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금요일 저녁, 하루를 마무리하며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낯익은 이름이 떠올랐다. ‘삼덕통닭’. 대구 3대 통닭으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들었던 터라, 송파구 방이동에 오픈했다는 소식에 궁금증이 커져 있었다. 혼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맛있는 치킨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망설임도 있었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용기가 샘솟는 법. 망설임 끝에 발걸음을 옮겼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활기찬 분위기가 먼저 나를 맞이했다. 80~90년대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와 BGM이 묘하게 편안함을 주었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랄까.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더욱 자유롭게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대표 메뉴인 삼미통닭 외에도 쫀득감자치킨, 순살 통닭 등 다양한 종류의 치킨이 눈에 띄었다. 혼자 왔으니 너무 많은 양을 시키는 건 부담스러울 터. 다행히 반마리 메뉴도 있어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었다. 무엇을 주문할까 고민 끝에, 가장 궁금했던 ‘삼미통닭’과 ‘쫀득감자치킨’을 반 마리씩 주문하기로 했다. 곁들임 메뉴로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떡볶이도 빼놓을 수 없지.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안은 금세 손님들로 가득 찼다. 혼자 온 사람들도 꽤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온 그룹, 연인 등 다양한 손님들이 삼덕통닭을 즐기고 있었다. 북적이는 와중에도 직원분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았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쫀득감자치킨. 이름처럼 겉은 바삭한 감자전 옷으로 감싸여 있고, 속에는 육즙 가득한 순살 치킨이 들어 있었다. 한 입 베어 물자마자 겉의 바삭함과 속의 쫄깃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튀김옷에서 나는 고소한 감자 향과 치킨의 풍부한 육즙이 어우러져 정말 특별한 식감이었다. 흔히 먹는 치킨과는 차원이 다른,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가 되는 매력에 단숨에 빠져들었다.

다음은 삼덕통닭의 시그니처 메뉴인 삼미통닭. 달콤한 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통마늘과 청양고추가 듬뿍 올라가 있었다. 첫 맛은 달콤함으로 시작해 은은한 매콤함이 뒤따라왔다. 튀김옷은 얇지만 눅눅함 없이 끝까지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었고, 씹을수록 고소한 치킨 본연의 맛이 살아났다. 특히 통마늘과 청양고추의 조합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해주는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양념치킨과 깐풍기의 중간 어디쯤이라 할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이었다. 밥 생각이 절로 나는 맛이기도 했지만,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었다.

함께 주문한 떡볶이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였다. 맵지 않고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국물이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탁월했다. 떡의 쫄깃함도 좋았고, 튀김옷을 살짝 찍어 먹어도 별미였다. 리뷰 이벤트 참여 시 제공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솔직히 혼자 와서 치킨 한 마리를 다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반반 메뉴가 있고 1인분 메뉴도 있어 혼밥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오히려 1인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더라도, 가게의 편안하고 캐주얼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거나 눈치 보이지 않았다. 카운터석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테이블 간격도 나쁘지 않고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혼자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직원분들의 친절함이었다. 주문을 받는 것부터 음식 서빙, 그리고 마무리까지, 모든 직원분들이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응대해주었다. 특히 남자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의 친절함은 정말 인상 깊었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이동 삼덕통닭은 단순히 맛있는 치킨집을 넘어, 혼자 와도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겉바속촉의 진리인 쫀득감자치킨과 매콤달콤한 삼미통닭, 그리고 맛있는 떡볶이까지. 완벽한 조합이었다. 식사 후에도 뒷정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는 점, 그리고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은 먹고 나서도 부담이 덜했다.
혼자 밥 먹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요즘, 삼덕통닭 방이점은 그런 편견을 깨주는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이곳에서 오늘도 혼밥 성공!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