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푸근함이 느껴지는 곳.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청도 나들이를 감행했다! 목적은 단 하나, 10년 전 출장길에 우연히 맛봤던 그 옹치기의 레전드 맛을 다시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그 시절, 촌스럽지만 정감 넘치던 그 분위기가 아직도 잊히지 않았는데… 과연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핸들을 잡았다.
차가 드디어 청도에 접어들자,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과 푸른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공기도 서울과는 차원이 다르잖아!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쿵쾅거렸다. 드디어 ‘오경통닭’ 등장! 10년 전 허름했던 기억과는 달리, 떡하니 신축 건물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겉모습부터 완전 세련되게 바뀌었잖아?! 넓은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는 점도 아주 맘에 들었다. 옛날에는 주차 때문에 살짝 애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다.

새하얀 건물 외벽에 큼지막하게 쓰여진 “옹치기” 네 글자가 왠지 모르게 낯설게 느껴졌다. 옛날에는 진짜 허름한 간판이었는데… 뭐, 맛만 변치 않았으면 된 거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층도 있는 것 같았지만,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운영하지는 않는 듯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다. 옹치기 단일 메뉴! 예전과 똑같네. 가격은 조금 오른 듯했지만,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 사이즈는 소, 중, 대 세 가지가 있었는데, 우리는 둘이서 ‘소’자를 시키기로 했다. 예전에는 무조건 ‘대’자 시켜서 남기는 한이 있어도 푸짐하게 먹었었는데, 이제 위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슬픈 현실… ㅠㅠ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이 빠르게 세팅되었다. 김치, 단무지, 마늘, 샐러드. 딱 필요한 것들만 깔끔하게 나오는 스타일이다. 특히 샐러드는 옛날 사라다 느낌이라 괜스레 반가웠다. 마요네즈 듬뿍 들어간 그 맛, 잊을 수가 없지!

드디어 옹치기 등장! 쟁반 가득 담긴 닭고기의 비주얼에 입이 떡 벌어졌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간장 양념이 닭고기에 깊숙이 배어 있는 모습이 진짜… 이거 미쳤다!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잖아?! 잽싸게 폰을 들어 마구 셔터를 눌렀다. 닭다리, 닭날개, 닭가슴살 등 다양한 부위가 골고루 들어 있어서 좋았다.
젓가락을 들고 닭다리 하나를 집어 들었다.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입안에 넣는 순간, 부드러운 닭고기의 살결이 그대로 느껴졌다. 10년 전 그 맛 그대로잖아?! 간장 양념의 단짠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하고, 은은하게 매콤한 맛까지 더해지니…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네!
특히 닭가슴살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너무 좋았다. 원래 닭가슴살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 옹치기는 닭가슴살마저 맛있어!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닭고기를 흡입했다.
밥 한 숟갈 크게 떠서 옹치기 양념에 슥슥 비벼 먹으니… 대박… 이건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이다. 간장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코팅되어,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느낌! 솔직히 밥 두 공기는 거뜬히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위장의 한계 때문에 겨우 한 공기로 만족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ㅠㅠ

먹다 보니 살짝 매콤한 맛이 올라왔다.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는데,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에게는 살짝 맵게 느껴졌다. 하지만, 맛있게 매운맛이라 계속 땡기는 거 있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옹치기는 일반 찜닭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찜닭에 들어가는 당면이나 야채 같은 부재료는 전혀 없고, 오로지 닭고기만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찜닭보다는 양념이 훨씬 진하고 강렬한 느낌이었다. 간장 베이스에 감말랭이를 활용한 특제 소스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묘하게 깊은 맛이 느껴졌다.
솔직히 처음에는 ‘야채도 없고 당면도 없는데 무슨 맛으로 먹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옹치기를 한 입 먹는 순간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닭고기 자체의 퀄리티도 훌륭하고, 양념 맛이 워낙 넘사벽이라 다른 재료가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옹치기는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젓가락으로 뼈에 붙은 살점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진짜… 하나도 남길 수 없는 맛!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옛날에 여기서 진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찾아왔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활짝 웃으시면서 “건물은 새로 지었지만, 맛은 그대로입니다!”라고 하셨다. 역시… 장인의 긍지!

가게 앞에는 넓은 공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갓길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불편함이 사라져서 너무 좋았다.
오경통닭에서 나와 청도 주변을 둘러봤다. 푸른 산과 맑은 공기가 어우러진 청도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옹치기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니… 이것이 바로 힐링이지!
청도 오경통닭 옹치기는, 내 인생 맛집 중 하나로 등극했다. 10년 만에 다시 찾아왔지만, 변치 않은 맛에 감동했고, 깔끔하게 변신한 모습에 만족했다. 청도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아, 그리고 옹치기는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청도까지 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옹치기를 즐길 수 있다니… 이거 완전 꿀팁! 다음에는 택배로 시켜서 가족들과 함께 먹어봐야겠다.

청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경통닭 옹치기는 필수 코스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단,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옹치기 맛을 되새김질했다. 달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그 맛… 조만간 또 생각날 것 같다. 청도, 그리고 옹치기…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조합이다!
리모델링으로 예전 감성이 사라진 건 조금 아쉬웠지만, 맛은 변치 않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했다. 옹치기는 간장 베이스 조림 닭요리로, 찜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당면과 야채 없이 오직 닭고기로만 승부하는 점이 독특하다. 닭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양념은 단짠의 조화가 완벽하다. 살짝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다. 밥도둑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메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밥이 조금 푸석푸석했다는 것. 옹치기 양념에 비벼 먹기에는 조금 아쉬운 밥 퀄리티였다. 그리고 위생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주방이 오픈되어 있는 점이 조금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맛 하나로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분명 옹치기 맛에 반하실 것 같다. 특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아빠에게는 최고의 메뉴가 될 듯!

청도 맛집 오경통닭 옹치기! 강력 추천! 두 번 추천! 세 번 추천! 꼭 한번 맛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옹치기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하루였다. 청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덕분에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왔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렌다! 청도 지역명 맛집 투어,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