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가득한 ’88로 따라 집’ 냉삼 맛에 기대 이상!

퇴근길, 동료들과 소소하게 술 한잔 기울이기 좋은 곳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88로 따라 집’.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더니,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칠판에 빼곡히 적힌 메뉴판, 촌스러운 듯 정겨운 인테리어 소품들까지. 예전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이곳에서 어떤 맛을 경험하게 될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처음에는 500g짜리 고기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얇게 썰린 냉동 삼겹살이 호일이 깔린 불판 위로 올라가자,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였지만, 첫입을 맛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묘하게 중독되는 맛이었죠. 함께 나온 쌈 채소와 곁들여 먹으니 신선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더욱 좋았습니다.

가게 메뉴판
가게 안의 칠판 메뉴판이 레트로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밑반찬과 소스입니다. 델몬트병에 담겨 나온 보리차부터 정갈하게 담긴 갓김치, 쌈무, 쌈장, 마늘, 쌈 채소까지. 마치 어머니가 차려주신 집밥 같은 푸짐함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서비스로 나온 계란말이는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해서 술안주로도,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처음에 나온 고기는 만족스러웠지만, 두 번째로 나온 고기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물론 냉동 삼겹살 특유의 매력이 있었지만, 첫 번째 고기만큼의 깊은 맛은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은 고깃집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고기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이곳에서는 고기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밑반찬 구성
정갈하게 담긴 다양한 밑반찬들이 푸짐함을 더합니다.

사이드 메뉴에서도 이곳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빔면은 매콤달콤한 양념과 아삭한 면발의 조화가 일품이었고, 청국장은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청국장 냄새가 얼마나 맛있어 보이던지, 다음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88 찌개는 무난했지만, 다른 메뉴들이 워낙 훌륭해서 상대적으로 덜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냉동 삼겹살
푸짐하게 담긴 냉동 삼겹살은 갓성비 메뉴로 충분했습니다.

함께 간 동료들은 얇게 썰린 냉삼을 즉석에서 구워 먹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호일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를 바라보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곳을 넘어, 함께 온 사람들과 옛 추억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불판에 구워지는 삼겹살과 곁들임
호일 불판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지는 냉동 삼겹살은 추억을 소환합니다.

서비스 면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직원분들은 친절했고, 필요한 것을 바로바로 채워주셨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시끄럽지 않고 적당한 소음 속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주차가 불가하고 화장실이 외부에 남녀 공용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이 이곳의 매력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나온 삼겹살
신선한 상태로 제공되는 고기는 맛에 대한 기대를 높입니다.

이곳은 특히 옛날 감성을 좋아하거나, 부담 없이 동료들과 함께 퇴근 후 한잔하기 좋은 곳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얇은 냉동 삼겹살 특유의 고소함과 바삭함, 그리고 곁들여 나오는 다채로운 반찬들이 어우러져 즐거운 식사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88 로 따라 집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맛과 추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청국장
구수한 청국장은 밥과 함께 먹기에도, 술안주로 곁들이기에도 좋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한다면, 다른 사이드 메뉴도 꼭 맛보고 싶습니다. 특히 청국장은 정말이지 지나칠 수 없는 유혹이었습니다. 88 로 따라 집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 종종 생각날 것 같습니다.

추억의 맛과 레트로 감성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88 로 따라 집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보다는 차분하게 대화하며 맛있는 고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더욱 어울릴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만족스러웠던 방문이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사이드 메뉴까지 꼼꼼히 맛보며 이곳의 매력을 더 깊이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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