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신대지구, 르꼬앙 피자리아에서 맛보는 프랑스 미식 여행 맛집

오랜만에 마음 맞는 친구와 약속을 잡고, 순천 신대지구로 향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며칠 전부터 눈여겨봐 두었던 작은 피자집, 르꼬앙 피자리아. 평소에도 피자를 즐겨 먹는 편이지만, 이곳은 왠지 모르게 특별한 끌림이 있었다. 프랑스 셰프가 직접 만드는 수제 피자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후기에서 느껴지는 정통 프랑스 풍의 분위기가 마음을 설레게 했다.

가게 문을 열자, 따뜻한 나무 내음과 은은한 조명이 아늑하게 감싸는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은 네댓 개 정도로 아담했지만, 벽돌과 나무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마치 프랑스의 작은 골목길에 자리한 레스토랑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크림 소스가 듬뿍 묻어 있는 파스타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일품인 파스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피자 종류가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라낭뜨 피자와 오늘의 파스타, 그리고 콤부차를 주문했다. 메뉴를 고르는 동안에도 프랑스인 셰프는 능숙한 한국어로 그날의 특별 메뉴를 설명해주었는데, 연어 피자가 있다는 말에 잠시 흔들렸지만, 처음 계획대로 주문을 마쳤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연어 피자를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하며.

잠시 후, 식전주처럼 콤부차가 먼저 나왔다. 톡 쏘는 탄산과 은은한 과일 향이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었다. 곧이어 등장한 라낭뜨 피자는 얇은 도우 위에 루꼴라와 잠봉,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먹음직스러운 모습에 저절로 침이 고였다.

크림 파스타 위에 치즈가 뿌려져 있는 모습
눈처럼 소복하게 쌓인 치즈가 식욕을 자극하는 크림 파스타

한 조각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도우의 식감이 훌륭했고, 신선한 루꼴라의 향긋함과 짭짤한 잠봉의 풍미, 그리고 부드러운 치즈의 조화가 완벽했다. 특히, 도우는 화덕에서 구워져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서 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루꼴라를 아낌없이 올려주는 인심 덕분에, 마지막 한 입까지 신선함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점도 만족스러웠다.

파스타는 스파게티 면이 아닌, 조금 독특한 모양의 면으로 만들어졌다. 꼬불꼬불하고 넓적한 면은 크림 소스를 듬뿍 머금고 있었는데, 한 입 맛보니 진한 크림의 풍미와 면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다. 크림 소스 안에는 버섯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 풍성한 식감을 더했다. 르꼬앙 피자리아의 파스타는 흔히 맛볼 수 있는 평범한 파스타가 아닌, 셰프의 개성이 돋보이는 특별한 메뉴였다.

루꼴라가 듬뿍 올라간 피자 한 조각
신선한 루꼴라와 짭짤한 잠봉의 조화가 돋보이는 라낭뜨 피자

음식을 맛보는 동안, 셰프는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손님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의 친절함 덕분에, 르꼬앙 피자리아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다가왔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셰프가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다음에 또 오세요!” 그의 따뜻한 한마디에, 르꼬앙 피자리아에서의 기분 좋은 경험이 더욱 깊게 각인되었다.

르꼬앙 피자리아는 신대지구에서 만난 작은 보석 같은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셰프의 정성이 깃든 음식,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곳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작은 그릇에 담긴 올리브
피자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올리브

며칠 후, 르꼬앙 피자리아의 라 몽블랑 피자가 자꾸만 떠올랐다. 포테이토, 햄, 치즈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게 했다. 특히 라끌렛 치즈의 부드러운 풍미와 피클의 상큼함이 어우러진다는 설명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다시 르꼬앙 피자리아로 향했다.

이번에는 매장에서 직접 먹기로 하고, 조금 이른 저녁 시간에 방문했다. 테이블에 앉자, 셰프는 여전히 밝은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라 몽블랑 피자와 함께 에스카르고, 그리고 와인 한 잔을 주문했다.

바게트 빵과 함께 제공되는 에스카르고
따뜻한 바게트 빵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에스카르고

먼저 등장한 에스카르고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 빵과 함께 제공되었다. 뜨겁게 달궈진 팬 안에는 향긋한 허브 향이 가득한 버터 소스에 잠긴 달팽이들이 놓여 있었다. 포크로 달팽이 하나를 꺼내 바게트 빵 위에 올려 먹으니, 입안에서 버터의 풍미와 달팽이의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황홀경을 선사했다. 특히, 갓 구운 바게트 빵은 그 자체로도 훌륭했지만, 버터 소스를 듬뿍 적셔 달팽이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되었다.

에스카르고를 즐기는 동안, 라 몽블랑 피자가 테이블에 놓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포테이토 피자처럼 보였지만,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그 맛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드러운 라끌렛 치즈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고, 짭짤한 햄과 담백한 감자는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피자 위에 하나씩 올려진 피클은 느끼함을 잡아주어, 피자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도우 역시 쫄깃하고 바삭해서, 꽁다리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고르곤졸라 치즈가 녹아 있는 피자
깊고 풍부한 풍미를 자랑하는 고르곤졸라 피자

와인 한 잔을 곁들이니, 프랑스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르꼬앙 피자리아는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프랑스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셰프의 친절한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는 덤이었다.

최근에는 르꼬앙 피자리아에서 잠봉뵈르 샌드위치를 포장해 와서 집에서 즐겼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바게트 빵 안에 짭짤한 잠봉과 고소한 버터, 그리고 향긋한 루꼴라가 가득 들어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천장이 뜯어지는 듯한 바게트의 식감과 재료들의 풍미가 어우러져, 파리에서 먹었던 잠봉뵈르 샌드위치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특히, 르꼬앙 피자리아의 잠봉뵈르 샌드위치는 짜지 않아 더욱 좋았다. 탄산이 있는 시드르와 함께 곁들이니, 그 맛이 더욱 훌륭했다.

르꼬앙 피자리아는 이제 나만의 아지트가 되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혹은 프랑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나는 언제든 르꼬앙 피자리아를 찾을 것이다. 그리고 셰프의 친절한 미소와 따뜻한 음식에 위로받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을 것이다.
순천 신대지구에서 프랑스의 맛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곳, 르꼬앙 피자리아는 분명 최고의 맛집이다.

파스타와 피자, 프레첼이 함께 놓인 테이블
다양한 메뉴를 한 상에 즐길 수 있는 르꼬앙 피자리아
크림 파스타 위에 치즈가 뿌려져 있는 모습
눈처럼 소복하게 쌓인 치즈가 식욕을 자극하는 크림 파스타
콤부차와 프레첼, 피클
콤부차와 함께 제공되는 프레첼과 피클
크림 파스타 위에 치즈가 뿌려져 있는 모습
눈처럼 소복하게 쌓인 치즈가 식욕을 자극하는 크림 파스타
라 낭트 피자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는 라 낭트 피자
라 낭트 피자 단면
재료를 아끼지 않은 라 낭트 피자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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