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잠시 쉬어가니 옛날 엄마 밥상 마주한 듯 든든하더라 – 군위휴게소 부산방향

군위휴게소 부산방향에서 주문한 의성 마늘 라면과 돈까스, 김밥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따끈한 라면에 바삭한 돈까스, 그리고 쫄깃한 김밥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요.

아이고, 오랜만에 떠나는 고향길이라 그런지 마음이 들뜨는 거예요. 명절도 아니고, 그냥 훌쩍 떠나고 싶어서 차에 시동을 걸었지요. 한참을 달리다 보니 슬슬 허기도 지고, 졸음도 쏟아져서 가까운 휴게소에 들렀어요. 군위휴게소, 부산방향으로 가는 길에 말이죠.

처음 들어섰을 땐,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에 살짝 놀랐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작은 공간에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마치 잔칫날처럼 북적이는 거예요. 관광버스들도 꽤 많이 서 있더라고요. 덕분에 조금은 정신없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저도 모르게 ‘이 동네는 언제나 이렇게 활기찬가 보다’ 싶었답니다.

식당가로 들어서니 여러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뭘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의성 마늘’이라는 문구에 눈길이 멈췄어요. 마늘이라면 기운 나는 음식이니, 고향 가는 길에 든든하게 먹고 가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의성 마늘 라면과 의성 마늘 돈까스를 주문했답니다.

의성 마늘 라면을 앞에 둔 모습
보글보글 끓고 있는 라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게 군침을 돌게 하네요.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딱 봐도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을 보니, ‘아이고, 내가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마음이 든든해지더라고요. 뜨끈한 김이 올라오는 라면 국물은 얼큰해 보이면서도, 진한 육수의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어요. 옆에는 먹음직스럽게 튀겨진 돈까스가 놓여 있고, 그 옆으로는 먹기 좋게 썰어 놓은 김밥도 가지런히 담겨 있었죠.

먼저 라면 국물을 한 숟갈 떠 먹어봤어요.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라면 스프 맛이긴 하지만, 적당히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오니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통 마늘 몇 개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었는데, 익어서 그런지 맵지 않고 오히려 국물에 풍미를 더해주는 것 같았죠. 문득 옛날 엄마가 끓여주시던 라면 생각이 났어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건 아니었지만, 언제나 정성 가득한 맛이었거든요. 이 라면도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어요. ‘의성 마늘 돈까스’라고 해서 마늘 향이 진하게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마늘 맛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튀김옷이 어찌나 바삭한지, 씹을 때마다 경쾌한 소리가 났어요. 곁들여 나온 샐러드와 밥이랑 같이 먹으니 든든함이 배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군위휴게소 내부 식당가의 모습
깔끔하고 넓은 식당가 풍경.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김밥도 빼놓을 수 없죠. 밥 양은 적당하고 속 재료는 알차게 들어있어서,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집에서 싸온 김밥과는 또 다른, 휴게소만의 매력이랄까요. 이 모든 걸 한 숟갈 뜨고, 한 점 먹고, 한 줄을 먹다 보니 어느새 빈 그릇만 덩그러니 남았답니다. ‘아이고,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맛있지?’ 싶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들렀는데, 거기서 또 한바탕 소란이 있었어요. 아마도 일행을 찾는 분들이었던 것 같은데, 큰 소리로 부르시는 통에 잠시 귀가 먹먹해지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뭐, 사람이 많은 곳이니 그런 소음쯤이야 이해해야겠지요.

저는 이번에 부산방향으로 왔는데, 간혹 상행보다 하행이 조금 더 작은 편인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제가 느낀 이 활기찬 분위기와 북적임이, 오히려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로봇 커피 간판
신기한 로봇 커피! 편리함과 맛을 동시에 잡은 곳인가 봐요.

특히 밤에 주차장에 들어섰을 때, 주차봉을 설치해둔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이게 뭐야?’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꽤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더라고요. 처음엔 좀 기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묘하게 눈길을 끄는 매력이 있었어요. 이건 정말 ‘광기’라고 할 만큼 신선하고 재미있는 발상이었죠.

그리고 이건 저만 아는 비밀인데요, 휴게소 안쪽에 있는 커피 머신이 외부 부스보다 천 원 더 저렴하더라고요. 맛은 뭐, 크게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천 원이면 꽤 큰 차이니까요.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꼭 여기서 커피를 마셔야겠어요.

라떼 아트가 예쁜 커피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라떼 아트! 정성이 느껴져요.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이 로봇 커피였어요. 외관부터 미래지향적인 느낌인데, 로봇이 직접 커피를 내려준다니 얼마나 편리하고 신기한가요. 딱 봐도 맛도 좋을 것 같았어요. 다음에 꼭 마셔봐야겠어요.

이번 군위휴게소 방문은 정말 즐거웠어요. 복잡하고 시끄러운 듯했지만, 그 안에서 발견한 소소한 재미와 맛있는 음식 덕분에 고향 가는 길이 더욱 즐거워졌답니다. 마치 시골집 마당에 앉아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을 받는 듯한 편안함과 든든함이 느껴졌어요. 다음에도 이 길을 지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여유를 즐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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