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는 게 어색하지 않은, 그런 곳을 찾고 있었다. 오늘따라 파스타가 유난히 당기는 날, 유성문화원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발견한 “준코테이블”. 간판은 몇 번 봤지만, 왠지 모르게 지나쳤던 곳인데, 오늘은 왠지 이끌리듯 문을 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문을 열자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는 않았지만,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왠지 동화 속에 나오는 숲속의 작은 집 같은 느낌이랄까.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화분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편안함을 더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인지, 창밖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피자, 필라프 등 다양한 이탈리안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가격도 대체로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눈에 띈 건 ‘해장 파스타’. 매콤한 국물 파스타라니, 왠지 끌리는 조합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첫 방문이니만큼, 가장 기본 메뉴인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주 한 병도 함께 주문했다. 파스타에 소주라니, 조금 낯선 조합일 수도 있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는 그 환상의 궁합을 포기할 수 없었다.

주문 후, 식전빵과 견과류가 나왔다. 나무 도마 위에 가지런히 놓인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빵을 뜯어 올리브 오일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맛이 확 돋았다. 고소한 견과류를 하나씩 집어 먹으며, 잠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기는 순간.
드디어 기다리던 토마토 스파게티가 나왔다. 붉은 토마토 소스가 면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먹음직스러웠다. 스파게티 위에는 파마산 치즈가 살짝 뿌려져 있어, 풍미를 더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먹으니, 입안 가득 토마토의 풍미가 퍼져나갔다. 소스는 너무 시거나 달지 않고, 적당히 균형 잡힌 맛이었다. 면은 탱글탱글했고, 소스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중간중간 소주를 한 잔씩 곁들이니, 느끼함도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역시 파스타와 소주의 조합은 진리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술이 함께하니,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음식을 먹는 동안, 사장님은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쟁반 없이 음료를 가져다주신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친절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커피 또는 음료를 제공해주셨다. 커피를 선택했는데, 작은 컵에 반쯤 담겨 나온 커피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해장 파스타와 스테이크 샐러드가 궁금하다. 아, 그리고 돈까스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돈까스를 먹어봐야겠다. (재료 소진으로 못 먹을 수도 있다니, 미리 전화해보고 가야겠다.)

유성에서 혼밥하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준코테이블을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이탈리안 음식을 즐길 수 있고,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준코테이블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세요.

준코테이블, 잊지 않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