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완도 가면 꼭 들러야 할 맛집 하나 알려줄게. 이름은 좀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상하식당’이야. 우리가 갔을 땐 이미 유일정식당에 들렀다가 재료 소진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허탈해 있었거든. 그런데 운 좋게 상하식당에 딱 도착했는데, 마치 횡재한 느낌이었지 뭐야.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저녁 7시 24분이었나? 폐점 시간이 일렀다는 걸 리뷰로 미리 알고 있어서 서둘러 갔는데도, 이미 사장님께서 마감을 준비하고 계시더라고. 그래도 간신히 부탁드리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 위치는 완도 해변공원 바로 앞이라 밥 먹고 산책하기에도 딱 좋았지. 다만, 그 앞쪽에는 신호등이 없어서 운전할 때 조금 조심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둬!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깨끗한 대형 식당이 우리를 맞았어. 2층으로 안내받고 우리는 4인분의 ‘상화정식’을 주문했지. 이게 1인당 10,000원인데, 와, 진짜 괜찮더라.

상을 딱 받고 나니 구성이 정말 알차. 전복장도 인원수대로 나오고, 노릇하게 잘 구워진 고등어 구이에, 삼겹살 두루치기까지! 그리고 시원한 꽃게 된장찌개까지 곁들여져 나왔는데, 정말 푸짐했어.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어. 각종 해조류 반찬들도 싱싱하고 맛있었고, 특히 신기해서 먹어봤던 낙지만두도 별미였지. 물론, 다른 테이블에서 전복물회를 드시는 걸 봤는데, 그 비주얼만으로도 다시 찾고 싶을 만큼 전복이 푸짐하게 들어있어 보였어. 우리는 점심을 좀 든든하게 먹은 편이라 기본 정식으로도 충분했는데, 다음에 가면 전복물회도 꼭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지.

무엇보다 좋았던 건 간이 세지 않고 딱 좋았다는 거야.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었지. 밑반찬은 셀프바가 있어서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도 있었는데, 우리는 이미 푸짐하게 나온 반찬들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셀프 커피까지 한잔 딱 마시고 나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어. 사실 종업원분들 중에 외국인 분들이 많아 보였는데, 뭐랄까, 푸근한 서비스업 인상보다는 조금 힘들어 보이시는 느낌? 매니저 같으신 분이 자주 왔다 갔다 하시긴 했는데, 조금만 더 웃으면서 손님을 맞이해주시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또, 식당이 얼마나 바쁘신지 달력이 6월 달이었던 게 살짝 웃음이 나기도 했고. 그래도 저녁 한 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는 감사함은 변함없어.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구성이 정말 훌륭한 곳이야. 특히 전복 요리를 좋아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거야. 제주도 가는 배를 타러 갈 때 또 들를 예정인데, 그때는 꼭 전복물회를 맛볼 거다. 완도에 간다면, 특히 해변공원 근처에 있다면, 상하식당에 꼭 들러서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겨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