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나성동에서 만나는 멕시칸 맛집, 타코15에서 고향의 맛을 느끼다

어릴 적, 멕시코 이민 가신 고모님이 한 번씩 한국에 오실 때면, 트렁크 가득 낯선 향신료와 식재료를 가져오시곤 했지. 그땐 그게 뭔 맛인가 싶었는데, 나이가 드니 그 이국적인 맛이 어찌나 그리운지. 며칠 전부터 멕시칸 음식이 어찌나 당기던지, 세종에 멕시칸 맛집이 있다길래 냉큼 달려가 봤어. 나성동에 자리 잡은 타코15, 여기가 바로 그 소문 속의 맛집이라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주황빛 조명이 따뜻하게 맞아주는 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기분이었어. 4인 테이블이 11개 정도 놓여 있는 아담한 공간이었는데, 어쩐지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가 감돌았지. 학교와 주택가 사이에 있어서 그런가, 동네 주민들이 편안하게 식사하러 온 듯한 모습이었어.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타코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지.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푸짐하게 먹고 싶은 날이니, 제일 유명하다는 화이타 세트를 시켜봤어. 4만원대 가격이라 부담도 없고, 여러 가지 맛을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타코15의 푸짐한 한 상 차림
타코15의 푸짐한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비주얼!

주문을 마치니, 기본 안주로 나초칩과 치즈 소스가 나왔어. 이야, 이 짭짤한 치즈 소스가 얼마나 맛있는지! 맥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지. 참, 여기는 얍오더 앱을 사용하면 20% 할인도 받을 수 있다니, 똑똑하게 할인받아서 맛있는 음식 즐기면 얼마나 좋을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화이타 세트가 나왔어.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새우, 돼지고기, 닭고기, 양파 등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는데, 그 비주얼이 정말 장관이었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소스도 네 종류나 나왔는데, 살사 소스, 과카몰리, 사워크림, 칠리소스까지, 아주 다채로웠어.

따끈한 또띠아에 고기와 야채를 듬뿍 넣고, 취향에 맞게 소스를 곁들여 한 입 크게 베어 물었어.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돼지고기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는 거 같았어. 새우는 탱글탱글하고, 닭고기는 담백하고… 정말 꿀맛이었지. 특히, 고수와 신선한 살사 소스, 라임즙을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입안 가득 향긋한 풍미가 퍼지는 게, 정말 최고였어.

타코15의 화이타 비주얼
타코15의 화이타. 고기, 새우, 야채가 한가득!

사진을 자세히 보니, ‘seven STREET’라고 적힌 작은 깃발이 꽂혀 있는 게 눈에 띄네. 나성동에서 비슷한 가게를 본 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세븐스트리트가 타코15의 본점이라고 하더라고. 역시, 본점이라 그런지 맛이 더 깊고 풍부한 것 같았어.

화이타만 먹기 아쉬워서 돼지고기 부리타와 감자튀김도 추가로 시켜봤어. 부리타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한 게,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지.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한 게, 케첩에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 옛날 엄마가 해주던 그 맛 그대로야.

참, 여기는 칵테일 종류도 다양하더라고. 마르게리따 같은 칵테일도 있고, 제주에일 맥주도 있어서, 멕시칸 음식과 함께 즐기기 딱 좋았어. 나는 하이볼을 한 잔 시켜봤는데, 너무 달지 않고 상큼한 게, 입가심으로 딱이었지.

그런데, 알바생이 잘생겼는데 일을 잘 못한다는 후기가 있더라고? 내가 갔을 때는 친절하고 싹싹해서 그런 생각은 전혀 안 들었는데 말이야. 음식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던데, 나는 키오스크 메뉴판이 있어서 그런지 불편함은 없었어.

다채로운 소스
타코에 곁들여 먹으면 환상적인 다채로운 소스들.

아, 그리고 주차는 골목길에 해야 해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어. 하지만, 조금만 걸어가면 큰 주차장이 있으니, 거기에 주차하고 슬슬 걸어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타코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조금만 더 작게 찢어서 넣어주면, 먹기가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 하지만, 전반적으로 음식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지.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괜히 세종 시민들이 부러워지는 거 있지. 이렇게 맛있는 멕시칸 맛집이 동네에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이야. 조치원 웨스턴 계열 중에서는 조리 기술로는 탑을 찍는다는 소문이 있던데, 정말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수도권 유명점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야.

다음에 세종에 올 일이 있으면, 꼭 다시 들러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어. 특히, 물기 하나 없이 간도 완벽한 샐러드는 꼭 먹어봐야지. 샐러드를 보면 기본이 탄탄한 게 느껴진다고 하니,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가 돼.

타코와 함께 즐기면 좋은 감자튀김
타코와 환상궁합 자랑하는 겉바속촉 감자튀김.

집으로 돌아오는 길, 괜스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게, 마치 고향에 다녀온 기분이었어. 낯선 멕시칸 음식이지만, 어쩐지 정겹고 따뜻한 맛이,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지.

세종 나성동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맛집, 타코15. 혹시 세종에 놀러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맛있는 멕시칸 음식을 맛보길 바라.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한 상 가득 차려진 타코15의 메뉴들
타코, 화이타, 감자튀김까지! 푸짐한 한 상 차림.
타코와 곁들여 먹는 소스들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다양한 소스.
먹음직스러운 감자튀김
바삭하고 짭짤한 감자튀김은 맥주 안주로도 최고!
나초와 치즈 소스
기본으로 제공되는 나초와 치즈 소스. 짭짤하니 계속 손이 가네.
부리타 샐러드
신선한 야채와 함께 즐기는 부리타 샐러드. 건강해지는 느낌!
타코15 내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타코15 내부.
타코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타코. 한 입 베어 물면 행복해지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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