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세상에! 오랜만에 진짜배기,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밥집을 만났어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부자식당’ 말이에요. 사실 처음엔 우리 아이 데리고 어디 갈 만한 괜찮은 데 없나 기웃거리다가 가게 되었는데, 세상에나! 밥상 앞에 앉자마자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저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지 뭐예요.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야말로 고향 생각나는 그런 곳이었어요.

처음엔 애들이랑 같이 먹을 거라 너무 맵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뭘요. 여기서 인기 메뉴라는 ‘부자석갈비(2인)’를 주문했지요. 보통 고깃집 가면 연기 자욱하고 정신없고 그런데, 여기는 신기하게도 고기가 다 구워져 나와요! 석갈비 양념도 얼마나 제 입맛에 딱인지,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게 제 아이가 평소보다 밥을 훨씬 잘 먹더라고요. 아이가 잘 먹는 걸 보니 제 마음도 얼마나 든든하던지요. 아이가 좋아하는 걸 보니 여기 오길 참 잘했다 싶었어요.
이야, 근데 고기 양 좀 보세요. 진짜 푸짐하더라고요. 고기 밑에 깔린 양파도 그냥 양파가 아니에요. 달큰하게 익어서 고기랑 같이 먹으면 정말 별미거든요. 여기에 비빔밥까지 시켜서 슥슥 비벼 먹었는데, 나물들이 얼마나 신선한지 몰라요. 색색깔의 나물들이 어찌나 싱그러운지, 한 숟갈 뜨면 정말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요.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채소의 향이 제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줬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든 건 매장이 그렇게 깨끗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고깃집 하면 왠지 기름때도 좀 있고, 꿉꿉한 냄새도 나기 마련인데, 여기는 기름기 하나 없이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것처럼 쾌적하더라고요. 아이 손잡고 들어서는데, ‘아, 여기선 아이가 뭘 만지든 뭘 흘리든 안심이 되겠다’ 싶었죠.

직원분들도 얼마나 친절하신지 몰라요. 저희 아이가 좀 어수선했는데도 웃으면서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그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니, 집에서 배달로도 한번 시켜 먹어봐야겠다 싶었어요. 수성구 쪽에서 깔끔하고 맛있는 한식, 특히 가족끼리 식사할 만한 곳 찾으신다면, 여기 부자식당,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예전에 반월당역 근처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 부자식당을 한번 들렀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오징어볶음을 시켰었는데, 이미 다 조리돼서 나와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죠. 양도 푸짐하고, 오징어도 얼마나 통통하던지 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양념도 너무 맵지도,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이라서 밥이랑 쓱쓱 비벼 먹기 좋았답니다. 그때도 밑반찬 하나하나가 다 깔끔하고 맛있어서 참 만족스러웠는데, 이번에 석갈비도 맛보고 나니 이 집은 뭘 시켜도 기본은 하겠구나 싶었어요.

사실 여기 너무 와보고 싶었거든요. 석갈비가 2인분부터 주문된다고 해서, 혼자서는 엄두를 못 냈었는데, 이번에 용기를 내서 혼자 갔어요. 아이고, 양이 얼마나 푸짐하던지, 혼자 먹기엔 정말 배가 터질 뻔했어요. 그래도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는 거예요. 불향이 제대로 배어든 석갈비는 달달 짭짤해서 밥이랑 먹으면 정말 꿀맛이에요. 처음엔 ‘아, 다 못 먹겠다’ 싶었는데, 어느새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특히 같이 나온 파채가 정말 별미였어요. 새콤달콤하게 무쳐져서 고기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풍미를 더해줬답니다. 고기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그냥 스르륵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양념도 과하지 않아서 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았답니다. 배가 불러도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 마법 같은 맛이었어요. 석갈비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한 번은 꼭 와보셔야 할 곳이에요.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그 석갈비 맛이 입안에 맴돌더라고요. 그 맛있는 냄새, 부드러운 식감, 적당한 양념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어요. 석갈비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양 많고 맛까지 좋은 곳을 찾는다면, 대구 수성구에 있는 부자식당, 꼭 기억해두세요. 이곳은 그냥 밥집이 아니라,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그런 보물 같은 곳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