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으로 향하는 길, 창밖 풍경은 짙어가는 가을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목적지는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한 이름, ‘모아통닭’. 화려한 간판 대신 정겨운 닭 그림이 그려진 간판이 나를 맞이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가게는 마치 어린 시절 동네 어귀에 있던,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모습이었다.
가게 문을 열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무로 짜인 칸막이와 정겨운 테이블, 그리고 벽면에 붙은 메뉴판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디지털 메뉴판 너머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방의 모습이 보였다. 코카콜라 냉장고와 낡은 달력이 있는 정겨운 풍경. 은은하게 퍼지는 갓 튀긴 치킨의 향은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후라이드, 양념, 간장 등 추억을 자극하는 클래식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간장과 양념 반반을 주문했다. 특히 간장 치킨은 반반 메뉴가 안 된다는 점이 독특했는데,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메뉴판 한 켠에 적힌 가격은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수준이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다. 테이블에 놓인 펩시 콜라 병과 무, 그리고 종이컵은 옛날 치킨집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벽 한쪽에는 ‘무 맛나니’라고 적힌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소소하지만 정겨운 문구에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던 치킨이 나왔다. 뚜껑을 여는 순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간장 치킨과 매콤달콤한 양념 치킨의 조화로운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념 위에는 파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넉넉한 양에 감탄하며, 젓가락을 들었다.
먼저 간장 치킨을 맛봤다. 짭짤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속살은 촉촉했다. 옛날 치킨 특유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간장 양념이 과하지 않아 닭고기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 점이 좋았다.
다음으로 양념 치킨을 맛봤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닭고기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특히 양념 위에 올려진 파가 신의 한 수였다. 파의 알싸한 맛이 양념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했다. 양념은 과하게 달거나 맵지 않고, 딱 적당한 수준이었다.
치킨과 함께 튀겨진 고구마와 떡도 별미였다. 특히 고구마는 달콤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치킨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사장님의 인심도 넉넉했다. 서비스로 주신 양념 떡볶이는 매콤달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훌륭했다. 치킨과의 조합도 기대 이상이었다. 덕분에 더욱 푸짐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모아통닭은 화려하거나 세련된 맛은 아니었지만, 어릴 적 먹던 추억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웬만한 프랜차이즈 닭집보다 맛있다는 평가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변치 않는 맛과 넉넉한 인심은 오랫동안 이곳을 지켜온 비결일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따뜻한 치킨 한 상자에 담긴 추억과 정을 가슴에 안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진안의 작은 동네 맛집 모아통닭, 그곳은 단순한 치킨집이 아닌,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따뜻한 기억을 되살려주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모아통닭은 진안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라고 한다. 가게 앞을 지나갈 때마다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는 발길을 멈추게 만들고,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특히 양념 파닭은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메뉴로 손꼽힌다.
포장 주문을 하고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잠시 주변을 둘러봤다. 모아통닭은 진안의 한적한 거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 간판에는 귀여운 닭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고, 전화번호가 크게 적혀 있었다. 가게 옆에는 또 다른 상점들이 있었고,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진안의 중심가가 나왔다.
주문한 치킨을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온기가 손을 통해 전해져 왔다. 봉투 안에는 맛있는 치킨과 함께, 소소한 행복이 가득 담겨 있는 듯했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치킨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아통닭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마음. 그것이 바로 모아통닭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진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모아통닭에 들러 맛있는 치킨을 맛보며, 따뜻한 정을 느껴보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진안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모아통닭을 찾을 것이다. 그때는 양념 파닭을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변치 않는 맛과 따뜻한 마음으로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오늘, 나는 진안에서 맛있는 치킨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모아통닭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진안의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그 별들처럼, 모아통닭도 오랫동안 진안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