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진짜 여기 꼭 가봐야 해! 강진 가면 무조건 들러야 할 맛집으로 손꼽히는 설성식당인데, 내가 직접 가봤거든. 겉보기엔 옛날 시골집 느낌 물씬 풍기는 정겨운 외관이라 ‘어머, 여기 맞아?’ 싶었는데, 문 열고 들어서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잖아.

기본 상차림이 2인에 26,000원이라는 게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 거야. 그 말은 1인당 13,000원이라는 건데, 아니 요즘 세상에 이렇게 푸짐한 남도식 백반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나도 모르게 ‘와, 대박!’을 외쳤잖아. 딱 들어서는데, 이미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아, 여기 진짜 맛집이구나’ 싶었어.
사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웨이팅은 각오해야 했거든. 우리도 입구에서 번호표를 딱 뽑고 기다렸는데, 그래도 다행히 엄청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어. 한 30분 정도? 그동안 식당 안을 슬쩍 둘러봤는데, 화려하고 번쩍이는 그런 곳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정감 가고 편안한 분위기였지. 칸막이로 나뉜 개별 방처럼 되어 있어서 우리끼리 조용하게 식사하기 좋더라고. 딱 봐도 여기저기서 온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동네 주민분들도 많이 보이시는 걸 보니 ‘이거다, 제대로 된 로컬 맛집이구나!’ 싶었지.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들이 능숙하게 상을 차려주시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접시들이 빈틈없이 채워져서 나오는데, 정말 감탄밖에 안 나왔어. 마치 뷔페 온 줄! 젓가락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지.

일단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연탄 불고기! 이거 진짜 물건이야. 숯불 향이 싸악 입안을 감도는 게,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큰한 맛이 일품이었어. 밥 위에 얹어서 쌈 싸 먹으면 정말 밥도둑 따로 없지. 양념도 너무 세지도 않고 딱 적당해서 계속 손이 가더라니까.

그리고 또 하나, 이건 정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었던 홍어! 사실 처음엔 ‘어우, 냄새!’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담백하더라고. 톡 쏘는 맛은 줄이고 감칠맛만 남은 느낌이랄까? 같이 나온 묵은지랑 쌈 싸 먹으니 환상의 궁합이었어.

그 외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집밥처럼 정갈한 나물 반찬들, 노릇하게 잘 구워진 생선구이, 양념게장까지! 정말 하나하나 다 정성스럽게 느껴졌어.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간도 적절하게 되어 있어서, 어른들 모시고 와도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실제로 옆 테이블 어르신들도 정말 맛있게 드시면서 반찬 리필하시는 모습을 봤지.
여기 진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따로 메뉴를 고르는 게 아니라 정해진 코스로 나오는 백반이라는 거야. 덕분에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고, 딱 나오면 바로 즐기면 되니까 편리하더라고. 물론,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먹고 싶은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복잡한 거 딱 질색인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곳이 없을 거야.
가격 대비 만족도가 정말 최고였어. 1인 13,000원에 이 정도 퀄리티의 남도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게 말이야. 사실 평소 같았으면 웨이팅 한다고 조금 지칠 수도 있는데, 여기는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더라고.

솔직히 말하면, 어떤 리뷰에서는 ‘개인적인 취향과는 안 맞았다’는 평도 봤거든. 나도 뭐, 모든 사람의 입맛을 다 사로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 가성비와 푸짐함이라면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특히 전라도의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말이야.
혹시라도 강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설성식당은 꼭 리스트에 넣어두길 바라.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픈런 하는 게 아니라면 기다림이 길어질 수 있으니, 조금 서둘러 방문하는 걸 추천해.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정말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을 테니까.
나는 다음에 강진 오면 또 무조건 여기 올 거야. 가족들이랑 같이 와도 정말 만족할 것 같거든. 그 푸짐함과 맛,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까지! 아직 안 가본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당장 달려가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