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운전대를 잡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섰어요.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친구가 추천했던 광명 쪽 두루치기 맛집이 떠올랐죠. ‘원조 생고기 두루치기 전문점’이라는 이름이 왠지 모르게 믿음직스러웠거든요. 주말 점심시간이라 조금 붐빌까 싶었지만, 다행히 도착했을 때 웨이팅은 없었어요.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오래된 듯 정겨운 분위기가 확 풍겨왔습니다. 테이블마다 김치찌개 같은 붉은 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고, 벌써부터 군침이 돌았죠.
가게 메뉴판을 보니, 두루치기 전문점답게 메인 메뉴는 역시 두루치기였어요. 1인분에 12,000원이었는데,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했죠. 저희는 두명이어서 당연히 2인분을 시켰습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문어, 고기 추가, 두부, 김치 추가, 공깃밥, 라면사리 등이 있었는데, 저희는 나중에 라면사리를 꼭 추가해야겠다 싶었죠. 술안주로도 딱 좋을 것 같아서 막걸리도 하나 시킬까 고민했지만, 점심이니까 참기로 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곧이어 밑반찬들이 세팅되기 시작했어요. 투박하지만 정갈한 느낌의 쟁반에는 콩자반, 생오이, 당근, 풋고추가 나왔습니다. 콩자반은 짜지도 달지도 않고 적당히 잘 조려져서 밥이랑 먹기 딱 좋았고, 오이랑 당근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어요. 특히 풋고추는 매콤해서 입맛을 돋우기에 최고였죠.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기본으로 나오는 두부였어요! 따뜻하게 데워져 나온 두부는 따로 추가 주문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양이었고, 부드러워서 속을 편안하게 해줬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루치기가 나왔습니다! 커다란 뚝배기에는 김치와 생고기, 양파, 파 등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어요.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죠. 빨갛게 양념된 김치와 하얀 쌀밥 위에 놓인 먹음직스러운 고기 조각들이 어우러져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느껴지는 이 푸짐함! 2인분인데도 양이 정말 많았어요.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불을 켜주시고는, “10분 정도 끓여서 드시면 됩니다”라고 알려주셨어요. 이 기다림의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끓는 동안에도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와서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뚝배기 안에서 김치가 익어가면서 풍기는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제대로 자극했어요.

드디어 먹기 좋게 익은 두루치기!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면서 맛있는 냄새가 더욱 진동했습니다. 먼저 국물 맛을 살짝 봤는데, 와! 정말 맛있었어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칼칼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다른 두루치기 집들처럼 너무 맵거나 시큼하지 않고, 김치의 맛과 고기의 육수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맛이었어요. “슴슴하고 덜 자극적인 맛”이라는 설명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순간이었죠.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었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어요. 생고기를 사용해서 그런지 잡내 없이 부드러웠고, 김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밥 위에 두루치기 건더기와 국물을 듬뿍 얹어 비벼 먹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었죠! 밥이 꿀맛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이었어요.

한참을 먹고 있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라면사리! 처음부터 주문할까 하다가, 배가 너무 부를까 봐 망설였는데, 역시나 마무리는 라면사리가 진리였습니다. 주문한 라면사리를 투하하고, 남은 국물에 푹 익혀 먹으니 이건 정말 말 그대로 ‘국룰’이었어요. 쫄깃한 면발과 칼칼한 국물이 어우러져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이곳은 정말 ‘건강한 맛의 돼지두루치기 전문점’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투박한 시골 느낌의 차림과 맛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정말 딱 그랬습니다. 투박하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고, 무엇보다 맵고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고기 질도 좋고, 양도 푸짐하고, 가성비도 좋았습니다. 1인분에 12,000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오히려 이 정도 맛과 양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배부르게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사실 방문 전 리뷰를 조금 봤었는데, 불친절하다는 의견도 있어서 살짝 걱정했었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오히려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는 직원분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똑같은 경험을 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광명 동굴 근처에서 제대로 된 두루치기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 ‘원조 생고기 두루치기 전문점’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푸짐한 양, 신선한 재료, 그리고 무엇보다 깊고 깔끔한 맛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다음에 광명에 가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때는 문어 사리도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