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마을에서도 멸치쌈밥 성지, 남해 ‘바다횟집’에서 만나는 따뜻한 엄마 밥상 맛집

혼자 떠나는 남해 여행. 목적지는 당연히 아름다운 독일마을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든든한 한 끼가 간절했다. 혼밥은 레벨이 꽤 높은 나에게도, 여행지에서의 식사는 늘 고민이다. ‘혼자’라는 단어가 주는 어색함과 불편함은 어쩔 수 없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왠지 멸치쌈밥이 끌리는 날.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독일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바다횟집”이었다. 이름은 횟집이지만, 멸치쌈밥이 그렇게 유명하다는 소문. 게다가 혼밥 후기들도 심심치 않게 보여서 용기를 내어 방문해보기로 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기원하며!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첫인상부터 합격점이었다. 태블릿 PC로 주문하는 시스템이 살짝 낯설었지만, 오히려 말없이 편하게 메뉴를 고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멸치쌈밥 정식을 1인분 주문했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멸치회무침, 멸치튀김, 갈치구이, 전복까지 함께 나온다는 말에 기대감이 솟아올랐다. 혼자 여행 와서 이렇게 푸짐한 한 상을 받게 될 줄이야!

멸치회무침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멸치회무침은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멸치쌈밥 정식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역시 멸치회무침! 싱싱한 멸치와 채소가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져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젓가락으로 크게 한 움큼 집어 맛보니, 싱싱한 멸치의 풍미와 아삭한 채소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딱 기분 좋을 정도로 새콤달콤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혼자였지만, 젓가락질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멸치조림
멸치쌈밥의 핵심, 멸치조림! 비린 맛없이 깔끔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멸치쌈밥의 주인공, 멸치조림이었다. 멸치쌈밥은 자칫 잘못하면 멸치 특유의 비린 맛 때문에 먹기 힘들 수 있는데, 이곳의 멸치조림은 전혀 비린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이 밴 멸치는 따뜻한 밥 위에 얹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상추에 밥과 멸치조림, 그리고 쌈장을 살짝 올려 싸 먹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최고였다.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멸치조림 맛이 떠오르는 듯한, 따뜻하고 정겨운 맛이었다.

멸치조림 뚝배기
뚝배기에 담겨 따뜻하게 제공되는 멸치조림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멸치조림은 뚝배기에 담겨 나와 따뜻함을 유지하며 먹을 수 있었다. 멸치와 함께 들어있는 무와 감자는 양념이 푹 배어 더욱 맛있었다. 멸치조림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니, 정말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혼자 먹는 밥이었지만, 전혀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혼밥은 언제나 옳다!

다양한 밑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멸치쌈밥 정식에는 멸치회무침과 멸치조림 외에도 다양한 밑반찬들이 함께 제공되었다. 멸치튀김, 갈치구이, 전복, 잡채, 김치 등 푸짐한 구성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멸치튀김은 바삭하고 고소했고, 갈치구이는 짭짤하면서도 담백했다. 특히 멸치튀김은 따뜻할 때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마치 어릴 적 엄마가 튀겨주던 멸치튀김 맛과 비슷해서,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졌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푸짐한 한 상 차림!

전복은 신선하고 쫄깃했고, 잡채는 달콤 짭짤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김치도 적당히 익어서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밑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갈치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뼈를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혼자 왔지만,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갈치구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갈치구이는 밥도둑이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멸치쌈밥 정식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음식을 맛보고 나니 전혀 아깝지 않았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손맛, 그리고 푸짐한 양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혼자 여행 온 나에게 따뜻한 집밥 같은 한 끼를 선사해준 곳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하니, 사장님께서도 활짝 웃으셨다.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푸짐한 상차림
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서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혼자 떠난 남해 여행, 독일마을 구경도 좋았지만, “바다횟집”에서 맛본 멸치쌈밥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혼밥도 전혀 두렵지 않은 분위기,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다음에 남해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멸치쌈밥을 맛봐야겠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남해 맛집 ‘바다횟집’, 강력 추천합니다!

총평:

* 혼밥 지수: ★★★★★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
* 맛: ★★★★★ (멸치 특유의 비린 맛없이 깔끔하고 깊은 맛)
* 가격: ★★★★☆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푸짐한 구성과 맛을 고려하면 만족)
* 서비스: ★★★★★ (친절하고 빠른 서비스)
* 재방문 의사: 100% (다음 남해 여행 때도 꼭 방문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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