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영등포역 근처를 서성이던 길이었어요. 아침부터 든든하게 뭘 좀 먹어야 하루를 잘 보낼 텐데 싶어서 기웃거리다가, 딱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었지요. 바로 ‘귀한 족발’이라는 간판을 건 식당이었어요. 족발이라 하면 보통 저녁에 술안주로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는 아침부터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더라고요. 왠지 정겹고 푸근한 느낌에 이끌려 슬그머니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침인데도 꽤 손님들이 북적이는 거예요. 다들 족발이나 보쌈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시작하시더라고요. 괜히 저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죠. 옛날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어요. 테이블마다 놓인 식기들과 정갈한 반찬들이 왠지 모르게 정감 갔지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족발과 보쌈이었어요. 두툼하게 썰려 나온 일반적인 족발과는 달리, 이곳의 보쌈은 적당한 두께로 얇게 썰려 나와서 어찌나 부드러운지 몰라요. 입안에 넣으면 씹을 새도 없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죠.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부드러운 보쌈 맛이 떠올랐어요. 잡내 하나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쌈에 보쌈 김치와 마늘, 새우젓을 올려 한 쌈 크게 싸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 따로 없었어요.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나는, 그런 맛이었답니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어찌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운지 몰라요. 마치 시골 할머니가 손수 차려주신 밥상처럼,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죠.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바로 ‘폭탄 계란찜’이었어요. 뚝배기 위로 몽글몽글하게 부풀어 오른 모습이 비주얼부터가 합격이었는데, 맛 또한 일품이었어요.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촉촉함이 어찌나 좋던지, 아이랑 함께 먹기에도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처음엔 아침 식사로 족발이 괜찮을까 싶었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오히려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하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영등포역 근처에서 족발이나 보쌈 맛집을 찾는다면, 저는 이곳 ‘귀한 족발’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이날은 아침 식사로 방문했지만, 저녁에 퇴근하고 동료들과 한잔하러 오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등포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접근성도 훌륭하고요. 보족세트 소(小) 자를 시켜서 둘이 먹었는데, 양도 넉넉해서 부족함이 없었어요. 족발과 보쌈 모두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이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특히 함께 나오는 콩나물국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고기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정말 잘 어울렸어요. 가게 안에는 이미 회식이나 술자리를 즐기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어서, 그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더욱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답니다. 다음에 또 영등포역 근처에 오게 되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었어요.

무엇보다 족발 맛집의 핵심은 역시 잡내 없이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어야 한다는 거잖아요. 이곳 ‘귀한 족발’은 바로 그 점을 제대로 살리고 있었어요. 특히 마늘 족발은 달콤 짭짤한 마늘 소스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어서, 따로 소스를 찍어 먹지 않아도 간이 딱 맞았답니다. 살코기는 촉촉하고 껍질은 과하지 않게 쫀득한, 딱 제가 좋아하는 그 맛이었어요.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족발과 찰떡궁합이었어요. 매콤하면서도 아삭한 구성이라, 족발을 먹다가 중간중간 곁들이니 느끼함 없이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었죠. 마치 옛날 엄마가 족발 삶아 주시면서 곁들여 주시던 김치와 쌈 채소처럼, 익숙하면서도 정겨운 맛이었어요.
정말이지,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어요. 간만에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감에, 다음번엔 꼭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맛있는 족발과 보쌈을 대접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이 동네에서 진정한 족발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 말고 ‘귀한 족발’로 발걸음 옮겨보세요. 여러분의 입맛과 마음까지도 든든하게 채워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