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에서 만나는 유럽의 풍미, 비텔리 [을지로 맛집]

어스름한 저녁, 낡은 듯 세련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며칠 전부터 점찍어둔 을지로의 작은 유럽, ‘비텔리’였다.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 아래, 짙은 나무색 가구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밖의 소란스러움과는 완전히 격리된, 나만의 작은 은신처를 찾은 기분이었다.

벽 한쪽을 가득 채운 술병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위스키, 와인, 맥주… 하나하나 라벨을 훑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치 오래된 유럽의 작은 선술집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바 자리에 앉아, 오늘의 메뉴를 천천히 음미하기로 했다.

비텔리 내부 인테리어
따뜻한 조명 아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비텔리 내부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소주 레몬 토닉’이었다. 흔한 조합이지만, 왠지 이곳에서는 특별할 것 같았다. 잔 가득 담긴 얼음 위로, 투명한 소주와 레몬의 향긋함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한 모금 마시니, 상큼함과 청량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쌉쌀한 소주의 맛이 레몬의 달콤함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었다.

다음으로는 ‘오일 파스타’를 주문했다. 올리브 오일의 향긋한 풍미가 코를 자극했고, 면은 완벽하게 알 덴테로 익혀져 있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신선한 해산물은 풍성한 식감을 더했다. 특히,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오일 소스가 일품이었다. 파스타를 다 먹고 남은 소스에 빵을 찍어 먹으니, 그 또한 훌륭한 맛이었다.

소주 레몬 토닉
상큼함과 청량감이 가득한 소주 레몬 토닉

‘부야베스 샐러드’는 비텔리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지중해식 샐러드였다. 샐러드 위에는 토마토 소스와 신선한 허브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한 입 먹으니, 입안에서 바다가 느껴지는 듯했다. 다양한 해산물의 풍미가 신선한 채소와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부야베스 샐러드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부야베스 샐러드

독특하게도 이곳에서는 ‘빅웨이브’ 생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황금빛 색깔이 눈을 즐겁게 했고, 첫 모금에서는 쌉쌀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느껴졌다. 부드러운 거품과 은은한 과일 향은 빅웨이브 생맥주만의 매력이었다.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의 와인과 위스키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취향에 맞는 술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부담 없이 다양한 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비텔리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비텔리 내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이곳의 음식들이 얼마나 정갈하고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을 보면, 새우, 토마토, 브로콜리 등이 어우러진 감바스가 나무 받침대 위에 놓여져 있다. 치즈가 솔솔 뿌려진 모습은 식욕을 자극한다. 는 붉은색 소스가 인상적인 요리인데, 함께 제공되는 빵과 곁들여 먹으면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한다. 와 5는 부야베스 샐러드의 클로즈업 샷이다.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들이 형형색색으로 담겨 있어,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특히, 에서는 샐러드 위에 올려진 토마토 소스와 허브가 싱그러움을 더한다.

혼자 방문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다. 직원분들의 친절하고 센스 있는 서비스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머물 수 있었다. 그들은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듯했다. 작은 농담도 건네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감바스 알 아히요
올리브 오일의 풍미가 가득한 감바스 알 아히요

비텔리는 연인과의 데이트, 가족 외식, 친구들과의 모임 등 어떤 자리에도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물론, 혼자 조용히 술 한잔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스트레스는 잊혀진다.

은 와인 라벨을 확대한 사진이다. 검은색 배경에 금색으로 새겨진 공작새 문양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는 또 다른 부야베스 샐러드의 모습인데, 이번에는 샐러드 전체를 담은 샷이다. 푸짐한 양과 다채로운 색감이 보는 이로 하여금 군침을 삼키게 한다. 은 스테이크 샐러드의 모습이다.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와 신선한 채소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비텔리에서의 시간은 마치 짧은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었다. 복잡한 도시 속에서 잠시 벗어나, 유럽의 작은 골목길을 거닐다 온 듯한 느낌.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경험이었다.

해산물 샐러드
싱싱한 해산물이 입맛을 돋우는 해산물 샐러드

다음에 을지로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비텔리를 다시 찾을 것이다. 그곳에서 또 어떤 새로운 맛과 경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매콤한 해산물 요리
매콤한 소스가 매력적인 해산물 요리
해산물 듬뿍 요리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풍성한 요리
스테이크 샐러드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 샐러드
와인
고급스러운 와인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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