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파주 나들이! 주말에 드라이브 겸 파주 테마파크주주에 갔다가, 26개월 된 조카 덕분에 동물들과 신나게 뛰어놀았더니 배가 너무 고픈 거 있지? 근처에 뭐 맛있는 거 없나 찾아보는데, 예전에 ‘일산칼국수’라는 간판을 달았던 곳이 ‘일산교자’로 이름이 바뀌었대. 칼국수 킬러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잖아? 40년 가까이 닭칼국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완전 기대감 폭발! 바로 핸들 돌려 출발했지.
가게 앞에 딱 도착했는데, 웬걸? 주차장이 꽤 넓은데도 차들이 꽉 차 있는 거야.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외관은 깔끔한 벽돌 건물로, 세월의 흔적보다는 정돈된 느낌이 물씬 풍겼어. 커다란 간판에 “일산교자”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서 찾기도 쉽더라.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로 북적북적. 역시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빈 자리가 거의 없었어. 그래도 테이블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그런지, 금방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지. 메뉴판을 보니 닭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왕만두, 파전 등 다양한 메뉴가 있더라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바지락칼국수 3인분에 왕만두 하나를 주문했어. 조카가 만두를 워낙 좋아해서 안 시킬 수가 없었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칼국수랑 왕만두가 나왔는데, 보자마자 깜짝 놀랐잖아. 양이 진짜 어마어마하더라! 특히 칼국수는 그릇이 엄청 컸어. 이 집, 인심 하나는 끝내주는 것 같아. 아내가 양 보고는 “너무 많이 시킨 거 아니야?”라며 걱정하더라고.
일단 왕만두부터 먹어봤는데, 겉은 쫄깃하고 속은 육즙이 꽉 차 있었어.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무난한 맛이었지. 특히 조카가 얼마나 잘 먹던지, 역시 아이들은 만두를 좋아하는구나 싶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지락칼국수를 맛볼 차례! 국물부터 한 입 떠먹어봤는데, 캬~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황태 육수를 기본으로 해서 그런지, 국물이 엄청 시원하고 깔끔했어. 바지락도 듬뿍 들어 있어서 국물 맛이 더 깊고 풍부하게 느껴졌지.

면발은 또 어떻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면을 들어 올리는데, 면이 엄청 쫄깃쫄깃해 보이는 거야. 한 입 후루룩 먹어보니, 역시나! 면발이 진짜 탱글탱글하고 쫄깃해서 식감이 장난 아니었어. 마치 수타면처럼 쫄깃한 느낌이랄까? 면을 어찌나 잘 삶았는지, 입안에서 춤을 추는 것 같았어.
칼국수에는 김치가 빠질 수 없잖아? 김치도 한 입 먹어봤는데, 겉절이 스타일로 갓 담근 김치라 그런지 엄청 신선하고 아삭아삭했어. 젓갈 향이 살짝 나면서 매콤한 양념이 칼국수랑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더라. 솔직히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았어.

솔직히 말해서, 바지락칼국수 자체는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어. 그냥 바닷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딱 그 정도 맛? 하지만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 그리고 신선한 김치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정말 꿀맛이었지. 특히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국물 맛이,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도 딱 좋았어.
먹다 보니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조금 남기고 말았어. 아까 아내가 걱정했던 게 현실이 돼버렸네. 그래도 후회는 없어. 푸짐한 양에 맛있는 칼국수를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거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는데, 메뉴 가격이 좀 올랐더라. 닭칼국수랑 바지락칼국수가 각각 11,000원, 왕만두랑 파전이 각각 12,000원이었어.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나 봐. 그래도 이 정도 맛과 양이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해.
아, 그리고 여기 콩국수도 꽤 맛있다고 하더라고. 6월부터 8월까지만 판매하는 계절 메뉴라는데, 여름에 다시 와서 콩국수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다 먹고 나오면서 가게를 다시 한번 둘러봤는데, 벽에 큼지막하게 “한국의 맛집”이라고 쓰여 있는 액자가 걸려 있더라고.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싶었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일산교자는 40년 가까이 한 자리에서 칼국수를 만들어온 내공이 느껴지는 곳이었어. 화려하거나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푸짐한 인심이 돋보이는 곳이었지. 특히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 파주 근처에 갈 일 있으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추하고 싶어.
아,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장실 냄새가 좀 심하다는 거? 입구 쪽에 화장실이 있는데, 냄새가 옷에 밸 정도로 심하더라고. 이 점은 좀 개선해야 할 것 같아.
솔직히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한 건 아니었어. 워낙 바쁘셔서 그런지, 퉁명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 그래도 뭐, 맛있는 칼국수 먹으러 간 거니까,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어.
참고로, 여기는 좌식 테이블이 많으니까, 여자분들은 편한 옷차림으로 가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기본 30분 이상이라고 하니까, 미리 각오하고 가는 게 좋아.

아 그리고, 테이블 아래에 음식물이 좀 떨어져 있는 게 보이더라. 위생에 조금 더 신경 써주면 더 좋을 것 같아.

뭐, 이런저런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왔어. 다음에 또 파주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재방문할 의사 100%!! 파주 맛집 찾는다면, 일산교자 완전 강추! 특히 칼국수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가봐~ 후회 안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