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자극! 멸치칼국수 한 그릇, 시흥 맛집 서운칼국수에서 혼밥 성공!

오랜만에 혼자 떠나는 드라이브, 목적지는 시흥. 딱히 정해둔 건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뜨끈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었다. ‘혼밥’하기 좋은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은 바로 서운칼국수. 이름부터 정겨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곳은, 멸치칼국수로 시흥 일대를 평정한 터줏대감 ‘맛집’이라고 한다. 게다가 2층 한옥 스타일의 멋스러운 건물이라는 정보에 망설임 없이 차를 몰았다. 혼자여도 괜찮아, 오늘은 멸치칼국수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주차는 수월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주차를 하고 내리니, 웅장한 한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기와지붕과 나무 기둥이 어우러진 외관은 마치 사극 세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푸르른 하늘 아래 고풍스러운 건물이 자리 잡은 모습은 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건물 곳곳에 심어진 나무와 풀들이 한옥의 멋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서운칼국수 외관
웅장한 한옥 스타일의 서운칼국수 외관.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놀랐다. 2층 건물 전체를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니, 정말 규모가 상당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나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혼밥 레벨이 상승하는 순간! 벽 한쪽에는 맛녀석들 멤버인 문세윤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니, 칼국수와 고기만두 딱 두 가지 메뉴만이 존재했다. 메뉴가 단출할수록 맛집이라는 이야기가 있던가. 고민할 것도 없이 칼국수 하나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테이블 위에는 단무지, 열무김치, 무생채가 담긴 반찬통이 놓였다. 먹을 만큼 덜어 먹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잠시 후, 작은 그릇에 담긴 보리밥이 나왔다. 무생채와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다. 칼국수를 기다리는 동안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톡톡 터지는 보리밥의 식감과 매콤달콤한 무생채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보리밥은 무한리필이라니, 인심도 후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칼국수가 나왔다. 멸치 육수의 깊은 향이 코를 자극했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칼국수 위에는 김 가루와 호박 고명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면은 기계면이 아닌 손칼국수 면이라 그런지 굵기가 제각각이었다.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지는 비주얼이었다.

서운칼국수 칼국수
멸치 육수의 깊은 맛이 일품인 서운칼국수의 칼국수. 김 가루와 호박 고명이 듬뿍 올려져 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보니, 양이 꽤 많았다. 후루룩 면을 한 입 가득 넣으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다. 진한 멸치 육수는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었다. 멸치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테이블 위에 놓인 열무김치와 무생채를 곁들여 먹으니, 칼국수의 맛이 더욱 풍성해졌다. 살짝 익은 열무김치는 칼국수의 느끼함을 잡아주었고, 달콤한 무생채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굵게 채 썬 무생채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칼국수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칼국수를 어느 정도 먹다가, 다진 양념을 넣어 맛을 바꿔 보았다. 칼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더해지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칼국수를 먹으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역시, 혼밥에는 뜨끈한 칼국수가 최고다.

서운칼국수 기본찬
칼국수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열무김치와 무생채.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혼자 칼국수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니, 배가 빵빵해졌다. 칼국수 양이 워낙 많아서, 사리 추가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입구에는 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다방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잠시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겼다.

서운칼국수는 화려한 맛은 아니었지만,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멸치칼국수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다. 진한 멸치 육수와 쫄깃한 면발, 그리고 푸짐한 인심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 또한 마음에 들었다.

다만, 손님이 워낙 많아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는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또한, 면발이 다소 굵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멸치칼국수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운칼국수 주차장
넓은 주차장을 완비하고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오늘도 혼밥 성공! 시흥에서 맛있는 멸치칼국수 한 그릇으로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혼자 여행하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발견하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서운칼국수 칼국수 클로즈업
쫄깃한 면발과 진한 멸치 육수가 어우러진 칼국수.
서운칼국수 간판
서운칼국수 외부 전경.
서운칼국수 기본찬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기본찬 통.
서운칼국수 보리밥
에피타이저로 제공되는 보리밥.
서운칼국수 김치
열무김치와 무생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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