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소풍날, 김밥 싸 들고 설레는 맘으로 떠났던 그 기분 아시죠? 간만에 전북 임실로 향하는 제 마음이 딱 그랬답니다. 임실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당연히 치즈 아니겠어요? 소문만 무성했던 임실치즈테마파크, 드디어 제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두 발로 거닐고, 입으로 맛보는 호사를 누리고 왔습니다. 아이고,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도착한 테마파크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아름다웠어요. 주차장도 넉넉하니 걱정 없이 차를 댈 수 있었죠.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와…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드넓은 정원을 가득 채우고 있었거든요. 마치 누가 색깔 붓으로 슥슥 그림을 그려놓은 듯, 눈이 어찌나 즐겁던지요.

알록달록 꽃들이 마치 융단처럼 펼쳐져 있는데, 그 색깔 조합이 어찌나 예쁜지 몰라요. 붉은색, 노란색, 보라색… 거기에 뭉게구름까지 더해지니 여기가 바로 천국인가 싶었죠.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족족 작품이 되더라구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꽃으로 만든 다양한 조형물들이었어요. 하트 모양, 동물 모양, 심지어 치즈를 형상화한 조형물까지!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눈에 선하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동심으로 돌아가 덩달아 신이 났답니다.

테마파크 중앙에 떡하니 자리 잡은 건물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유럽풍의 멋스러운 외관에 푸른 지붕이 얹어져 있는데, 마치 외국에 놀러 온 듯한 기분까지 들더라구요. 건물 앞에는 작은 연못도 있는데,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연못 주변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심어져 있어서,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온몸으로 꽃향기가 느껴지는 거 있죠. 코를 킁킁거리며 향기를 맡으니, 머리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도심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 바로 이런 게 힐링 아니겠어요?
정원을 거닐다 보니, 저 멀리 장미 터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붉은 장미가 아치를 이루며 터널을 덮고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장관이었어요.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터널을 걸었답니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또 다른 매력의 정원이 펼쳐졌습니다. 이번에는 하얀색, 분홍색 장미들이 옹기종기 모여 피어 있었는데, 은은한 파스텔톤 색감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마치 수줍은 소녀의 미소를 보는 듯했습니다.
꽃구경에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배꼽시계가 꼬르륵 울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즈 맛을 보러 갔습니다. 테마파크 안에는 푸드코트와 카페, 그리고 임실치즈 제품 판매장이 있었어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임실에 왔으니 치즈가 듬뿍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고민 끝에 치즈 돈가스와 치즈 핫도그를 주문했습니다. 돈가스 위에 하얀 치즈가 눈처럼 소복이 쌓여 있는 모습,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더라구요. 핫도그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데다, 치즈가 듬뿍 들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치즈가 어찌나 쭈욱쭈욱 늘어나는지, 먹는 재미까지 더해졌어요. 고소한 치즈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이지 꿀맛이었습니다. 역시 임실 치즈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테마파크를 둘러봤습니다. 이번에는 치즈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시설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치즈 만들기 체험, 피자 만들기 체험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았어요. 가족 단위로 방문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 눈길을 끌었던 건, 치즈 숙성 동굴이었어요. 동굴 안에는 수많은 치즈 덩어리들이 숙성되고 있었는데, 꼬릿꼬릿한 치즈 냄새가 코를 찌르더라구요. 신기한 마음에 한참 동안 동굴 안을 구경했답니다.
테마파크 한쪽에는 넓은 잔디밭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고, 돗자리 펴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겠더라구요. 저도 잠시 돗자리를 펴고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벌써 돌아갈 시간이 되었네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테마파크를 나섰습니다. 나오기 전에 임실치즈 제품 판매장에 들러, 가족들에게 줄 치즈를 듬뿍 샀답니다. 쭈욱쭈욱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부터,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체다 치즈까지, 종류도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어요. 가격이 조금 비싸긴 했지만, 맛을 보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초록빛 논밭과 푸른 하늘, 그리고 뭉게구름이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임실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임실치즈테마파크 방문은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줬습니다. 아름다운 꽃, 맛있는 치즈,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어요. 전북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네요. 특히 봄이나 가을 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교통편은 조금 불편할 수 있으니,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겠죠?
저는 다음에도 꼭 임실치즈테마파크에 다시 방문할 겁니다. 그때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치즈 만들기 체험도 하고, 잔디밭에서 맛있는 도시락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이번 여행을 통해, 임실은 저에게 단순한 치즈 생산지가 아닌,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특별한 곳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전라북도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네요. 전북 맛집 찾으신다면 주저 말고 임실로 오세요! 후회는 절대 없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