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가는 길, 쌈싸먹는 김치찌개 맛집 ‘연정 김치찌개’

오랜만에 집밥이 그리워지는 날이었어요. 특히나 뜨끈한 국물에 밥 한 숟갈 푹 말아먹고 싶은 날이었죠. 김해공항 가는 길에 식당들이 꽤 있는데,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을 때 떠오르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연정 김치찌개’예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김치찌개가 메인인 곳인데, 저는 이곳에 갈 때면 늘 김치찌개와 돼지 두루치기를 함께 시킨답니다. 쌈 싸 먹기 좋게 나온다는 말에, 옛날 시골집에서 풍성하게 차려주시던 밥상이 떠올랐어요.

연정 김치찌개 간판과 외관
김해공항 가는 길에 눈에 띄는 연정 김치찌개 간판

처음 이곳을 찾았던 날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허름하지만 정겨운 외관은 왠지 모르게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었죠. 간판에는 ‘연정 김치찌개’라고 쓰여 있고, 그 옆에는 전화번호도 적혀 있네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둥근 쟁반에 담긴 음식 사진들이 벌써부터 군침을 돌게 했어요. ‘쌈 싸 먹는 김치찌개’라는 문구가 참 인상 깊었죠. 옛날 어머니가 쌈무와 깻잎을 넉넉하게 내어주시던 생각이 났어요.

이곳의 김치찌개는 그냥 김치찌개가 아니에요. 묵직하고 깊은 맛이 나는 그런 김치찌개라기보다는, 김칫국에 가까운 맑으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에요. 왠지 모르게 자꾸만 숟가락이 가는 맛이랄까요. 밥 한 숟갈에 푹 떠서 얹어 먹으면, 정말이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맛이에요. 중국산 김치와 돼지고기를 쓴다고는 하지만, 조리법 때문인지 퍽퍽하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김치찌개와 함께 나온 돼지 두루치기
푸짐하게 한 팬 가득 나온 돼지 두루치기

함께 주문한 돼지 두루치기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에요. 넓은 철판에 먹음직스럽게 버무려져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빨간 양념이 식욕을 자극해요. 갓 볶아져 나온 따뜻한 두루치기는 쌈 채소와 함께 쌈을 싸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적이죠.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좋아요.

보글보글 끓고 있는 김치찌개
김치찌개 특유의 칼칼함과 깊은 맛이 느껴지는 비주얼

김치찌개는 보글보글 끓여서 나오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게 느껴지시죠? 큼직한 두부와 돼지고기가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어요. 국물 색깔이 붉고 진해 보이지만, 실제로 맛을 보면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히 칼칼해서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에요. 밥이랑 같이 먹어도 좋고, 라면 사리를 넣어 먹어도 정말 별미랍니다. 라면 사리가 김치찌개의 깊은 국물 맛을 제대로 머금어서 더욱 맛있었어요.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과 쌈 채소

밑반찬도 참 정갈하게 나와요. 깻잎 장아찌, 멸치볶음, 콩자반, 계란말이 등 집에서 흔히 먹는 반찬들이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져서 밥맛을 돋워주더라고요. 특히 쌈 채소는 신선한 상추와 깻잎이 넉넉하게 나와서 두루치기를 쌈 싸 먹기에 부족함이 없어요. 갓 무친 듯한 김치도 아삭하니 맛있고요.

따뜻한 김치찌개가 담긴 뚝배기
따뜻하게 끓여져 나오는 김치찌개 한 그릇

이곳의 김치찌개는 밥 위에 쓱쓱 비벼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짭짤한 김치와 밥이 어우러져 옛날 시골집에서 먹던 그 맛이 떠올라요. 밥 한 숟갈에 두루치기 한 점, 그리고 쌈 채소까지 곁들여 먹으면 정말 든든한 한 끼가 되죠. 왠지 모르게 마음이 넉넉해지는 그런 맛이에요.

식탁 위 차려진 전체 모습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밥도둑이 따로 없네요

제가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가게를 확장하던 중이라 그런지, 직원 수도 그대로인데 가게 크기만 커져서 정신이 없었던 경험도 있어요. 주문이 누락되거나 반찬이 제때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손님들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었죠. 친절함과는 거리가 먼 직원분들의 퉁명스러운 태도도 아쉬웠고요. 그때는 솔직히 실망감이 컸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다시 찾았을 때, 예전의 그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와 맛은 여전했어요.

이곳의 김치찌개와 두루치기는 김해공항 가는 길에 든든하게 식사하기 좋은 곳이에요. 북적이는 공항 근처에서 이렇듯 푸짐하고 맛있는 한 끼를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죠. 밥도둑이 따로 없는 반찬들과 함께 먹는 김치찌개, 두루치기 한 상은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것 같아요.

아직 이곳을 경험해보지 않으셨다면, 김해공항 가는 길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왠지 모르게 그리운 옛날 집밥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따뜻한 국물에 밥 한 숟갈 푹 말아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을 때, 이곳 ‘연정 김치찌개’가 당신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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