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대전에서 맛있는 곱창전골 찾고 있다면 딱 여기! 구들마루 진짜 꼭 가봐야 해. 이름만 들어봤지 드디어 나도 다녀왔는데, 세상에, 왜 이제야 왔나 싶을 정도였어. 비 오는 날이었는데, 이런 날은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잔 아니겠어?
처음 가게 문 앞에 딱 섰는데, 간판부터 시선을 확 끄는 거야. 주황색 바탕에 ‘구들마루’라고 크게 쓰여 있는데, 이게 뭔가 맛집 포스 나지 않아? 앞에 넓은 자갈밭 주차장이 있어서 차 대기도 너무 편하고, 가게 앞에 놓인 화분들에 싱그러운 식물들이 가득해서 괜히 기분까지 좋아지는 느낌이었어.

안으로 들어가니, 테이블마다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테이블 석이랑 룸도 따로 있어서, 가족 외식이나 모임 장소로도 딱 좋겠더라고. 나는 창가 쪽에 앉았는데, 바깥 풍경이 살짝 보이면서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지.

메뉴판을 보니 곱창전골 외에도 닭볶음탕, 능이백숙 등 다양한 메뉴가 있더라고. 근데 여기 오면 역시 곱창전골이지! 소, 중, 대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둘이서 먹기엔 소자도 충분히 푸짐하다고 해서 소자로 주문했어.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이 깔렸는데, 와우! 이게 무슨 일이야.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이는 거야. 특히 오이 무침이랑 부추 김치가 새콤달콤하면서도 젓국 맛이 살짝 나서 입맛을 확 돋우더라고. 밥 먹을 때 물을 많이 안 마시는 편인데, 여기서 나온 슴슴하면서도 깔끔한 나박김치 때문에 물을 통째로 비울 뻔했지 뭐야. 기본 반찬들이 짜지 않고 삼삼해서 젓가락이 계속 가는 그런 맛이었어.

드디어 메인 메뉴, 곱창전골이 나왔어! 냄비 가득 푸짐하게 담겨 나온 곱창전골 비주얼에 일단 감탄했지. 붉은 국물 사이로 도톰하고 실한 곱창들이 가득 보였어. 마치 곱창 전골에 곱창을 토핑처럼 듬뿍 올린 느낌? 그 위로는 부추랑 콩나물, 버섯 같은 채소들이 먹음직스럽게 얹어져 있었어.

처음에는 살짝 끓여서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고. 국물은 너무 짜지도 않고, 그렇다고 밍밍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간이었어. 오히려 오래 끓여 먹을수록 국물 맛이 더 깊어지고 진해지는 느낌이었지. 곱창은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었고, 안에 곱이 꽉 차 있어서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졌어.
정말 곱창 양이 얼마나 푸짐한지, 건져도 건져도 계속 나올 정도였어. 당면 사리도 같이 나오는데, 이 당면이 국물을 쫙쫙 빨아들여서 얼마나 맛있던지. 나중에 밥 볶아 먹는 건 필수 코스라고 해서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시켰지!

솔직히 처음에는 서비스에 대한 걱정이 조금 있었어. 몇몇 리뷰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야기를 봐서 말이야. 그런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어. 오히려 서빙하시는 이모님들이 엄청 친절하시더라고. 바쁘신 와중에도 필요한 게 있는지 먼저 물어봐 주시고, 웃으면서 응대해주셔서 더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지. 물론, 사람이 많고 바쁜 시간대에는 조금 정신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갔을 때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
특히, 다른 손님들끼리 말하는 소리가 좀 울리는 편이라 시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는 이야기도 봤는데, 내가 간 날은 다행히 그런 부분은 크게 못 느꼈어. 룸도 있고 해서 공간 분리가 잘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번에 곱창전골만 먹어봤지만, 다른 테이블에서 닭볶음탕을 먹는 걸 봤는데 비주얼이 장난 아니더라! 닭다리 크기가 일반 치킨집 닭다리보다 훨씬 커서 놀랐어. 다음에는 닭볶음탕도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지.
그리고 여기서 우도 땅콩 막걸리를 팔더라고! 달달해서 음료수처럼 술술 넘어가는 맛이라 곱창전골이랑 같이 마시기 딱 좋았어. 비 오는 날, 뜨끈한 곱창전골에 막걸리 한잔하니 정말 여기가 천국인가 싶었지.
솔직히 곱창전골 맛집이라고 하는 곳들이 워낙 많아서 ‘거기서 거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구들마루는 정말 달랐어. 국물도 깔끔하고, 곱창도 푸짐하고,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러워서 정말 만족스러웠지. 친구들 놀러 왔을 때나, 가족 외식 장소를 고민할 때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곳이야.
단, 몇몇 리뷰에서 컵에 립스틱이 묻어 있었다거나, 직원 간의 갈등으로 시끄러웠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아주 조금의 아쉬움은 남지만, 내가 방문했던 날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어. 다음에 대전에 가면 또 가려고! 곱창전골 좋아하면 여기 진짜 후회 안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