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시간이 남았을 때, 혹은 서울역 근처에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복잡한 서울역 안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는 것은 늘 숙제였죠. 하지만 이번에 발견한 ‘호시카츠 서울역점’은 그런 고민을 단번에 날려버린 곳이었습니다.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함 없이, 오롯이 맛에 집중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 서울역 KTX를 기다리며 출출함을 달래고자 이곳을 찾았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매장 내부가 첫인상을 좋게 만들었습니다. 테이블마다 놓인 손소독제와 청결하게 관리된 식기류는 위생에 대한 신경 쓴 흔적을 보여주어 안심이 되었어요. 특히 저처럼 혼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한 분위기인데, 이곳은 넓은 창가 쪽 자리와 함께 카운터석, 그리고 2인석 테이블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혼밥하는 사람이 눈치 보지 않고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돈까스 종류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곁들임 메뉴로 우동, 소바 등도 있었지만, 역시 이곳의 메인은 돈카츠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수많은 메뉴 중에서 무엇을 고를까 잠시 고민하다, 두 가지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모듬카츠’를 주문했습니다. 안심과 등심을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양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온 손님도 여럿 보였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온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식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북적이는 서울역이라는 공간 속에서도 이곳은 자신만의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주문한 모듬카츠가 나왔습니다. 갓 튀겨져 나온 돈카츠는 황금빛 튀김옷을 입고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겉보기에도 정말 먹음직스러웠어요. 큼직하게 썰린 등심과 안심은 두툼하면서도 속은 은은한 핑크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안심을 한 점 집어 들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살짝 눌러보니 얼마나 부드러운지 느껴졌습니다. 입안에 넣는 순간, 겉의 바삭한 튀김옷과 함께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에 감탄했습니다.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고기 맛과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이건 정말이지,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완벽한 맛이었습니다.

다음은 등심이었습니다. 안심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적당히 붙어 있는 지방 덕분에 더욱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진하게 올라왔고, 튀김옷과의 조화 또한 훌륭했습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곁들임 메뉴입니다. 얇게 채 썰린 양배추 샐러드는 아삭한 식감과 신선함으로 돈카츠의 느끼함을 말끔하게 잡아주었습니다. 상큼한 드레싱과도 잘 어울렸어요. 함께 나온 밥 역시 갓 지어 따끈하고 윤기가 흘렀고,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미소장국은 돈카츠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보통 돈카츠 전문점의 장국은 밍밍한 경우가 많은데, 호시카츠의 장국은 건더기도 푸짐하게 들어있고 맛의 깊이가 느껴져 좋았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돈카츠 소스 외에도 와사비, 겨자, 그리고 특제 소스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신선한 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으니 돈카츠의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나는 느낌이었고, 겨자의 알싸함도 잘 어울렸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소스를 통해 질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돈카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함께 간 일행이 주문한 치즈 돈카츠도 살짝 맛보았는데, 흘러내리는 치즈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 질이 눈에 띄게 좋다’, ‘육즙이 풍부하다’는 리뷰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직접 경험하고 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가격대가 살짝 있는 편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 정도의 신선한 재료와 훌륭한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서울역이라는 위치와 퀄리티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식사를 마칠 때쯤,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테이블로 다가와 주문 및 결제를 도와주셨습니다. 이러한 세심한 서비스는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큰 편안함을 줍니다.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해주셨어요.

KTX 이용객뿐만 아니라 서울역 근처에서 맛있는 돈카츠를 찾는 모든 분들께 ‘호시카츠 서울역점’을 강력 추천합니다.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롯이 맛있는 돈카츠에 집중할 수 있는 이곳에서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기분 좋게 다음 일정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서울역 방문 시에도 꼭 다시 들러 맛있는 돈카츠를 즐길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