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의 안식처, 안양에서 찾은 “태원정육식당”: 골목 숨은 보석 같은 소고기 맛집

퇴근 후, 왠지 모르게 고기가 땡기는 날이었다. 혼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예전에 봐두었던 안양의 한 정육식당이 떠올랐다. ‘태원정육식당’. 이름부터가 뭔가 찐 맛집의 향기를 풍기는 곳이었다. 게다가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기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네이버 지도를 켜고 찾아간 곳은, 정말이지 예상대로 골목 안쪽에 숨어 있었다. 띵호라는 화상 중국집과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노포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에서 보듯이, 밝은 빛을 내는 세로 간판이 어둠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주차는 역시나 쉽지 않아 보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좋아.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몇 개가 전부인, 정말 동네 식당 같은 분위기였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에서 볼 수 있듯이, 문에는 여러 해 동안 ‘안심식당’ 인증 마크가 붙어 있어 더욱 믿음이 갔다. 혼자 온 나를 사장님은 반갑게 맞아주셨다. “혼자 오셨어요? 편하신 자리에 앉으세요”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긴장이 풀리는 듯했다. 역시, 이런 따뜻함이 혼밥의 매력이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나 소고기 전문점이었다. 한우 투뿔만을 취급한다고 하니, 오늘 제대로 힐링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샘솟았다. 살치살이 맛있다는 평이 많았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물량이 다 떨어졌다고 했다. 역시 인기 메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서 모듬을 시켜볼까 하다가,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아 등심 200g을 주문했다. 혼자 와도 부담 없이 1인분만 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 된장찌개는 필수라고 하니, 망설임 없이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니, 숯불이 들어왔다. 활활 타오르는 숯불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곧이어 밑반찬이 차려졌다. 겉절이 부추김치가 눈에 띄었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부추김치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었다. 에서 볼 수 있듯이, 싱싱한 쌈 채소와 고추도 함께 나왔다. 밑반찬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고기와 함께 먹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등심이 나왔다. 붉은 빛깔의 등심은, 마블링이 예술이었다. 과 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질 좋은 고기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숯불 위에 등심을 올리니,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순식간에 식욕이 폭발했다.

잘 익은 등심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정말이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이 정도 퀄리티의 소고기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정말 가성비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동네 주민들에게 입소문 난 맛집이 아니었다. 처럼 신선한 고기를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돈다.

겉절이 부추김치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혼자서 조용히 음미하며 먹는 소고기는, 정말이지 최고의 힐링이었다. 처럼 숯불에 구워 먹으니, 숯 향이 은은하게 배어 더욱 맛있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된장찌개가 나왔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얼큰해 보였다. 을 보면,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고기들이 분홍빛 조명 아래 더욱 맛있어 보인다. 된장찌개 안에는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었다. 한 입 맛보니,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된장찌개만으로도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밥 한 공기를 시켜 된장찌개에 슥슥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고기를 먹고 난 후에 먹는 된장찌개는, 입가심으로도 완벽했다. 처럼 포장된 고기들을 보니,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고기 200g과 된장찌개,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정말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장실이 조금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맛있는 고기와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냉면이 없다는 것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된장찌개가 워낙 맛있어서, 냉면 생각이 크게 나지는 않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처럼 가게 외관은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기분 좋게 배를 두드리며, 다시 골목길을 걸어 나왔다.

‘태원정육식당’. 혼자서도 부담 없이 맛있는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아니라 조용히 혼밥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꼭 살치살을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안양에서의 혼밥 미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마블링이 환상적인 살치살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마블링.
신선함이 느껴지는 고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신선한 고기.
태원정육식당 간판
밤에도 눈에 띄는 태원정육식당 간판.
쇼케이스 안의 고기들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은 포장된 고기들.
싱싱한 쌈 채소
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는 싱싱한 쌈 채소.
숯불
숯불에 구워 먹으면 숯 향이 은은하게 배어 더욱 맛있다.
태원정육식당 외관
소박하지만 정겨운 태원정육식당 외관.
안심식당 인증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심식당 인증 마크.
쇼케이스 안의 고기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맛있는 고기들.
환상적인 마블링
다시 봐도 놀라운 마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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