이거다 싶었어요. 쫄깃한 낙지, 부드러운 곱창, 아삭한 콩나물까지! 이 세 가지의 조화가 입안에서 어우러지는데, 정말 입에서 스르륵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아요. 특히 곱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여기서 드셔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잡내 하나도 없이 고소하고 부드러운 곱창이 얼마나 맛있는지, 괜히 여기서 곱창이 메인 메뉴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어요.

어떤 분들은 너무 매워서 훌쩍거리면서도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다고 하시던데, 저는 딱 적당히 맛있게 매콤해서 좋았어요. 마치 신라면 정도의 맵기랄까요? 땀이 송골송골 맺히긴 했지만, 기분 좋은 매콤함이었어요. 덕분에 술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요. 소주 한 병 시켜서 낙지와 곱창을 안주 삼아 마시는데, 이거야말로 제대로 된 별미였죠.
저희는 우동 사리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이것도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쫄깃쫄깃한 우동 면발이 매콤한 양념에 푹 배어서 얼마나 맛있던지! 떡 사리도 쫄깃하고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다음에는 떡 사리도 꼭 추가해봐야겠어요. 쌀떡이라 쫄깃하고 양념도 잘 배어서 정말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메인 메뉴를 다 먹고 나면,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리고 있죠! 바로 볶음밥입니다. 남은 양념에 밥을 쓱쓱 비벼서 살짝 눌러 먹는데, 이게 또 별미더라고요. 밥알 하나하나에 양념이 배어들어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꿀맛이었어요.

솔직히 볶음밥 양이 살짝 아쉬웠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는 마지막 한 숟갈까지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밥에서 버터 향이 나는 듯한 고소함까지 느껴지니, 어찌 반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김가루와 깨, 쪽파까지 솔솔 뿌려져 있으니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고! 그야말로 금상첨화였죠.

다른 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특히 콩나물무침이랑 샐러드가 입가심하기에 딱 좋았죠. 이곳 직원분들도 얼마나 친절하시던지, 웃는 얼굴로 필요한 게 없는지 계속 신경 써주시고, 농담도 웃으면서 받아주시니 기분이 더욱 좋아졌어요. 옛날 엄마가 푸짐하게 차려주시던 밥상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싶더라고요.

주차장도 건물 바로 옆에 15대 정도 넉넉히 댈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특히 군산 출장 와서 들렀다는 분들 말씀처럼, 익산 본점이 역시 최고라고 하던데, 저는 여기서도 충분히 만족했답니다. 다음에 익산에 오게 된다면, 아니 서울 올라올 때 지인들 것까지 잔뜩 포장해 가고 싶을 만큼 애정하게 될 것 같아요.
가격이 예전보다 좀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맛과 푸짐함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아요. 오히려 물가 오른 것을 생각하면 적당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매콤한 음식이 당길 때, 혹은 옛날 엄마의 손맛이 그리울 때,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