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내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거겠지. 이번에는 탁 트인 동해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영덕으로 향했다. 영덕하면 대게만 떠올렸던 과거의 나를 반성하며, 오늘은 영덕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 오션뷰 카페 ‘보움’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갈 예정!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커피와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니!
차를 몰아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가 어찌나 시원하던지. 도시의 답답함은 저 멀리 파도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드디어 ‘보움’에 도착! 멀리서 봐도 웅장한 규모에 압도당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혼자 왔지만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혼밥만큼이나 혼자 카페 가는 것도 익숙한 나, 오늘도 혼카페 성공!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마치 거대한 액자처럼 펼쳐진 오션뷰! 통창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가슴을 뻥 뚫리게 했다. 1층부터 4층, 루프탑까지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각 층마다 뷰가 조금씩 다르다고 하니, 어디에 자리를 잡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하 1층은 바닷가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지만, 오늘은 높은 곳에서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고 싶어 2층으로 향했다.

2층에 올라가니 넓은 통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창가 자리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지만, 다행히 주문 마감 시간이 다가올 때쯤 운 좋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역시, 뷰 좋은 곳은 부지런해야 해!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커피, 라떼, 티,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와 케이크, 빵, 디저트 종류도 정말 많았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바닐라빈 라떼가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바닐라빈 라떼와 함께, 왠지 바다를 닮은 짭짤한 맛일 것 같은 소금빵을 주문했다. 곰돌이 케이크도 너무 귀여웠지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아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카페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3층과 4층은 어떤 뷰를 자랑할까 궁금했지만, 오늘은 2층에 머물기로 했다. 각 층마다 아이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다. 1층에는 약자 배려석도 있다고 하니,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바닐라빈 라떼와 소금빵이 나왔다. 오렌지색 트레이에 담겨 나온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라떼 위에는 곱게 갈린 초콜릿 가루가 뿌려져 있었고, 소금빵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사진을 안 찍을 수 없는 비주얼! 얼른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드디어 맛을 볼 시간.

바닐라빈 라떼를 한 모금 마시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은은한 바닐라 향이 정말 좋았다. 쌉쌀한 커피와 부드러운 우유, 그리고 달콤한 바닐라의 조화가 완벽했다. 왜 다들 바닐라빈 라떼를 추천했는지 알 것 같았다.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한 소금 알갱이가 빵의 풍미를 더욱 살려줬다. 라떼와 함께 먹으니 단짠단짠, 환상의 조합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니,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왔다 부서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몽돌해변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는 ASMR이 따로 없었다. 복잡했던 생각도 잠시 잊고, 오롯이 바다를 바라보며 멍 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것이 진정한 힐링이지!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렇게 멋진 풍경을 혼자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다. 옆 테이블에서는 연인들이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테이블에서는 가족들이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이 보였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보움’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어느덧 커피를 다 마시고, 소금빵도 깨끗하게 비웠다. 맛있는 커피와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나가기 전에 화장실에 들렀는데,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깨끗한 화장실은 카페의 이미지를 더욱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카페를 나서기 전,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바다를 눈에 담았다. 다음에 영덕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땐 곰돌이 케이크도 꼭 먹어봐야지!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모두 만족스러운 공간이 될 것 같은 영덕 맛집 ‘보움’. 지역명을 넣으니 더욱 실감나는걸?
오늘도 혼밥, 혼카페 모두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면 어디든 천국이니까.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나는 다시 길을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