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여기 남원이야, 핫플레이스 찾아서 길을 나섰지.
날씨 좋고, 바람 살랑, 뭐 하나 빠질 게 없던 날.
솔직히 뭘 먹을까 좀 고민했는데, 친구 놈이 힙한 곳 있다고 해서 델꼬 왔지.
광한루 바로 옆, 벚꽃 뷰가 그림 같다는 그곳, ‘추어향’!
첨엔 간판부터 포스 넘치더라. 노란 불빛에 힙스터 감성 물씬 풍기는 네온사인.

입구부터 뭔가 달랐어. 딱 들어서는 순간, 쾌적한 공기와 따뜻한 조명이 날 맞아줬지.
깔끔함은 기본, 인테리어는 또 어떻고. 힙한 감성이라기보단 정갈하고 편안한 느낌.
이런 곳에서 밥 먹으면 일단 기분 좋잖아. 맘이 편안해져야 음식 맛도 제대로 느껴지는 법.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점심시간 살짝 지나서 갔는데도 빈자리 찾기 힘들 정도.
근데 다행히 운 좋게 창가 자리를 꿰찼지. 밖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뷰가 예술이야.
요천길 따라 벚꽃 뷰를 보며 먹는 식사라니, 이거 뭐 낭만 그 자체 아니겠어?

뭘 먹을까 하다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당연히 추어탕 아니겠어?
근데 추어탕 못 먹는 사람들도 걱정 마. 돌솥나물밥이라는 메뉴도 있대.
나도 추어탕을 즐기는 편이라, 추어탕이랑 떡갈비, 튀김까지 세트로 주문했지.
일단 밑반찬이 깔리기 시작하는데, 와우. 이거 실화냐?
정갈하게 담겨 나온 여러 가지 나물과 김치들. 색감부터가 침샘 자극 제대로 하더라고.
시금치, 미역무침 같은 것들이었는데, 간이 딱 적당하고 신선함이 살아있어.
이런 밑반찬만 봐도 여기 찐이다 싶었지.

드디어 메인 등장. 추어탕 뚝배기,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ASMR 같았어.
국물 색깔부터 진하고 깊어 보이더라. 한 숟갈 떠 먹는 순간, 캬.
이건 뭐, 내 혀가 춤추는 줄 알았네. 담백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비린 맛은 1도 없고.
진짜 ‘인생 추어탕’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구나 싶었지.
함께 나온 떡갈비도 굿. 너무 달지도 않고, 씹는 맛이 살아있어.
추어튀김은 또 얼마나 바삭하던지. 깻잎에 싸서 튀긴 건 처음 봤는데, 별미더라고.
세트 메뉴 구성, 이거 완전 칭찬해. 든든하게 배 채우기에 이만한 조합이 없지.

추어탕 못 먹는 친구를 위해 시킨 돌솥나물밥도 대박이었어.
그냥 나물 비빔밥인 줄 알았는데, 돌솥에 나와서 뜨끈한 밥에 나물 비벼 먹으니까 풍미가 장난 아니더라고.
고소하고, 야채의 신선함까지 느껴지는 맛. 이건 추어탕만큼이나 매력적이었어.
솔직히 전주 비빔밥보다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 말이 이해가 가더라.
밥 다 먹고 나니, 아이스크림 얘기도 슬쩍 나왔지.
여기 수제 아이스크림도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거든.
그래서 아포카토랑 블루베리 요거트까지 주문 완료.

와, 이 수제 아이스크림, 진짜 물건이더라.
블루베리 요거트는 상큼함과 달콤함의 조화가 끝내줬고, 아포카토는 진한 에스프레소 향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만나 환상의 맛을 선사했지.
커피도 맛있다는 리뷰 봤는데, 역시 틀린 말이 아니었어.
레몬차도 시원하고 상큼해서 입가심하기 딱 좋았고.
먹고 마시는 내내, 주변을 둘러봤지.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고, 커플들도 보이고.
사장님, 직원분들도 얼마나 친절하신지. 웃는 얼굴로 맞이해주시고, 커피 리필도 흔쾌히 해주시고.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서 더 좋았어.

사진 찍을 것도 많더라. 매장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있고, 메뉴판 디자인도 감각적이었어.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모여서 ‘추어향’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
이곳은 단순한 밥집이 아니야. 맛, 분위기, 서비스,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곳.
특히 광한루 바로 옆이라는 지리적 이점은 금상첨화지.
여행 와서 남원 추어탕 맛집 찾는다면, 여기 강추야.
아침 식사로도 좋고, 점심, 저녁 언제 와도 만족할 수 있을 거야.
혹시 주차가 좀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사실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어.
식사하고 광한루 구경하고, 잠시 걷는 것도 좋잖아.
아니면 주변에 다른 곳에 주차하고 오는 것도 방법이고.
여행의 묘미는 그런 소소한 불편함마저도 즐길 줄 아는 여유 아니겠어?
다음 남원 방문 땐, 이번에 못 먹어본 메뉴들도 꼭 다 섭렵하고 갈 생각이야.
떡갈비도 다시 한번 맛보고 싶고, 추어 튀김도 더 먹어보고 싶고.
아, 그리고 수제 아이스크림은 무조건 추가야.
여행의 피로를 싹 풀어주는 보양식이 필요하다면, 혹은 그냥 맛있는 한 끼가 먹고 싶다면,
남원 ‘추어향’으로 와. 후회 안 할 걸?
이 맛있는 추어탕과 힙한 디저트, 모두 네 혀를 행복하게 해줄 거야.
진짜 ‘이 맛은 레전드, 내 혀가 센드’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을 맛. 내 기억 속에 깊이 새겨졌으니까.
다음에 또 올게, 추어향! 그때까지 내 혀는 네 맛을 그리워하고 있을 테니까. Peac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