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궁동 골목 숨은 보석, 백스트리트에서 맛보는 인생 피자 맛집

아이고, 오늘따라 콧바람 쐬고 싶은 날씨구먼. 손주 녀석이 수원 행궁동에 기가 막힌 피자집이 있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피자? 내가 어릴 적엔 피자가 뭔지도 몰랐어. 빵에 김치 올려 먹으면 그게 피자였지. 허허. 그래도 손주가 하도 맛있다고 하니, 안 가볼 수 없잖아. 젊은 애들 입맛이 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며칠 전, 큰 맘 먹고 행궁동 나들이를 나섰지. 골목길을 요리조리 따라 들어가니, 웬걸, 아주 힙한 가게가 떡하니 나타나는 거 있지. 간판에 ‘백스트리트 피자’라고 쓰여 있는데, 영어는 잘 모르지만 대충 뒷골목 피자, 뭐 그런 뜻인가 봐. 겉에서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더라.

문 열고 들어가니, 이야, 세상에. 여기가 피자집 맞아? 빈티지 가구들이랑 은은한 조명이 아주 멋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게, 꼭 영화 세트장 같잖아. 젊은이들이 딱 좋아할 만한 분위기였어. 나도 모르게 “아이고, 쎄련됐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니까.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다들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얼른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지.

메뉴판을 보니 피자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눈이 핑핑 돌더라고. 루꼴라 피자, 페퍼로니 피자, 포테이토 피자… 이름도 어려운 피자들이 잔뜩 있는 거야. 뭘 시켜야 할지 몰라서 한참을 끙끙대고 있으니, 친절한 젊은 직원이 와서 “저희 쿼터 스트리트 피자가 여러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서 인기가 많아요” 하는 거 있지. 그거 듣자마자 “그럼 그걸로 주게!” 했지. 역시 이럴 땐 젊은 사람들 말을 들어야 한다니까.

쿼터 스트리트 피자의 모습
네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쿼터 스트리트 피자. 비주얼부터가 남다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쿼터 스트리트 피자가 나왔는데, 이야, 그 크기에 입이 떡 벌어졌어. 레귤러 사이즈인데도 어찌나 크던지, 웬만한 집 라지 사이즈만 하더라고. 네 가지 피자가 한 판에 담겨 나오는데, 색깔도 알록달록한 게 정말 먹음직스러웠어. 페퍼로니, 포테이토, 새우, 그리고 이름 모를 치즈 피자까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았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포테이토 피자였어. 감자튀김이 듬뿍 올라가 있고, 슈가파우더가 솔솔 뿌려져 있는 게, 단짠단짠한 냄새가 코를 찌르더라고. 한 조각 집어 입에 넣으니,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짭짤한 감자튀김이랑 달콤한 슈가파우더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입에서 살살 녹는 거 있지.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감자볶음 맛도 나는 것 같고, 정말 묘한 매력이 있더라.

감자튀김 위에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포테이토 피자
단짠의 조화가 환상적인 포테이토 피자.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할 맛이다.

그 다음으로 맛본 건 새우 피자였어. 오동통한 새우가 아낌없이 올라가 있는데, 씹을 때마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더라고. 매콤한 소스랑 어우러지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정말 맛있었어. 어릴 적 바닷가에서 먹던 새우구이 맛도 나는 것 같고, 고향 생각도 나고 그랬지.

페퍼로니 피자는 또 어떻고. 짭짤한 페퍼로니가 듬뿍 올라가 있는데, 맥주 안주로 딱이겠더라고. 나는 술은 잘 못 하지만, 왠지 콜라랑 같이 먹으니 더 맛있더라. 마지막으로 맛본 치즈 피자는, 이야, 이거 완전 요물이더라. 버X킹 와퍼 맛이 난다는데, 정말 신기했어. 고소한 치즈랑 짭짤한 패티 맛이 어우러지니, 정말 멈출 수가 없더라고.

피자 도우도 얼마나 쫄깃하고 바삭한지. 얇은 도우를 좋아하는데, 여기는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더라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게, 정말 쉴 새 없이 입으로 들어갔어. 손으로 직접 만든 도우라 그런지, 확실히 시판 도우랑은 차원이 다르더라고.

네 가지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쿼터 스트리트 피자
한 조각, 한 조각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피자를 먹으면서 가게 안을 둘러보니, 젊은 커플들이 데이트하는 모습도 보이고, 친구들끼리 모여 수다 떠는 모습도 보이고, 아이들이랑 같이 온 가족들도 있더라고. 다들 얼마나 즐거워 보이는지,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 옛날에는 상상도 못 했던 풍경인데,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싶었지.

오동통한 새우가 듬뿍 올라간 새우 피자
탱글탱글한 새우 식감이 일품이다.

정신없이 피자를 먹다 보니, 어느새 한 판을 뚝딱 해치웠지 뭐야. 배가 터질 것 같이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 이렇게 맛있는 피자를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싶기도 하고. 계산하고 나오면서 젊은 직원에게 “아주 맛있게 잘 먹었네. 다음에 또 올게!” 했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하는 거 있지.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백스트리트 피자에서 맛있는 피자를 먹고 나니, 왠지 젊어진 기분이 들었어.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더니, 정말 그런가 봐. 행궁동 나들이, 아주 성공적이었지. 손주 녀석 덕분에 새로운 맛집도 알게 되고, 젊은이들 문화도 체험하고, 정말 즐거운 하루였어.

집에 돌아와 손주에게 “야, 너 덕분에 맛있는 피자 잘 먹었다. 다음에 또 데려가 줘!” 했더니, “할머니, 맛있으셨어요? 저도 좋아요!” 하면서 넙죽 안기는 거 있지. 역시 내 손주밖에 없어.

수원 행궁동에 놀러 갈 일 있으면, 꼭 백스트리트 피자에 들러 보라고. 후회는 안 할 거야. 젊은 사람들은 데이트 코스로도 좋고, 가족끼리 외식하기에도 딱 좋아. 넉넉한 인심에 푸짐한 양은 덤이고. 아이고, 또 먹고 싶네. 조만간 손주 녀석 꼬셔서 다시 한번 가야겠다. 이 맛있는 피자는 널리 널리 알려야 한다니까!

아, 그리고 여기는 피자뿐만 아니라 맥주도 맛있다고 하니,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피맥하러 가기에도 좋을 거야. 나는 술을 잘 못 해서 콜라만 마셨지만, 옆 테이블 사람들 보니 맥주도 아주 시원해 보이더라고.

피자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감자튀김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도 놓치지 마시라.

참, 여기는 양이 아주 푸짐하니까, 너무 많이 시키지는 말라고. 우리처럼 쿼터 스트리트 피자 시켜서 여러 가지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그리고 사장님이랑 직원들이 다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을 거야. 나는 워낙 시골 사람이라 낯을 많이 가리는데, 여기서는 왠지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고.

아무튼, 수원 행궁동 피자 맛집 백스트리트 피자! 내 인생 피자집으로 임명합니다! 다들 꼭 한번 가보시라고! 후회는 절대 없을 테니!

화려한 토핑이 인상적인 피자
눈으로도 즐겁고, 입으로도 즐거운 백스트리트 피자.
싱싱한 재료가 듬뿍 올라간 피자 한 조각
신선한 재료에서 느껴지는 풍미가 남다르다.
다양한 토핑이 가득한 피자
아낌없이 주는 백스트리트 피자의 푸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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