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쏟아지던 어느 주말, 뻥 뚫린 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옥정호가 그림처럼 펼쳐진 ‘옥정호 풍차’였습니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하얀 풍차는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 설렘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죠. 이곳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었지만, 저는 그저 덤으로 얻는 풍경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그 이상의 감동을 제게 선물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나무 인테리어가 포근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깔끔하게 관리된 내부는 정겹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레트로한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소품들과 벽면에 걸린 감성적인 글귀들은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창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창밖으로는 옥정호의 탁 트인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졌습니다. 잔잔하게 펼쳐진 호수와 푸른 산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었죠. 마치 액자 속 그림을 보는 듯한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 모습 그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아름다운 옥정호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이곳은 돈까스 전문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탈리안 돈까스와 새우살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따뜻한 스프와 갓 구운 빵이 먼저 나왔습니다. 부드러운 크림 스프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은 스프를 찍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두툼한 돈까스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튀김옷은 놀랍도록 바삭했고, 속살은 육즙 가득하고 부드러웠습니다.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풍미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함께 나온 새콤달콤한 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 없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새우살까스 또한 훌륭했습니다. 통통한 새우살이 꽉 차 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죠. 특히 이곳의 돈까스는 함께 나오는 묵은지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아삭한 묵은지는 기름진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며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었습니다.
음식이 맛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서비스였습니다. 직원분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해주셨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챙겨주셨습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옥정호 풍차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곳의 맛있는 돈까스와 환상적인 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제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옥정호를 찾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이곳을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