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혼밥이 끌리는 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문득 김해 봉황동, 그 핫하다는 봉리단길의 맛집 하나가 떠올랐다. 늘 그 앞을 지나치면서 ‘가봐야지’ 생각만 했던 곳. 이름하여 ‘하라식당’. 이름부터가 왠지 정겹고, 가정식 백반 같은 따뜻함이 느껴진달까. 혼자라도 괜찮아, 맛있는 밥 한 끼면 충분해! 라는 생각으로 곧장 길을 나섰다.
봉리단길은 역시나 활기 넘쳤다.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로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즐비했고,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라식당은 그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간판은 크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눈길이 가는 그런 곳이었다. 입구에 세워진 작은 칠판에는 ‘오늘의 메뉴’가 적혀 있었다. 매일매일 메뉴가 바뀐다니, 이거 완전 기대되잖아!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왠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계단 벽면에 걸린 톤 다운된 색감의 그림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좁은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니, 아늑한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다. 테이블은 6개 정도. 넓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혼자 온 손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그런 느낌.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께서 메뉴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오늘은 고추장 불고기 정식이라고! 밥은 샤프란을 넣어 지었고, 샐러드도 신선하다고 덧붙이셨다. 메뉴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주문 완료! 이런 곳 너무 좋아. 선택 장애 있는 나에게는 최고의 시스템이다.

주문을 하고 나니, 식당 내부가 더 자세히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오픈 키친이라 요리하는 모습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왠지 믿음이 가는 그런 느낌. 혼자 왔지만, 심심할 틈이 없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추장 불고기 정식이 나왔다. 와,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 샛노란 샤프란 밥 위에는 윤기가 좔좔 흐르는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었고, 고추장 불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샐러드도 싱싱해 보였고,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집밥 느낌을 물씬 풍겼다.

젓가락을 들고, 드디어 첫 입! 고추장 불고기는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졌다. 샤프란 밥은 은은한 향이 좋았고, 계란 프라이와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샐러드는 신선하고 드레싱도 맛있어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정말 순식간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샐러드를 더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셨다. 인심도 후하시지! 샐러드까지 싹싹 비우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따뜻한 에너지를 얻은 느낌이었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하라식당은 봉리단길에서 만난 보석 같은 곳이었다. 매일 바뀌는 메뉴,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사람들. 모든 것이 완벽했다. 혼밥하기에도 너무 좋고, 데이트나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어떤 메뉴가 나올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혼밥 성공! 오늘도 맛있는 한 끼로 행복 충전 완료! 봉리단길에 간다면, 하라식당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몇 가지 팁!
* 매일 메뉴가 바뀌니,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조금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환기가 조금 아쉬울 수 있다.
* 화장실은 건물 밖에 위치하고 있다.
* 주차는 가게 앞에 몇 대 정도 가능하지만, 자리가 없을 경우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아! 그리고 하라식당은 팟타이, 김치볶음밥, 닭다리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김치볶음밥은 매콤하면서도 치즈와의 조합이 환상적이라고. 다음에는 꼭 김치볶음밥을 먹어봐야겠다.

식당은 지하 1층에 있지만, 야외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식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저녁에는 감나무 아래에서 운치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저녁에 방문해봐야겠다.

어떤 날은 함박 스테이크가 나오기도 한다는데, 함박 스테이크 위에 카레가 올라가는 날도 있다고 한다. 물론, 카레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채소도 많고 맛있다는 평이 많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꼬소한 생맥주! 맥주 두 잔 정도는 거뜬히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맥주와 함께 맛있는 안주를 즐겨봐야겠다.
하라식당은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지만,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다. 하지만 봉리단길의 다른 식당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데이트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날에는 연어 로제 파스타가 나오기도 한다는데, 비주얼부터가 정말 훌륭하다. 연어와 로제 소스의 조합은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돈다.
하라식당은 매일 메뉴가 바뀌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매일 새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점이다. 혹시라도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메뉴가 나올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메뉴가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결론적으로, 김해 봉리단길의 하라식당은 혼밥하기에도 좋고, 데이트나 가족 외식 장소로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매일 바뀌는 메뉴,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사람들. 모든 것이 완벽한 곳에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