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낯선 땅 고흥에 발을 디뎠을 때, 마음속에는 어떤 기대감이 파도처럼 밀려왔을까. 여정의 설렘과 함께, 코끝을 스치는 싱그러운 향기는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바로 고흥의 명물, 유자 향기였다. 이곳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마주한 풍경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노란색과 연두색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외관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진 온통 노란색으로 가득한 세상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었다. 밝고 경쾌한 색감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환하게 물들이는 마법을 부리는 듯했다.
이곳 ‘유쟈’ 카페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었다. 마치 잘 짜인 연극 무대처럼, 모든 것이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카운터 뒤편 진열장에는 노랗게 잘 익은 유자를 닮은 작은 소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그 옆으로는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리 진열장 안에는 갓 구운 듯 따뜻한 빛깔을 뽐내는 스콘과 크로플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진 컵 홀더와, 앙증맞은 유자 모양 장식이 꽂힌 음료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예술 작품 같았다.

가장 먼저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시그니처 메뉴인 유자 스무디였다. 테이블 위로 쟁반째 올려진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이었다. 컵에는 ‘Uzza’라고 적힌 노란색 띠가 둘러져 있었고, 컵 위에는 유자 모양의 귀여운 장식이 얹혀 있었다. 옅은 노란색의 부드러운 스무디 위에는 하얀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 얹혀 있었는데,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빨대를 꽂아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유자의 상큼함이 온몸을 휘감았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기분 좋은 새콤함이 느껴졌고, 더위를 잊게 할 만큼 시원했다. 얼음 알갱이가 살아있는 듯한 식감은 마치 신선한 유자를 그대로 갈아 넣은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

함께 주문한 유자 스콘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갓 구워져 나온 스콘은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져 왔고, 한입 베어 물 때마다 부드러운 속살과 겉의 바삭한 식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은은하게 퍼지는 유자 향과 함께, 스콘 속에 샌드된 크림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풍성한 맛을 선사했다. 마치 갓 짜낸 신선한 우유처럼 고소하면서도, 유자의 향긋함이 더해져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아이들을 위해 주문한 초코 라떼는 온도까지 세심하게 조절해주셔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따뜻하고 달콤한 초콜릿 향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녹여주는 듯했다.

이곳의 인테리어는 정말이지 감탄을 자아냈다. 온통 노란색으로 채워진 공간은 마치 햇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화사했다. 벽면에는 유자와 관련된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귀여운 유자 모양 소품들이 놓여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마저도 노란색으로 꾸며져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다. 창밖으로는 초등학교 풍경이 아련하게 펼쳐져 있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듯했다. 야외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바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자 마을을 방문하기 전, 고흥의 유자를 맛보고 싶어 찾아온 이곳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2층의 아기자기한 공간은 마치 나만의 비밀 아지트처럼 느껴졌다. 창밖으로 보이는 초등학교 풍경은 북적이는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었다. 메뉴판에는 유자만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들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그 자체로도 특별한 메뉴라고 느껴졌다. 사장님의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은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듯했다.

카페 곳곳에는 고흥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유자를 형상화한 굿즈들은 보는 재미를 더했고, 여행의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다. 특히, 유자 모양 키링이나 마그넷은 여행 기념품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이곳은 단순히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곳을 넘어, 고흥의 유자라는 지역 특색을 잘 담아낸 문화 공간 같았다.

고흥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유쟈’ 카페는, 내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상큼한 유자 향과 함께,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사하는 마법 같은 공간이었다. 다음에 고흥을 다시 찾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이곳을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곳에서 유자의 싱그러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고흥의 넓은 벌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달콤하고 향긋한 유자 향에 취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마치 꿈만 같았다. 쟁반 위에 놓인 노란색 식기들과 대비되는 하얀색의 크로플, 그리고 그 위에 앙증맞게 올라간 아이스크림의 조화는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톡톡 터지는 와플의 식감과 달콤한 아이스크림, 그리고 곁들여진 산뜻한 크림의 조화는 입안 가득 행복감을 채워주었다.
따스한 조명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앉아 있기에도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벽면에 걸린 액자 속 풍경은 마치 이곳에서 느끼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놓은 듯했다. 노란색 컵과 메탈 소재의 컵이 함께 놓여 있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음을 짐작게 했다. 쨍한 색감의 수저 세트와 나이프는 테이블 위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포인트였다.
이곳 ‘유쟈’ 카페는 고흥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자의 향긋함을 그대로 담아낸 보석 같은 곳이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을 넘어,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곳. 다음에 고흥을 찾는다면, 이곳에서 또 다른 달콤한 하루를 보낼 것을 약속하며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