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기도 나들이를 계획하며 어떤 특별한 곳을 찾아볼까 고민하다가, ‘산으로간 고등어’라는 이름을 가진 화덕 생선구이 전문점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SNS에서 핫하다는 후기들을 보며 기대감을 안고 방문했는데, 꽤나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나는 평일 점심시간 조금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17번이라는 대기 번호를 받았으니, 인기 있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다행히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여 단체 손님 덕분에 간신히 첫 타임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시간 여유가 없다면 오픈 시간을 조금 넘겨 방문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다.

자리에 앉자마자 밑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졌다. 미리 주문했던 고등어와 임연수도 거의 동시에 나왔는데, 역시나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생선은 비주얼부터 남달랐다. 겉은 노릇하게 익어 바삭한 식감을 예상하게 했고, 속은 촉촉함을 머금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자아냈다. 함께 나온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총각김치와 고추장아찌는 감칠맛이 뛰어나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무한 리필되는 밑반찬과 추가 메뉴들이다. 잡채, 국, 밥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반찬을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처음에는 정갈하게 나온 반찬들을 천천히 맛보며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맛있는 반찬들을 보니 저절로 손이 갔다. 특히 잡채는 다른 곳에서 맛보던 것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마치 야끼소바나 팟타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철판에 볶아져 나와 따뜻하고 풍미가 좋았다.

물론 모든 반찬이 특별하게 뛰어난 맛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정도로 모든 반찬에 신경 쓰는 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 또한 식사하는 동안 편안함을 더해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더덕무침을 세 번이나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나물 반찬들도 신선하고 간도 적절해서 좋았다.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먹을 만큼 양도 푸짐했고, 무엇보다도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는 노력 자체가 감사한 마음을 들게 했다. 이렇게 고퀄리티의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해 주시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꼭 찾아가고 싶은 귀한 식당이 되었다.

이곳은 점심시간에 특히 웨이팅이 길기로 유명한데, 30분 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다림 끝에 맛보는 화덕 생선구이와 푸짐한 밑반찬들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했는데, 두 분 모두 정말 맛있게 드셔주셔서 나까지 뿌듯했다.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맛과 분위기, 그리고 넉넉한 인심까지 갖춘 곳이라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또한, 매장 내부는 꽤 넓고 쾌적한 편이라 답답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웨이팅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대기하는 동안 불편함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혹시라도 점심시간에 방문한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오픈런’을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혹시라도 집밥 같은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를 원하거나, 어른들을 모시고 방문할 만한 곳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푸짐한 양과 정갈한 반찬, 그리고 담백한 화덕 생선구이까지, 만족스러운 식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식사 후에는 근처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 같다.
이곳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을 넘어, 방문객에게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경기도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다시 찾게 될 것 같다.