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량동 숨은 맛집, 곤드레밥집 정성 가득 집밥 스타일!

진짜 제대로 된 집밥 느낌, 건강한 한 끼 먹고 싶을 때 딱 떠오르는 곳이 있어요. 율량동 골목길 안쪽에 자리한 ‘곤드레밥집’인데요,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라 더욱 애정이 가는 곳이에요.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건 지인의 추천 덕분이었는데, 한번 맛보고는 그 맛과 정성에 반해서 자주 찾게 되었답니다.

곤드레밥집 외관
율량동 골목길 안쪽에 자리한 곤드레밥집 외관 모습이에요. 초록색 간판이 눈에 띄네요.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푸근함이 좋았어요. 복잡한 인테리어 없이,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작은 식당인데 그 정갈함이 마음에 쏙 들었거든요.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편안함이 감돌았어요. 주방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나오고, 잔잔한 대화 소리가 오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답니다.

곤드레밥
갓 지은 하얀 쌀밥 위에 푸짐하게 올라간 곤드레나물이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메뉴는 딱 몇 가지만 심플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곤드레밥을 비롯해서 더덕구이, 두부전골, 두루치기 같은 정갈한 한식 메뉴들이죠.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곤드레밥이에요. 주문하면 갓 지은 따뜻한 쌀밥 위에 신선한 곤드레나물이 듬뿍 올라간 곤드레밥이 먼저 나와요. 곤드레의 푸른빛깔이 밥의 흰색과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요? 곤드레는 ‘고려엉겅퀴’라고도 불리며, 5~6월에 가장 맛있는 제철을 맞이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맘때쯤 가면 신선한 생곤드레를 맛볼 수 있겠죠?

메뉴판
심플하면서도 알찬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곤드레밥 외에도 다양한 한식 메뉴를 즐길 수 있답니다.

이 집 곤드레밥의 매력은 함께 나오는 양념장이에요. 그냥 간장 양념만 있는 게 아니라, 약간의 양파가 더해진 된장 양념과 깔끔한 간장 양념, 두 가지가 준비돼요. 저는 보통 된장 양념을 조금 넣고 간장 양념을 섞어서 비벼 먹는 걸 좋아하는데요, 곤드레의 은은한 향과 밥알이 부드럽게 섞이면서 정말 꿀맛이에요. 곤드레나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함이 일품이랍니다.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으면서도 부드럽게 풀어지는 밥맛도 정말 좋아요.

비벼놓은 곤드레밥
양념장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꿀맛! 곤드레 향이 입안 가득 퍼져요.

하지만 이 집의 진정한 매력은 곤드레밥 그 자체뿐만이 아니에요. 바로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반찬들인데요, 이게 정말 대박이에요. 전병과 함께 제철 나물 무침, 시금치, 콩나물, 가지 나물, 멸치볶음, 날치알 볶음 등 정말 다양하고 정성스러운 반찬들이 한상 가득 차려져 나와요. 이게 단순히 나오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손맛이 느껴지는 그런 맛이에요. 젓가락이 멈추질 않아요.

가지 나물 볶음
색감도 예쁘고 맛도 좋은 가지 나물 볶음.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에요.
멸치 볶음
바삭하게 잘 볶아진 멸치 볶음도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특히 이 집의 된장찌개는 정말 꼭 맛봐야 해요. 어떤 된장을 쓰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일품’이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겉보기에는 호박과 두부만 들어 있는 듯 심플해 보이지만, 국물 맛이 예술이에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고 시원한 맛이 나는데, 마치 오랫동안 끓여낸 듯한 깊은 맛이 느껴진답니다. 밥을 비벼 먹다가 숟가락으로 된장찌개 국물을 떠먹으면 그 조합이 환상적이에요. 텁텁하지 않고 맑으면서도 구수한 맛이 계속해서 숟가락질을 하게 만들어요.

처음 방문했을 때, 반찬 하나하나 다 너무 맛있어서 감탄했었어요. 나물들이 어쩜 이렇게 싱싱하고 간도 딱 맞는지! 특히 곤드레밥집 된장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에요. 평소에 집에서 먹는 된장찌개랑은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이랄까요. 덕분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고도 된장찌개 국물에 밥을 더 비벼 먹고 싶을 정도였어요.

이곳은 음식 솜씨가 정말 좋은 집이에요. 노부부께서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데, 서빙부터 조리까지 손이 부족할 법도 한데 늘 친절하시고 정성스럽게 대해주신답니다. 반찬이 부족하면 “더 드실래요?” 하고 먼저 물어봐 주시기도 하고, 웃는 얼굴로 응대해 주셔서 마음이 편안해요.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에는 식당이 늘 사람들로 꽉 차있어요. 아직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아서 좋긴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곳은 널리 알려져야 할 텐데 하는 생각도 들어요.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조금 아쉬워요. 인근 골목에 알아서 주차를 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그런 작은 불편함마저 감수할 만큼 이곳의 음식 맛과 정성은 정말 최고예요. 건강하고 맛있는 집밥이 그리울 때, 편안한 사람과 함께 따뜻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이곳을 추천하고 싶어요. 율량동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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