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선선해지면 문득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붉게 달아오른 연탄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그리고 톡 쏘는 듯 시원한 국물 한 사발.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런 그리움에 이끌려 용인 기흥의 ‘칠프로칠백식당’을 찾았다. 민속촌 근처에 자리한 이 식당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인생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이라, 방문 전부터 설렘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가게 앞 넓은 공영주차장은 물론, 전용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차를 세울 수 있었다. 가게 외관은 세련되면서도 정겨운 느낌을 자아냈다.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정갈한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왁자지껄한 시장 통닭집과는 또 다른,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 우리는 미리 예약해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숯불이 들어갈 연탄 화로가 놓여 있었다. 묵직한 쇠로 만들어진 화로는 곧 있을 맛있는 식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곳은 콜키지 프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평소 좋아하는 와인을 가져와 곁들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센스 있게 와인잔까지 준비해 주셔서, 우리는 미리 준비해 간 와인을 잔에 따르며 본격적인 식사를 준비했다.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단연 ‘한우모듬’이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 선명한 붉은색과 하얀 마블링이 눈앞에 펼쳐졌다. 마치 예술 작품처럼 정갈하게 플레이팅 된 고기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연탄불의 은은한 열기가 고기의 육즙을 가두며 환상적인 풍미를 만들어냈다. 첫 점을 입에 넣는 순간, 혀 위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그 부드러움과 깊은 육향에 넋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퍼져나가며, 정말이지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훌륭한 고기 퀄리티는 두말할 나위 없었다.
고기만큼이나 극찬을 받고 있는 메뉴는 바로 ‘장아찌국수’였다. 새콤달콤한 장아찌와 시원한 육수가 어우러진 이 국수는, 기름진 고기를 먹고 난 뒤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주는 마법 같은 존재였다.
얇고 투명한 면발 위로 붉은 고추와 푸른 채소가 색의 조화를 이루었고, 그 위에 얹어진 큼직한 붉은 고추는 침샘을 자극했다. 한 젓가락 크게 집어 후루룩 넘기니, 시원함과 새콤함, 그리고 약간의 매콤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마치 더위를 잊게 해주는 청량음료 같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지는 오묘한 맛이었다.
함께 곁들인 ‘곤드레밥’과 ‘된장찌개’ 역시 훌륭했다. 곤드레 향이 은은하게 나는 밥은 그 자체로도 맛이 좋았고, 구수한 된장찌개는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짱아찌들도 정갈하고 맛있어서, 평범할 수 있는 식사에 다채로운 풍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곳 직원분들의 친절함 또한 인상 깊었다. 필요한 것을 먼저 물어봐 주시고, 부족함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영수증 리뷰 이벤트로 받은 ‘육회’도 놓칠 수 없는 별미였다. 신선한 육회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었고, 함께 나온 노른자와 비벼 먹으니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푸짐하게 담아주신 덕분에 양껏 즐길 수 있었다.
민속촌 나들이를 하거나, 특별한 날 용인에서 제대로 된 한우를 맛보고 싶다면 칠프로칠백식당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훌륭한 고기 퀄리티, 독창적인 장아찌국수, 그리고 따뜻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이었다. 다음에 또 와인 한 병을 챙겨와, 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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