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부산!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그 이름. 부산에 올 때마다 꼭 들르는 나만의 성지 같은 곳이 있어요. 여기요, 여기! ‘부산’하면 떠오르는 맛집들 수두룩하겠지만, 저는 다른 곳은 몰라도 여기는 정말 ‘필수 코스’로 찜해뒀답니다. 갈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는 곳, 바로 여기랍니다.
솔직히 처음엔 장어덮밥(우나기동)이 너무 맛있다는 소문만 듣고 갔어요. 근데 웬걸, 장어에 푹 빠져있다가 우연히 맛본 카이센동에 완전히 정신을 놓아버렸지 뭐예요. 혀끝에서 녹아내리는 신선한 해산물과 밥의 조화는… 정말이지, 일본에서 먹었던 그 어떤 카이센동보다 훨씬 감칠맛 돌고 풍성했어요. 가격이 막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 맛과 신선도, 정성을 생각하면 지불하고도 남을 가치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주말에 방문하면 역시나 웨이팅은 기본이죠. 토요일 점심시간 살짝 전에 도착했더니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고요. 그런데 여기 시스템이 참 똑똑해요. 11시 30분에 열리는 원격 웨이팅을 미리 걸어두고 근처 카페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입장하면 되니까, 기다리는 시간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분위기가 먼저 와닿았어요. 1층과 2층까지 있어서 회전율도 빠른 편인 것 같더라고요. 덕분에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메뉴판을 훑는데, 벌써부터 군침이 돌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메인 메뉴 등장! 큼지막한 그릇에 윤기가 좔좔 흐르는 장어덮밥이 딱 올라오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장어 위에 자글자글하게 구워진 껍질의 빛깔이 얼마나 먹음직스러운지 몰라요.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특제 소스가 밥알 사이사이에 깊숙이 배어들었고, 두툼하게 올라간 장어살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릴 듯 부드러웠어요. 겉바속촉의 정석이랄까요? 밥알 한 톨, 장어 한 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양도 어찌나 넉넉하던지, 처음에는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젓가락이 멈추질 않더라고요. 굽기 정도랑 소스의 황금 비율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비밀 병기! 바로 ‘모찌리도후’입니다. 이건 정말 별표 백만 개 쳐야 해요.

진짜 순두부처럼 부드러운 식감인데, 입안에 넣으면 몽글몽글 녹아내리면서 고소함이 확 퍼져요. 이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마치 천상의 맛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장어덮밥 먹고 나서 입가심으로 딱이었어요.
이번에는 특별히 계절 메뉴도 맛볼 수 있었답니다. 그때그때 제철 재료로 만드는 메뉴들이 있다고 해서 직원분께 추천을 받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굴튀김’이 딱 제철 메뉴로 나와 있더라고요.

튀김옷이 두껍지도 않고, 굴의 신선한 맛을 해치지도 않으면서 바삭하게 잘 튀겨졌어요. 전혀 느끼하지 않고 굴 특유의 향긋함과 바다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매력적인 메뉴였어요. 곁들임으로 나온 소스랑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더군요.
다른 날 방문했을 때 시켰던 카이센동도 빼놓을 수 없죠.

이 카이센동 비주얼 좀 보세요. 정말이지 눈으로 먼저 맛보는 느낌이에요. 비단 장어덮밥뿐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큰 매력이에요. 연어, 참치, 광어, 새우, 날치알, 성게알까지… 신선도가 정말 최고예요.

이 카이센동 한 그릇이 주는 만족감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여럿이서 가면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함께 나눠 먹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물론 메인 메뉴 외에도 곁들임 반찬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나는 점도 좋았어요. 특히 같이 나오는 된장국도 너무 짜지 않고 깊은 맛이 나서 좋았고요.
여기서 먹는 모든 음식이 다 맛있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에요. 음식이 맛있기도 하지만,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세요. 필요한 게 있으면 먼저 다가와서 챙겨주시고, 메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답니다.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그 맛 때문에, 부산에 올 때마다 여기는 정말 꼭 오게 돼요. 장어덮밥의 깊은 풍미, 카이센동의 신선함, 그리고 모찌리도후의 부드러움까지.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맛들이죠.
부산에 오실 일이 있다면, 이곳은 정말 ‘강추’예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제가 왜 이렇게 부산 맛집으로 이 집을 추천하는지, 직접 드셔보시면 아마 단번에 아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