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용궁, 동료와 점심 해결! 불맛 오징어+순대국 정석 맛집

점심시간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건 직장인들의 영원한 숙제죠. 오늘은 특별히 동료들과 함께 예천 용궁의 한 맛집을 찾았습니다. 이 동네는 예전부터 순대국으로 유명하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사실 기대보다는 담백한 맛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특히 매콤한 요리라면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버릴까 싶어 살짝 걱정되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오징어불고기 비주얼이 제 마음을 사로잡아 결국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오래된 듯 정겨운 외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간판에는 여러 방송국 로고가 보였는데, 역시 명성에 걸맞은 곳인가 싶었죠.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안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저희처럼 점심 식사를 하러 온 직장인들과 동네 주민들이 뒤섞여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만약 이른 시간에 오지 않는다면, 잠시 기다려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천 용궁 순대국 맛집 외관
오래된 듯 정겨운 외관의 식당 모습

자리에 앉자마자 저희는 메뉴판을 훑어보았습니다. 역시 순대국밥은 기본이고, 막창순대,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오징어불고기까지. 이 세 가지 메뉴가 이곳의 대표 메뉴인 듯했어요. 사실 오징어불고기라는 이름만 들으면 왠지 모르게 맵고 자극적인 맛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곳의 오징어불고기는 약간의 불맛과 함께 돼지고기 고추장볶음 같은 느낌도 난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망설임 없이 순대국밥 하나와 오징어불고기, 그리고 막창순대까지 푸짐하게 주문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왔으니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게 좋잖아요. 먼저 나온 밑반찬들은 정갈하면서도 군침을 돌게 하는 구성이었습니다. 특히 김치와 깍두기는 얼핏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테이블에 차려진 푸짐한 식사 한상
순대국, 막창순대, 오징어불고기와 다양한 밑반찬

곧이어 메인 메뉴들이 차례로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오징어불고기였습니다. 접시 가득 채워진 먹음직스러운 오징어볶음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빨간 양념에 잘 익은 오징어 조각들이 듬뿍 담겨 있었죠. 톡 쏘는 듯한 불향이 코끝을 간질이며 식욕을 제대로 자극했습니다.

매콤달콤한 오징어불고기
새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먹음직스러운 오징어불고기
오징어불고기 근접샷
윤기 자르르 흐르는 매콤한 양념이 밴 오징어 조각들
오징어불고기 양념 디테일
매콤한 양념이 오징어에 잘 배어든 모습

한입 맛보니, 기대했던 대로 맛있었습니다. 불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오징어 자체의 매력과 고추장 양념의 조화가 좋았어요. 씹을수록 올라오는 감칠맛은 밥반찬으로도, 그리고 술안주로도 손색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만, 이곳의 오징어불고기는 일반적인 오징어볶음보다는 돼지고기 고추장볶음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조금 더 매콤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있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나온 깍두기를 곁들여 먹으니 딱 좋았어요.

테이블 위 술병과 반찬
반찬과 함께 놓인 막걸리 병

다음으로 막창순대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큼직하게 썰어져 나온 순대는 꽤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막창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기대하며 한 점 맛보았는데, 솔직히 약간의 돼지 누린내가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순대 자체의 맛이나 식감은 괜찮았지만, 막창에서 올라오는 누린내 때문에 제 입맛에는 다소 부담스러웠어요. 동료들은 그래도 괜찮다고 하던데, 이건 정말 개인의 호불호가 갈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순대국밥을 맛보았습니다. 뚝배기 가득 뽀얗고 뜨거운 국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물 위에는 파가 송송 썰어져 올라가 있어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했습니다. 양도 푸짐해서 밥 한 공기를 말아 먹기에도 충분했어요. 순대 자체도 부드럽고 맛있었으며,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순대국밥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차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술 한잔 곁들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 맛있는 음식들이라 소주 한잔 생각났지만, 오늘은 점심이니 아쉬움을 뒤로해야 했죠. 전반적으로 오징어불고기와 순대국밥은 맛있었지만, 막창순대는 제 입맛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동료들과 함께 점심시간에 방문하기에 좋았고, 특히 오징어불고기의 불맛과 순대국의 시원한 맛은 꽤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에는 차를 가져와서 막걸리와 함께 즐겨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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