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들과 함께 대부도로 나들이를 떠났어요.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배터지는집’이라는 곳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름부터 뭔가 엄청 푸짐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샘솟았죠. 후기를 보니 양푼보리밥, 바지락칼국수, 해물파전이 메인 메뉴인데, 전부 다 맛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어요. 게다가 가성비까지 좋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바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식당 앞에 도착하니, 파란 하늘 아래 ‘배터지는집’이라는 간판이 큼직하게 걸려 있었어요. 직접 손으로 쓴 듯한 글씨체에서 정겨움이 느껴졌죠. 식당 앞에는 넉넉한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차를 가져가기에도 전혀 부담 없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내부가 펼쳐졌어요. 테이블 간격도 넉넉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습니다. 많은 테이블이 있었지만, 덜 붐벼서 좋았어요.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이미 몇몇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죠. 창밖으로는 파란 하늘이 그대로 비쳐 들어와서 탁 트인 느낌을 더해줬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 메인 메뉴는 양푼보리밥, 바지락칼국수, 해물파전이 눈에 띄었어요. 우리는 이 세 가지 메뉴를 모두 맛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넉넉한 양이라는 후기가 많아서, 혹시나 다 못 먹을까 봐 살짝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유명한 메뉴는 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니까요!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이 세팅되었어요. 큼직하게 썰어 나온 겉절이와 잘 익은 총각김치가 나왔는데, 직접 잘라 먹을 수 있게 가위와 집게가 함께 나왔어요. 센스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갓 무친 듯 신선한 겉절이와 시원하고 아삭한 총각김치는 정말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정겨운 방식으로 나오는 점이 좋았어요.
잠시 후, 드디어 메인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먼저 나온 양푼보리밥은 이름 그대로 푸짐한 양푼에 콩나물, 무생채, 치커리 등 신선한 채소들이 가득 담겨 나왔어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채소의 신선함과 고소한 참기름 향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냥 비벼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나온 김치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탄수화물 폭탄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겠더라고요. 양이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그리고 나온 바지락칼국수! 뽀얀 국물에 탱글탱글한 바지락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어요. 특별한 맛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쫄깃한 면발과 함께 후루룩 넘기니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죠.

함께 나온 김치와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었어요. 역시 칼국수에는 김치죠!
마지막으로 해물파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오징어, 새우 등 해물이 듬뿍 들어가서 씹을수록 고소하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막걸리가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죠. 짭짤한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환상 궁합이었습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세 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정말 배가 터질 것 같더라고요. ‘배터지는집’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어요. 양이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남기면 아까울 정도로 다 맛있어서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2명이 와서 양푼비빔밥과 파전만 시켜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식사 중에 흥미로운 점은, 동동주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이었어요! 비록 운전을 해야 해서 맛보지 못했지만, 동동주와 함께 해물파전을 즐기는 상상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맛보고 싶어요.
종업원분들도 대부분 친절하셨고, 특히 동남아계 외국인 종업원분들이 많으셨는데, 한국어도 잘 하시고 밝게 응대해주셔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 안쪽에 화장실도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했고요.
대부도 하면 포도가 유명한데, 이곳에서는 포도주도 따로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식사 후 디저트로 또는 기념품으로 구매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배터지는집’은 이름처럼 푸짐한 양에 맛까지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성비까지 훌륭해서, 대부도에 방문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에요. 특히 양이 많은 분들이나 여럿이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운전 때문에 아쉬웠던 동동주와 함께 다시 한번 꼭 들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