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단양 마늘을 맛보는 것이었다. 특히 마늘빵이 유명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단양 구경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빵 냄새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유독 긴 줄이 늘어선 곳이 눈에 띄었다. 바로 ‘단빵제빵소’였다. ‘마늘 요리 연구하는 청년들’이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믿음직스러웠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나도 줄에 합류했다. 혼자 왔지만, 맛있는 빵을 맛볼 생각에 전혀 외롭지 않았다.
줄을 서면서 메뉴를 스캔했다. 기본 마늘빵부터 흑마늘, 크림치즈, 스위트포테이토 커스터드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4가지 맛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고민 없이 그걸로 결정했다.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빵 겉면에 마늘 크림을 듬뿍 바르고, 빵 사이사이에 크림치즈를 아낌없이 짜 넣는 모습은 기다림을 더욱 설레게 했다. 내 차례가 다가올수록 마늘 향은 더욱 짙어졌다.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따끈따끈한 마늘빵 세트. 깔끔한 포장 박스에 담겨 있는 모습이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어 보였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박스를 열었다. 네 종류의 마늘빵이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은 마치 보석 상자를 연 것 마냥 황홀했다.

가장 먼저 기본 바게트 마늘빵을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마늘 향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흔히 먹던 마늘빵보다 향이 훨씬 깊고 풍부하게 느껴졌다.
다음은 크림치즈 마늘빵. 빵 사이사이에 듬뿍 들어있는 크림치즈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했다. 마늘의 알싸한 향과 치즈의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배가 되는 듯했다. 혼자만의 카페에 온 기분으로 마늘빵과 커피를 즐겼다.
흑마늘 크림치즈 마늘빵은 단양 특산물인 흑마늘을 사용해서 만든 빵이었다. 흑마늘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크림치즈와 흑마늘의 조합은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다.
마지막으로 맛본 것은 스위트포테이토 커스터드 마늘빵이었다. 달콤한 고구마 무스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했다. 마늘빵에서 이런 맛을 느낄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큐브 모양의 고구마가 콕콕 박혀있는 모습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단빵제빵소 마늘빵은 식어도 맛있었다. 하지만 갓 구운 빵처럼 즐기고 싶다면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워 먹는 것을 추천한다. 168도에서 3분 30초 정도 돌리면 겉은 더욱 바삭해지고 속은 촉촉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식사가 고민될 때가 있다. 하지만 단빵제빵소에서는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1인분으로도 충분한 양인데다가,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혼자 와서 마늘빵을 구입하고 있었다. 역시, 맛있는 빵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한 솔로 다이너가 되는 것이다.
단양 구경시장은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특히 단빵제빵소는 단양 마늘을 활용한 특별한 마늘빵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번 단양 여행은 혼자였지만, 단빵제빵소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마늘빵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양에 간다면 단빵제빵소는 필수 코스다. 잊지 말고 꼭 방문해서 인생 마늘빵을 맛보길 바란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빵이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