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산포, 솔직히 큰 기대 없이 드라이브나 할 겸 떠났던 곳이었어. 근데 웬걸?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니까. 특히 영산강변을 따라 늘어선 풍경이 예술이었는데, 그 중심에 떡하니 자리 잡은 영산나루라는 곳이 내 레이더망에 포착된 거지.
일단 겉모습부터가 장난 아니었어. 250년은 족히 돼 보이는 팽나무가 떡 버티고 서 있는데, 그 위엄에 압도되는 기분이랄까. 거기에 주변을 둘러싼 정원은 얼마나 잘 꾸며놨는지,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더라. 가만 보니 옛 동양척식회사 창고 자리였다는 역사적인 배경까지 더해지니, 단순한 식당 이상의 특별함이 느껴졌어.

안으로 들어가니 앤티크 가구들이 놓여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 알고 보니 미니 웨딩이나 돌잔치 같은 행사도 종종 열리는 곳이래.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피아노를 보니,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 있잖아. 평소엔 왁자지껄한 곳을 좋아하지만, 이날만큼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맘에 쏙 들었어.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스테이크, 돈까스 등 다양한 양식 메뉴들이 눈에 띄었어.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직원분 추천으로 안심 스테이크랑 김치로제 파스타를 주문했지. 특히 김치로제 파스타는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라길래 기대감이 엄청 컸어.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구경했는데, 진짜 볼거리가 많더라. 벽에는 옛날 사진들이 걸려 있어서 영산포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구경하는 재미를 더했어. 창밖으로는 푸릇푸릇한 정원이 펼쳐져 있어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힐링 되는 기분이었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 먼저 안심 스테이크!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스테이크 위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더라. 한 입 크기로 썰어서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진짜 환상이었어. 곁들여 나온 구운 야채들도 스테이크랑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다음은 김치로제 파스타! 살짝 매콤하면서도 크리미한 소스가 면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데, 진짜 이건 꼭 먹어봐야 해. 느끼한 거 잘 못 먹는 나도,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 안에 들어간 김치도 너무 시거나 맵지 않고, 딱 적당하게 익어서 파스타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더라.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커피 또는 레몬에이드를 준다고 하더라고.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부탁드렸는데, 커피 향이 진짜 좋았어. 맛도 깔끔하고, 양도 딱 적당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지.
영산나루는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정말 끝내주는 곳이야. 특히 야외 정원은 꼭 한번 거닐어보길 추천해. 잘 가꿔진 정원을 거닐면서, 250년 된 팽나무 아래 앉아 커피 한잔 마시는 여유, 상상만 해도 좋지 않아?

아, 그리고 여기, 사진 찍기에도 진짜 좋은 곳이야. 건물 외관도 예쁘고, 정원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인생샷 건지기 딱 좋거든. 나도 이날 사진 엄청 많이 찍었다! 인스타에 올렸더니 다들 어디냐고 난리였다니까.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대가 살짝 있다는 거? 파스타 가격이 2만원 정도인데, 솔직히 저렴한 편은 아니잖아. 그래도 분위기 좋고, 맛도 좋고, 사진도 잘 나오니까, 특별한 날 기분 내러 가기에는 아깝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또 하나! 여기, 선불로 결제해야 하고, 셀프 서비스라는 점! 주문도 직접 해야 하고, 음식도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해. 처음에는 좀 귀찮았는데, 오히려 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어.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불편함은 전혀 없었고.
영산나루 주변에는 영산강 홍어거리도 있고, 일본 적산가옥 거리도 있어서, 식사 후에 함께 둘러보면 더 좋을 거야. 특히 영산포 나루터에 핀 유채꽃은 진짜 장관이니까, 봄에 방문한다면 꼭 놓치지 마!

나주 영산포,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인 곳이었어. 영산나루에서의 식사는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고. 다음에 또 나주에 갈 일 있으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야. 그땐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3층에는 1st Class라는 특별한 공간도 있대. 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고, 전용 화장실과 발코니까지 갖춰져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한번 이용해봐야겠어. 특히 여름날 해 질 무렵 샴페인 한잔하면서 석양을 바라보면 진짜 낭만적일 것 같아. 콜키지는 2만원이라고 하니 참고!

영산나루, 단순히 밥만 먹는 곳이 아니라,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곳이었어. 아름다운 정원에서 힐링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사진도 찍고, 정말 완벽한 하루였지. 나주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영산나루는 꼭 한번 방문해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진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