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친구야. 혹시 요즘 어디 놀러 갈지 고민이야?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그렇다고 너무 평범하지도 않은 곳을 찾는다면 내가 딱! 꽂힌 곳이 하나 있어. 바로 선재도에 있는 ‘뻘다’라는 카페인데, 여기 진짜 물건이야. 내가 간 날은 갯벌이 쫙 펼쳐져서 마치 다른 세상 온 것 같았거든.
사실 처음부터 여기를 작정하고 간 건 아니었어. 원래 가려던 단골 카페가 휴무여서 근처를 막 둘러보다가 우연히 이 동네에서 제일 먼저 생겼다는 ‘뻘다’를 발견한 거지. 근데 이게 웬걸! 문을 딱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 여기 제대로 왔다’ 싶더라니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건물 전체의 컬러감이었어. 강렬한 붉은색 지붕과 산뜻한 노란색 외벽이 어우러져서 무슨 해변가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줬거든. 주변을 둘러싼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어우러지니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야. 그리고 옥상에 큼지막하게 ‘Mud Roasters burger 뻘다’라고 쓰인 글씨는 마치 여기가 이 동네의 랜드마크인 것처럼 당당하게 서 있었지.
입구 쪽에 꾸며놓은 작은 천막이나 야자수 잎으로 만든 지붕 같은 디테일들이 ‘휴양지’ 느낌을 더해줬어. 이런 소품 하나하나가 사진 찍기 좋게 만들어 놓은 곳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지.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여기저기 보이는 표지판들이 또 나를 설레게 만들었어. ‘PPEOL, PRIVATE BEACH, PPEOL’S DAY, COFFEE & ART, GALLERY’. 마치 보물섬 지도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듯해서 더욱 흥미진진했지.

이곳이 정말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포토존’이 정말 많다는 거였어. 그냥 지나가는 길목, 구석구석 어디를 찍어도 작품이 되는 느낌이랄까. 건물 자체도 개성 있지만, 주변 조경이나 소품 하나하나가 신경 쓴 티가 팍팍 나는 거야.
나는 특히 목섬이랑 가까워서 좋았어. 카페에서 조금만 걸으면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식사나 음료를 즐긴 후에 바닷가 산책하기 딱 좋거든.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뻘이 조금 있는 상태였는데, 그래도 걱정할 필요 없었어. 갯벌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섬도 있고, 뻘이 있더라도 바다가 반겨주는 그 순간의 낭만을 즐길 수 있었으니까.

여행 가면 주차 문제 은근히 신경 쓰이잖아. 근데 여기는 그런 걱정을 덜어줘. 음료를 하나만 시켜도 3시간 주차가 무료라고 하더라고. 카운터에서 계산할 때 말만 잘하면 2~3시간 정도는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지. 우리는 점심 먹고 여유롭게 커피 마시면서 사진도 찍고, 바다 구경도 하고 왔는데 시간 딱 맞더라.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볼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아늑하고 매력적인 공간이 펼쳐져.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은 덤이고. 창가 자리 쪽에는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함께 편안해 보이는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었어.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봤는데, 음료 종류가 꽤 다양했어. 뭘 마실까 고민하다가 시그니처 메뉴 같은 걸로 몇 잔 시켰지. 음료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맛있었어. 너무 달지도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느낌이랄까.
빵도 몇 가지 주문해봤는데, 빵이 ‘와, 미쳤다!’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었어. 오히려 기본기가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빵이라는 느낌을 받았지. 곁들여 먹기에도 좋고, 음료랑 같이 먹기에도 밸런스가 좋았달까.

카페 내부에 들어가면 또 다른 매력이 있어. 곳곳에 걸려있는 서핑보드나 ‘MATATA’라고 쓰인 나무 간판 같은 소품들이 마치 발리나 하와이에 온 듯한 느낌을 줘. 이런 디테일들이 ‘뻘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
특히 여름에 오면 정말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면서, 인생샷 남기고, 맛있는 음료 마시고.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아?
이곳에 ‘MUD BEACH’라고 쓰인 간판이 있었는데, 그게 왜인지 모르게 마음에 와 닿았어. 갯벌이 주는 그 특유의 매력을 잘 표현한 이름 같기도 하고. 뻘이 있을 때도, 바다가 꽉 찼을 때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니까.
저녁 늦게 해가 질 무렵에 갔다면, 아마 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아. 하늘에 붉은 태양이 걸리고, 건물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정말 그림 같았을 테니 말이야.
솔직히 말하면, 빵이 아주 특별하다기보다는 음료나 전반적인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이 집의 메인인 것 같아. 그래도 커피랑 같이 곁들이기엔 충분히 좋았다는 거지.
진짜 여기는 꼭 한번 가봤으면 좋겠어. 친구들끼리, 연인이랑, 아니면 가족이랑 같이 와도 다들 만족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해. 특히 사진 찍는 거 좋아한다면, 인생샷 백만 장은 건질 수 있을 거야. 다음에 선재도 가게 되면, 나도 여기 꼭 다시 들를 거야. 너도 후회 안 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