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능동미나리’에 가봤다! 용산에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곳이라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평소에 미나리 러버인 나에게 이곳은 성지나 다름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미나리 곰탕이라는 메뉴 자체가 신선하지 않은가? 톡톡 터지는 미나리의 향긋함과 곰탕의 깊은 맛이 어우러진다니… 상상만으로도 침샘 폭발!
주말에는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서, 오픈 시간보다 살짝 일찍 도착했다. 11시 40분쯤이었는데, 이미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역시 핫플은 핫플인가 보다. 다행히 운이 좋았는지,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은은하게 퍼지는 곰탕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테이블 간 간격은 적당했고, 깔끔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다. ‘능동미나리곰탕’과 ‘능동육회비빔밥’ 중에서 고민하다가, 둘 다 포기할 수 없어서 둘 다 시켜버렸다. 이 정도는 먹어줘야 제대로 왔다고 할 수 있지! 주문을 마치고 나니, 놋쇠로 만들어진 물잔과 수저가 눈에 들어왔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이,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줬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능동미나리곰탕’이 나왔다. 놋쇠 그릇에 담겨 나온 곰탕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맑은 곰탕 국물 위로, 초록색 미나리가 산처럼 쌓여 있는 모습은 정말 예술이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찰칵찰칵!

일단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깔끔하고 담백한 곰탕 국물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미나리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정말 신선했다. 곰탕만 먹으면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데, 미나리가 느끼함을 잡아주니 계속해서 국물을 들이키게 됐다. 얇게 썰린 미나리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좋았다.
고기는 또 얼마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리는 듯했다. 고기 양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정도 퀄리티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곰탕에 밥을 말아서, 미나리와 함께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다.

능동미나리곰탕과 함께 나온 깍두기도 예술이었다. 적당히 잘 익은 깍두기는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곰탕의 심심한 맛을 깍두기가 제대로 잡아주니, 환상의 조합이 따로 없었다. 곰탕 한 입, 깍두기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정말 순식간에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이번에는 ‘능동육회비빔밥’을 맛볼 차례! 육회비빔밥 역시 놋쇠 그릇에 예쁘게 담겨 나왔다. 신선한 육회와 향긋한 미나리, 그리고 잘게 썰린 무가 듬뿍 들어간 육회비빔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다.

젓가락으로 쓱쓱 비벼서 한 입 크게 먹어봤다. 진짜… 이거 미쳤다! 고소한 육회와 향긋한 미나리의 조합은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 잘게 썰린 무가 들어가 있어서,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았다. 간장 양념에 비벼진 육회비빔밥은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참기름 향까지 더해지니, 정말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육회비빔밥을 먹으면서, 곰탕 국물을 함께 마시니 더욱 맛있었다. 뜨끈한 곰탕 국물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랄까? 정말 최고의 조합이었다. 능동미나리곰탕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능동육회비빔밥이 훨씬 더 맛있었다. 다음에 방문해도 육회비빔밥은 꼭 시켜 먹을 것 같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낸 놋쇠 그릇. 정말 싹싹 긁어먹었다. 진짜 레전드라는 말밖에 안 나왔다. 솔직히 말해서, 미나리 향이 엄청 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은은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팁! 남자분들은 밥을 추가해서 드시는 걸 추천한다. 곰탕 국물이 맛있어서, 밥 한 공기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 밥은 추가로 요청하면 한 공기 가득 담아주시니, 걱정 없이 드시길!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데, 바닥이 조금 미끄러웠다. 기름기 때문인 것 같으니, 조심해서 걸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후라 기분은 최고였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 특히, 미나리전이 궁금하다.

능동미나리는 정말 특별한 곳이었다. 흔한 곰탕에 미나리를 더했을 뿐인데, 이렇게나 맛있는 음식이 탄생하다니! 역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될 만한 이유가 있었다. 용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능동미나리에 꼭 들러보시길!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총평: 용산에서 특별한 곰탕을 맛보고 싶다면, 능동미나리로! 미나리 러버라면 무조건 가야 하는 곳! 능동육회비빔밥은 진짜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