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가라! 울산 호계에서 맛보는 짜릿한 밀면 여행 맛집

아이고, 더워 죽겠네! 푹푹 찌는 여름, 입맛도 없고 축 처지는데, 이럴 땐 시원한 밀면 한 그릇이 딱이지 않겠어? 마침 친구가 울산 북구 호계에 기가 막힌 밀면집이 있다지 뭐여. 이름하여 ‘고래밀면’. 이름부터가 심상찮은 것이, 왠지 모르게 끌리는 맛이 있을 것 같더라고. 냉큼 차를 몰고 달려갔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더구먼.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네” 혼잣말을 읊조리며 겨우 빈자리를 찾아 앉았어. 메뉴판을 보니 ‘고래밀면’이 이 집의 주력 메뉴인가 봐. 고래? 바다에 사는 그 고래를 밀면에 넣었을 리는 없고… 알고 보니 ‘고할 고(告)’에 ‘올 래(來)’ 자를 쓴다네. 맛있는 밀면이 왔다고 전해라~ 뭐 그런 뜻이려나? 어쨌든, 고래밀면 하나랑, 왠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만두도 한 접시 시켰지.

고래밀면과 곁들여 나오는 무김치, 양념장
고래밀면과 곁들여 나오는 무김치, 양념장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고래밀면이 내 앞에 Œ !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비주얼이여.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밀면 위에는 삶은 계란 반쪽, 오이, 그리고 깨가 듬뿍 뿌려져 있더라고. 뽀얀 면발이 붉은 양념장과 어우러진 모습이 참말로 먹음직스러웠어. 옆에는 얇게 썰린 무김치랑, 밀면 육수에 더 넣어 먹으라고 양념장도 같이 나왔어.

일단 육수부터 한 모금 들이켜 봤지.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것이, 이야, 이거 보통 육수가 아니네. 멸치 육수 같기도 하고, 묘하게 깊은 맛이 나는 것이, 비법이 뭘까 궁금해지더라고. 따뜻한 육수는 셀프로 가져다 마실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짙은 보리차 색깔을 띠는 것이, 구수하니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맛이었어.

살얼음 동동 뜬 육수가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는 고래밀면
살얼음 동동 뜬 육수가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는 고래밀면

자, 이제 본격적으로 밀면을 맛볼 차례여.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어 양념이 잘 섞이도록 한 다음에, 크게 한 젓가락 집어서 입으로 쑤욱!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면발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것 같아. 매콤달콤한 양념은 얼마나 맛있게요? 첫맛은 살짝 싱거운 듯싶었는데, 끝 맛은 칼칼하니 매운맛이 올라오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더라고. 많이 맵지는 않아서 맵찔이인 나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어.

고래밀면은 물과 비빔의 중간쯤 되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 비빔밀면에 육수를 부어서 먹는 것 같은 느낌인데,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것이,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면서 먹으니, 온몸이 짜릿해지는 것 같았어. 특히 살얼음 동동 뜬 육수가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는 것이, 이야,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이네!

고래밀면, 쫄깃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
고래밀면, 쫄깃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

면을 어느 정도 먹다가, 같이 나온 양념장을 조금 더 넣어서 먹어봤어. 그랬더니 매운맛이 더 강해지는 것이, 이야, 이거 완전 꿀맛이네!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양념장 더 넣어서 먹어보라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더라고.

밀면이랑 같이 시킨 만두도 나왔어.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네. 만두피는 얇고 속은 꽉 차 있는 것이, 한입 베어 무니 육즙이 쫙 터져 나오더라고. 고기랑 야채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어. 밀면이랑 같이 먹으니, 이야, 이거 완전 환상의 조합이네!

촉촉하고 부드러운 만두, 밀면과 환상의 궁합
촉촉하고 부드러운 만두, 밀면과 환상의 궁합

솔직히 말해서, 만두는 크게 기대를 안 했거든. 근데 웬걸? 찐만두인데도 마치 물만두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이,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 크기도 딱 한 입 크기라서 먹기에도 편하고, 밀면이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정말 찰떡궁합이었어. 밀면 먹으러 가서 만두를 더 많이 먹고 오는 집이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럴 만하더라고.

고래밀면, 깨가 듬뿍 뿌려져 더욱 고소한 맛
고래밀면, 깨가 듬뿍 뿌려져 더욱 고소한 맛

정신없이 밀면이랑 만두를 해치우고 나니, 이야, 배가 빵빵해졌어. 솔직히 처음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좀 정신이 없었는데, 막상 음식을 먹어보니 그런 불만도 싹 사라지더라고. 역시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장사 없나 봐. 후루룩 면치기하는 소리,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활기찬 분위기도, 왠지 정겹고 좋았어.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도 참 착하더라고. 고래밀면이 6천 원, 만두가 5천 원이었나?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지. 수도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라니까. 인심 좋고 푸근한 울산 인심에 다시 한번 감동했어.

윤기가 흐르는 촉촉한 만두 한 접시
윤기가 흐르는 촉촉한 만두 한 접시

참, 여기는 특이하게도 여름에만 장사를 한다고 하네. 겨울에는 문을 닫았다가,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다시 문을 연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귀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여름 한정으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밀면이라니, 왠지 더 자주 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아, 그리고 주차는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유황사우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라고. 주차 공간이 꽤 넓어서 주차 걱정은 없을 거야. 다만,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주차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조금 서둘러서 가는 게 좋을 거야.

고래밀면과 함께 나오는 시원한 무김치
고래밀면과 함께 나오는 시원한 무김치

‘고래밀면’,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 시원하고 칼칼한 밀면 한 그릇에 더위도 싹 가시고, 잃었던 입맛도 되찾고, 정말 행복한 점심 식사였어. 울산 북구에 갈 일 있으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특히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고래밀면은 정말 강추야! 아, 그리고 만두도 꼭 시켜서 같이 먹어봐. 후회 안 할 거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 같았어.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정겨운 분위기 때문인가? 어쨌든, ‘고래밀면’은 나에게 맛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드라이브 삼아 한번 더 와야겠어. 분명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야.

아참, 혹시 매운 거 잘 못 먹는 사람들은 그냥 밀면을 시켜 먹어도 괜찮을 거야. 고래밀면보다는 덜 맵다고 하더라고. 물론,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래밀면 꼭 먹어봐야 하고! 그리고 식초를 두 바퀴 정도 뿌려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니, 참고하라고. 나는 식초 넣는 걸 깜빡했는데, 다음에는 꼭 식초 넣어서 먹어봐야지.

고래밀면 메뉴 주문서
고래밀면 메뉴 주문서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삶의 활력소인 것 같아.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지. 그리고 ‘고래밀면’처럼 숨겨진 울산 맛집들을 많이 찾아다녀야겠어. 그럼, 다음 맛집 탐방기로 다시 돌아올게!

아참,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여기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친절한 것도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바쁘셔서 그런지, 주문받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지만, 음식 맛은 정말 보장하니, 한번 믿고 가봐. 분명 만족할 거야!

고래밀면 한 상 차림
고래밀면 한 상 차림

자,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 보따리 들고 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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