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미쳤다! 남해 멸치쌈밥 레전드 찍은 재두식당 탐방기

여행의 즐거움은 뭐니 뭐니 해도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맛보는 거잖아요? 남해로 훌쩍 떠난 이번 여행도 마찬가지였어요. 어디 갈까 한참 고민하다가, ‘남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멸치쌈밥을 제대로 하는 집을 찾아야겠다 싶었죠. 검색창에 ‘남해 맛집’을 검색하는데, 정말 많은 곳이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뭔가 특별함이 느껴지는 곳을 발견했어요. 바로 ‘재두식당’이었죠. 이름만 들어도 뭔가 푸근함이 느껴지는 이 식당, 드디어 제 발길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차로 이동하는데, 산 아래 자리 잡은 식당의 풍경이 얼마나 예쁘던지!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아가는 기분이었어요. 돌산도 멋지고, 식당 건물 자체도 오래된 듯하면서 정겨운 느낌이 물씬 풍겼죠. 딱 제가 찾던 그런 분위기였어요.

재두식당 외부 모습
산 아래 자리 잡은 정겨운 외관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았습니다.

사실 이 동네는 멸치쌈밥으로 유명해서 평소에는 웨이팅이 장난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언제 가야 안 기다리고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가 방문한 날은 그리 붐비지 않아서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명절 전후가 피크라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식당 내부는 겉모습과는 달리 정말 깔끔했어요. 오래된 곳인데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쾌적한 느낌을 받았죠. 테이블마다 따뜻하게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화구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런 세심함이 좋았어요.

드디어 메인 메뉴인 멸치쌈밥이 등장했습니다! 큼직한 냄비에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등장한 멸치쌈밥은 보자마자 침이 꼴깍 넘어갔어요. 짭조름한 멸치와 양념이 어우러져 군침이 돌게 하더라고요. 멸치에 뼈가 있어서 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전혀 거슬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뼈째 씹히는 오독오독한 식감이 매력적이었죠. 왠지 비린 맛이 날까 봐 살짝 걱정했는데, 같이 온 친구도 비린 걸 잘 못 먹는 편인데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역시!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에 깜짝 놀랐어요. 멸치 자체의 비린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국물의 달콤 짭쪼름한 맛과 은은한 감칠맛이 입맛을 사로잡았죠. 이건 정말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이에요!

푸짐하게 끓고 있는 멸치쌈밥
탱글탱글한 멸치와 진한 국물이 어우러진 멸치쌈밥,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요!
멸치쌈밥과 함께 나온 다양한 밑반찬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진 모습,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집니다.

멸치쌈밥을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바로 묵은지와 말린 무를 함께 끓여 먹는 것이라고 해요. 이 묵은지와 말린 무가 정말 신의 한 수! 함께 끓이니 국물 맛이 훨씬 깊어지고, 묵은지의 새콤한 맛과 말린 무의 은은한 단맛이 멸치의 짭조름함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었어요. 밥을 슴슴하게 지어낸 시금치밥에 이 멸치쌈밥 국물을 척척 비벼 먹으면… 와, 진짜 이건 말이 필요 없어요.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밥 한 공기 순삭이에요! 밥을 꾹꾹 눌러 지어서 찰지고 맛있었는데, 특히 이 시금치밥이 인상 깊었어요. 70kg의 시금치를 일일이 데쳐서 말린 뒤 밥을 짓는다는 사장님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이 집은 멸치쌈밥만 맛있는 게 아니었어요. 함께 나온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다 예술이었어요! 갓 무친 듯 신선한 나물 반찬들, 콩나물, 시금치, 고사리, 유채무침 등등… 각가지 나물들이 정말 신선하고 간도 딱 맞아서 쌈 싸 먹을 때마다 감탄했어요. 쌈 채소도 넉넉하게 주시고, 필요한 반찬은 더 리필해주셔서 부족함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었죠. 이런 넉넉한 인심, 너무 좋아요!

정갈하게 담긴 다양한 나물 반찬들
색색깔의 신선한 나물 반찬들이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넓은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파전
크고 맛있는 파전은 멸치쌈밥과 훌륭한 궁합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별미, 파전! 파전이 뭐 특별하겠어 싶었는데, 웬걸요? 얇으면서도 속이 꽉 찬 파전은 정말이지 예술이었어요. 겉이 아주 바삭하지는 않았지만,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듯 쫄깃하면서도 향긋한 파 향이 입안 가득 퍼졌어요. 멸치쌈밥의 짭조름한 맛과 파전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번갈아 가며 입맛을 돋우더라고요. 정말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어요.

무엇보다 이 식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사장님의 친절함이었어요.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살갑게 다가와 식사는 어떤지, 멸치쌈밥을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밑반찬 나물들은 어떤 건지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챙겨주시는 모습에서 진심 어린 정이 느껴졌어요. 마치 집밥을 먹는 듯한 편안함과 따뜻함을 선사해주셨죠. 이런 곳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후식으로 작은 사탕까지 챙겨주시는 센스! 덕분에 달콤한 여운을 안고 식당을 나섰답니다.

테이블 가득 차려진 푸짐한 남해 밥상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들로 꽉 채워진 한 상, 보기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재두식당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남해의 푸근함과 인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식객 허영만 선생님께서도 다녀가셨다고 하니, 그 명성은 이미 검증된 셈이죠. 남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꼭 이 재두식당에 들러보세요! 멸치쌈밥의 진수를 맛보고, 따뜻한 정까지 덤으로 얻어가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분명히 다시 방문할 겁니다! 이 감동, 잊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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