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용산 골목길 따라 콧노래 흥얼거리며 찾아간 “컴피”라는 곳은, 간판부터가 예사롭지 않더라니까. 낡은 듯하면서도 세련된 멋이 풍기는 외관에 이끌려 문을 열었더니, 세상에,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거 있지. 은은한 조명 아래 LP판이 가득 꽂힌 벽면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 포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감돌았어.
들어서자마자 귀를 간지럽히는 LP 음악 소리가 어찌나 좋던지. 요즘 애들 말마따나 ‘힙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분위기였어. 나무로 짜인 격자 선반에는 가지런히 놓인 술병들과 잔들이 빛을 받아 반짝이고, 앤티크한 소품들이 공간 곳곳에 놓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
자리를 잡고 앉으니, 친절한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시는데, 메뉴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어찌나 살가우신지.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컴피 피자’하고 ‘새우 비스큐 파스타’를 시켜봤어.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잖아?

먼저 나온 컴피 피자는 비주얼부터가 남달랐어.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듯 따끈한 도우 위에 뽀얀 모르타델라 햄이 넉넉하게 올려져 있고, 그 위에는 눈처럼 하얀 치즈가 소복이 뿌려져 있더라. 가운데 톡 올라간 트러플 버터는 향긋한 풍미를 더해주고. 한 조각 들어 입에 넣으니, 쫄깃한 도우와 짭짤한 햄,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져 입안에서 축제가 벌어지는 듯했어. 트러플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정말이지 황홀한 맛이었어.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따뜻한 밥상처럼,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맛이랄까.

피자 한 입 먹고,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 한 모금 마시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더라. 톡 쏘는 탄산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은은한 과일 향이 피자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것 같았어.
뒤이어 나온 새우 비스큐 파스타는 또 다른 감동이었어. 큼지막한 새우 두 마리가 파스타 위에 떡하니 올려져 있는데,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파스타 면은 일반 면보다 살짝 두꺼운 편인데, 씹는 맛이 아주 쫄깃하고 좋았어. 비스큐 소스는 새우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깔끔한 맛이 났어. 마치 고향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아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 절로 나는 그런 맛이었어.

음식을 먹는 동안, 가게 안을 가득 채운 LP 음악은 끊임없이 흘러나왔어. 흘러간 옛 노래부터 시작해서 잔잔한 팝 음악까지, 선곡 센스가 아주 훌륭하더라. 음악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더 로맨틱해져서,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참 많아 보였어. 실제로 신용산역 근처에서 데이트 코스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고 하니, 말 다 했지.

벽에는 큼지막한 액자들이 걸려 있는데, 자세히 보니 직접 그린 그림 같더라. 투박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그림들이 가게 분위기와 묘하게 잘 어울렸어. 천장에는 나무로 만든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이 달려 있는데, 자세히 보니 프로펠러 모양이더라. 천천히 돌아가는 프로펠러를 보고 있자니,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어.

가만히 살펴보니, 컴피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음악’과 ‘미술’과 ‘음식’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LP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그림들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니, 마치 작은 음악회에 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

저녁에는 와인바로도 운영된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저녁에 와서 와인 한잔 기울이며 분위기를 즐겨봐야겠어. 사진에서 보듯이, 와인 종류도 다양하고 칵테일, 위스키, 하이볼까지 없는 게 없으니,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신나겠어.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또 오세요!” 하시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맛있는 음식과 멋진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곳이었어.
컴피에서 맛본 음식들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파스타, 쫄깃한 도우와 풍성한 토핑이 일품인 피자는, 먹고 나서도 자꾸만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어.

돌아오는 길, LP 음악 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피자와 파스타의 풍미가 입안에 감도는 듯했어. 용산에서 이런 맛집을 발견하게 될 줄이야, 정말 행운이었지.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없을 것 같아. 혼자 와서 조용히 음악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고.

다음에 또 용산에 갈 일이 있다면, 주저 없이 컴피에 들러 맛있는 음식과 음악을 즐길 거야. 그때는 꼭 저녁에 가서, 와인 한 잔과 함께 분위기에 흠뻑 취해봐야지. 혹시 용산에 갈 일 있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 추천하는 바이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 장담한다!
아, 그리고 컴피는 단체 모임 하기에도 딱 좋을 것 같아. 테이블도 넉넉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여럿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지. 친구들끼리, 혹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음악도 들으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컴피, 정말이지 내 마음에 쏙 드는 곳이었어. 맛있는 음식과 멋진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지. 앞으로 용산에 갈 때마다 꼭 들러야 할 나만의 아지트가 생긴 것 같아서,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 오늘, 컴피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이만 글을 마쳐야겠다. 다들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항상 행복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