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말로만 듣던 그곳, 드디어 저도 다녀왔어요! 친구가 얼마나 노래를 부르던지, “야, 여기 진짜 맛있어. 꼭 가봐!” 몇 번을 이야기하던지. 궁금증을 참다못해 퇴근하자마자 달려갔습니다. 간판부터 범상치 않더라니, 이곳은 마치 도쿄의 어느 골목길에 불시착한 느낌이었어요.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갈한 분위기가 가게 문을 열자마자 확 풍겨오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늦은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았는데, 저희 뒤로도 계속 웨이팅이 생기는 걸 보니 역시 소문난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뭘 시킬까 한참 고민했어요. 메뉴판을 보니 닭의 정말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겠더라고요. 닭날개, 닭모듬구이, 염통구이, 닭탕수육까지…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이 가득했어요. 게다가 가격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이것저것 시켜봐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희는 처음이니까, 가장 인기 있다는 ‘닭모듬구이’와 ‘테바사키(닭날개)’, 그리고 ‘주먹밥구이’를 주문했어요. 술 한잔 곁들이기 딱 좋은 조합이잖아요?

주문을 마치고 나니, 테이블 위에는 작은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함께 앞접시, 컵 등이 세팅되었어요. 아늑한 조명과 나무 소재의 테이블이 일본 특유의 감성을 물씬 풍기더라고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평범한 도시의 거리였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었죠. 테이블 간격이 살짝 좁은 편이라 4인 이상 단체보다는 2~3명 정도가 오붓하게 즐기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둘이라 딱 좋았어요.

곧이어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둘씩 등장했습니다. 먼저 ‘닭모듬구이’! 꼬치에 끼워진 다양한 부위의 닭고기들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왔어요. 겉보기에도 바삭함이 느껴지는 비주얼에 군침이 꿀꺽 넘어갔죠. 닭껍질, 연골, 안창살 등 정말 다양한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부위별로 양념을 달리해서 구웠는지, 각각의 맛과 식감이 다 달랐어요. 어떤 건 쫄깃하고, 어떤 건 부드럽고…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더라고요.

‘테바사키’ 역시 기대 이상이었어요. 튀김옷이 너무 두껍지 않으면서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튀겨졌더라고요. 맥주 안주로 이만한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맛이었죠. 짭짤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양념이 손이 계속 가게 만들었어요. 뜯어 먹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그리고 ‘주먹밥구이’! 이게 또 별미더라고요. 겉은 살짝 노릇하게 구워져서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안은 쫀득한 밥알에 짭짤한 간이 배어 있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닭 요리 중간중간 먹어주니 입가심도 되고, 든든함도 채워주는 완벽한 조합이었습니다.

술은 뭘로 마실까 하다가, 유자 생맥주와 하이볼을 주문했어요. 유자 생맥주는 상큼한 유자향이 맥주와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느끼함을 싹 잡아주더라고요. 하이볼도 깔끔하고 시원해서 닭구이랑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이것 때문에라도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저희는 여기서 끝낼 수 없죠! 마지막은 무조건 볶음밥으로 장식해야 한다며 ‘볶음밥’을 추가했습니다. 직원분께서 직접 테이블에서 볶아주시는데,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더라고요. 밥알 하나하나에 양념이 쏙쏙 배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어요. 꼬들꼬들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습니다. 닭을 먹고 배가 불렀는데도 볶음밥은 싹싹 긁어먹었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날 먹었던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어요. 거를 타선이 없다는 말이 딱 맞더라고요. 닭의 다양한 부위를 각기 다른 양념과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제대로 일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미야자키식 닭 요리집을 찾는다면, 여기 ‘아오이토리야’를 강력 추천합니다. 다만, 워낙 인기 있는 곳이라 웨이팅이 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요. 저희도 조금 일찍 가서 대기 등록을 해두고 근처를 좀 둘러보다가 들어갔거든요.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니, 조금 기다리더라도 꼭 방문해보세요! 저도 다음 주에 친구랑 또 가기로 했답니다. 진심으로 강추하는 맛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